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에요

김설기
2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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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에 대해 본인과 가족이 함께 받아들이는 4년의 과정을 써 내려간 책이다. 당신의 무기력한 마음과 부모님의 걱정으로 서로 다른 공감의 문을 두들기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기록이 당신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속마음을 가족에게 꺼낼 수 있는 용기를 내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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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2월 <여는 글> 마음이 체해서 ?005p 11월 모든 '힘', 내가 가지고 있던 그 '힘'은 다 어디로 갔을까? ?011p 10월 이겨 내라는 엄마, 무엇이든 시작하라는 아빠 ?033p 09월 어디 돌아다니기보다는 침대에 24시간 누워 있는 게 더 재미있을 듯하다 ?061p 08월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아니면 너무 사랑하는가? ?079p 07월 나는 파리가 되고 싶지 않다. 무기 하나쯤 있는 벌이 되고 싶다 ?099p 06월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115p 05월 <남자친구 인터뷰> 의지하되, 의존하지 않는 관계 ?137p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됐던 주변인들의 행동 10가지 ?165p 04월 <부모님 인터뷰> 낫게 해 줘야 한다는 사명감은 죄책감을 만든다 ?167p 03월 저는 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닌데요? ?219p 02월 어설픈 위로보다는 어설픈 침묵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239p 01월 <닫는 글> 우 씨 성을 가진 너에게 ?257p

Description

알리고 싶지 않은 감정. 가족을 실망시킬까 봐. 연인과 친구를 떠나보낼까 봐. 혼자였지만 혼자가 될까 봐. . 만 명이 공감한 김설기 작가의 감정 기록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 마주한 무거운 감정 우울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작가는 말한다. “저는 우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에요.” 조금이라도 쉬면 도태된다고 배우고 남들과 반대로 가는 시간을 두려워하며 스스로 마음에 편안함을 주기보다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남들에 비해 한없이 작아지고 창피하기만 하다. 우리는 이상한 게 아니다. 우울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을 뿐이다. 부모님에게는 마음의 짐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 예전 본인의 모습이 아니기에 늘 그렇듯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다. 건강하고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인의 미래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죄책감을 간직한 채 곪아간다. 누구의 잘못도 없다. 우리는 다만 대화가 부족했다. 이 책은 작가가 우울증이라는 사실에 대해 본인과 가족이 함께 받아들이는 4년의 과정을 써 내려간 책이다. 쉬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기분이 무겁고 무기력하다. 하지만 부모님에게는 단지 침대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게으른 사람이다. 무의식 속에 있는 ‘말하지 않아도 부모님은 공감하고 이해해 주겠지’ 라는 생각은 부모님들이 당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온갖 걱정의 잔소리를 나열하시기 충분하다. 당신의 무기력한 마음과 부모님의 걱정으로 서로 다른 공감의 문을 두들기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기록이 당신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속마음을 가족에게 꺼낼 수 있는 용기를 내도록 도와줄 것이다. 구구단을 못 외워서 방과 후에 남는 거, 그게 아빠가 아는 우울함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것, 그게 엄마가 아는 우울증 하나의 감정, 그게 남자친구가 아는 우울감 . . . ‘엄마는 그렇구나, 딸은 그렇구나.’ “엄마, 내가 생각해 봤거든. 그때 왜 우리가 그렇게 멀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건 내가 엄마를 너무 사랑한 탓인 듯해.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잖아. 잘 보이고 싶고. 그래서 엄마에게 나의 좋은 모습만 보여 주고 싶었나 봐. 우울증에 걸린 의욕 없는 내 모습을 엄마가 싫어할 테니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했어.” “아픈 게 아니라 게을러서 그렇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침대에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게 재밌다가도 예고 없이 찾아오는 ‘나는 무기력하고 게을러.’, ‘앞으로도 행복할 수 없어.’라는 생각들은 내 마음을 저 밑바닥 끝을 알 수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힌다. 이러한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남들과의 과잉경쟁 속에서 승리하기 위한 부지런함이 아닌 본인의 마음을 쓰다듬을 수 있는 본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다. “본인의 감정을 비난하지 말고 감정 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됐던 주변인들의 행동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니?”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연인, 친구, 혹은 가족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기댈 곳이 필요하다. 나에게 버팀목이 돼주는 사람들과 의지하되, 의존하지 않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연인 혹은 가까운 사람이 깊은 우울감에 빠져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 당장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난처하다. 없는 힘을 내라고 하거나, 이겨내라고 하거나, 함께 야외 활동을 권장한다. 이럴 때 그들에게 필요한 건 근사한 위로나 격려가 아니라 마음 상태를 체크해주는 것입니다. 물어봐 주세요.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니?” “설기가 괜찮은 기분일 때 이야기하는 게 진정으로 설기가 원하는 거라는 사실을요. 그 뒤로는 설기가 우울하지 않을 때에만 원하는 것들을 물어봤어요.” ‘말하지 않아도 부모님은 공감하고 이해해 주겠지.’ 라는 기대 왜 부모님은 이해해주지 못하시는 걸까. 지금 내 마음은 그 누구보다 힘겹고 답답하다. 작가는 가족들이 본인의 힘겨운 마음을 알아주고 생활 패턴을 이해해주기를 바랐다. 가까운 관계인만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의 마음은 상처를 주고 마음의 벽을 세운다. 늘어나는 상처와 세워지는 벽의 높이만큼이나 대화를 하거나 얼굴을 마주하기조차 힘들어진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순간의 기분과 감정을 이야기하자 ‘지금 내 마음이 아프고, 무기력하다.’고 말이다. 그것을 서로가 받아들이고 존중하자. 우울증, 쉽게 나을 수 없다는 병이라는 걸 인정하는 태도가 본인, 가족, 친구 모두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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