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

마야 뒤센베리
5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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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성 편견과 무지로 여성을 무시하고 오진하고 병들게 한 의학계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탐색하는 책이다. 저자인 마야 뒤센베리는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지만 자신이 아프고 나서야 의료계의 성(젠더) 편견이 질병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왜곡하고 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적.사회학적 연구, 의사와 연구자의 인터뷰, 미국 여성들의 개인사를 통합해서 의학계의 성차별이 오늘날 여성들에게 어떤 해악을 미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낱낱이 보여준다. 또 의료계가 여성의 질병과 몸에 상대적으로 얼마나 무지하며, 여성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너무 자주 신뢰하지 않아서 여성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를 환자뿐 아니라 보건의료계 종사자 모두에게 생생하게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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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이 책에 보내는 찬사 추천의 글 | Do no harm, 환자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 말라! 글을 시작하며 | 의료계의 젠더 편향이 아픈 여성을 더 아프게 만든다 1부. 눈 감고 무시해온 구조적 문제 1장. 지식의 간극 여성은 왜 배제되었을까? 연구 대상에 포함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임신부는 의료계의 고아 성 ? 젠더 차이를 인정하는 최신 과학 암컷 쥐는 어디로 갔을까? 의학교육의 변화 계속 압력을 행사하라 여성의 허약한 건강에 대한 집착에서 무시까지 2장, 신뢰의 간극 히스테리의 역사 이전에는 히스테리로 뭉뚱그렸던 장애들 “환자가 자신을 여성으로 받아들이는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누가 설명해야 할까? 히스테리, 무지를 위장한 임상 오류의 원천 명확한 병명으로 진단될 때까지, 여성의 질병은 심인성이다 여성을 무시한 자기 충족적 예언 고통에 울부짖는 소녀 히스테리 환자이거나 아프지 않거나 불평하는 단골 환자들 2부. ‘남성 중심’ 체계 속에서 사라진 여성 3장. 심장질환과 치명적인 응급 상황들 여성 사망률 1위였던 질병이 어떻게 ‘남성 질병’이 되었을까? 환자가 너무 젊은 데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식에 근거한 편견을 극복하려는 도전 교과서에서 벗어난 것들 남성은 심장마비, 여성은 스트레스? 응급실에 나타난 히스테릭한 여성 응급실에서의 불충분한 치료 여성형 심장질환 건강염려증 환자로 비쳐질 것을 두려워 마라 4장. 자가면역질환과 진단에 이르는 긴 여정 히스테리의 망령을 잇는 자가면역질환 만성 불평꾼으로 무시하다 통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누구도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 두렵다 “나만 그런 줄 알았어요” 약물 중독자라니오? 불만에 찬 환자 vs 객관적인 사실 피로감을 소리로 나타낼 수 있다면 쓰레기통 밖으로 3부. 히스테리라는 이름으로 방치된 질병들 5장. 만성통증, 그 자체가 질병 대체 통증이란 무엇일까? 간질성 방광염의 진화 신뢰할 만한 환자로 처신하는 일은 어렵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기 섬유근육통과 의료계의 성차별 편두통은 과민한 여성의 하찮은 통증이 아니다 “보통 사람처럼 느끼는 게 어떤 건지 잊어버렸어요” 6장. 이브의 저주, 아픈데 정상이라니 자궁내막증 방황하는 자궁 이브의 저주 일하는 여성의 질병? 미궁에 둘러싸인 수수께끼 외음부통 결혼 문제와 여성 불감증 만성통증 장애 “윤활제를 더 사용하라”는 의학적 권고로 부적절하다 뚱뚱해서 아픈 거라고? 이건 정상이 아니야! 7장. 경합하는 질병들 근육통성 뇌척수염 또는 만성피로증후군 신경증 여성 환자의 11억 원짜리 검사 여피 독감 병든 회의주의 오래된 술을 새 부대에 방침의 전환 체위성 기립빈맥 증후군 ‘과민 심장’에서 ‘불안 신경증’까지 “변호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환자 스스로 한다 만성 라임병 축소하기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로 만들기 젠더 편견과 성별에 대한 무지 화학물질 과민증 완전히 새로운 질병 이론? 악몽 같은 시나리오 글을 마치며 | 여성이 아프다고 말하면 제발 믿어주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누구의 의학이며, 누구의 지식인가 주 찾아보기

Description

성 편견으로 진료실에서도 차별받는 여성의 아플 권리에 대한 보고서 의료계의 성 편견이 아픈 여성을 더 아프게 만든다 “한 연구에서 가정의와 내과 전문의 230명에게 가상의 환자 두 명에 대한 짧은 글을 보여주었다. 47세 남성과 56세 여성은 심장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같고, 위험 요인도 동일하며, 전형적인 심장마비 증상(가슴 통증, 숨이 찬 증상,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였다. 글의 중반에 환자가 최근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고 불안에 시달린다는 메모가 있었다. 스트레스에 대한 메모가 달리지 않은 글을 읽었을 때, 의사들의 권고안은 여성과 남성에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메모가 포함되자, 갑자기 거대한 젠더 격차가 발생했다. 여성에게는 의사의 15%만이, 남성에게는 의사의 56%가 심장질환을 진단했다. 또 의사의 30%만 여성 환자를 심장 전문의에게 보낸 데 반해, 남성 환자의 경우에는 의사의 62%가 심장 전문의에게 보냈다. 마지막으로 의사의 13%만이 여성 환자에게 심장병 약을 처방했고, 남성 환자에게는 47%가 심장병 약을 처방했다.” 생사를 가를 수도 있는 증상 앞에서 ‘스트레스’라는 요인은 왜 여성에게만 영향을 미칠까? 심장마비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증세가 왔을 때, 여성의 증상을 심인성으로 진단해 초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장애를 입거나 죽음에 이른 여성은 얼마나 될까? 나쁜 의학과 게으른 과학이 여성을 무시하고 오진하고 병들게 한 진실에 대한 보고서 《의사는 왜 여자의 말을 믿지 않는가》는 뿌리 깊은 성 편견과 무지로 여성을 무시하고 오진하고 병들게 한 의학계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탐색하는 책이다. 저자인 마야 뒤센베리는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지만 자신이 아프고 나서야 의료계의 성(젠더) 편견이 질병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왜곡하고 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적 ? 사회학적 연구, 의사와 연구자의 인터뷰, 미국 여성들의 개인사를 통합해서 의학계의 성차별이 오늘날 여성들에게 어떤 해악을 미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낱낱이 보여준다. 또 의료계가 여성의 질병과 몸에 상대적으로 얼마나 무지하며, 여성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너무 자주 신뢰하지 않아서 여성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를 환자뿐 아니라 보건의료계 종사자 모두에게 생생하게 증언한다. 의료기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성은 차별을 경험한다. 응급실에서 복통 치료를 받기까지 남성은 49분이 걸리지만, 여성은 65분을 기다려야 한다. 심장마비가 온 젊은 여성은 집으로 돌려보내질 확률이 남성에 비해 7배나 더 높다. 어떤 여성들은 자기 병명을 아는 데 12년이 걸린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여성은 항불안제 처방전과 함께 응급실에서 내보내졌고,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여성은 적절한 진단을 받기까지 수년 동안 ‘만성 불평꾼’으로 여겨졌으며, 자궁내막증을 앓는 여성은 ‘정상적인’ 월경통에 과잉반응 하는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나 섬유근육통, 화학물질 과민증을 앓는 환자는 정신신체증이라는 의심에 시달렸으며, 지금도 의학계는 이 질병을 ‘진짜’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주로 여성에게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무시했다. 약물대사에서부터 질병 요인, 심지어 심장마비 증상까지 모든 영역에서 여성과 남성의 생물학적 차이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래서 수십 년 동안 의학이 채택한 유일한 모델은 몸무게 70㎏의 백인 남성에 맞춰져 있다. 가임기 여성은 임상 연구, 특히 신약 연구에서 아예 배제된다. 또한 여성의 증상은 우울, 불안, 스트레스 탓으로 돌리며 자주 무시된다. 때로는 월경통, 폐경, 심지어 임신 등 여성의 정상적인 생리적 상태와 주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한편 질병과 관계없는 환자의 상태가 더 주목받기도 한다. 가령 살찐 여성의 질환은 비만, 트랜스젠더 여성이 겪는 증상은 모두 호르몬치료 탓으로 돌린다. 흑인 여성은 약에 중독됐다고 생각하고 이들이 호소하는 통증 자체를 의심한다. 히스테리, 무지를 위장한 임상 오류의 원천 여성이 아프다고 하면 제발 좀 믿어주길! 수 세기 동안 서구의학은 설명하기 힘든 수많은 여성의 병적 증상을 히스테리라는 포괄적인 진단명에 쓸어 넣었다. 아리송한 여성의 질병을 설명하는 일을 수 세기 동안 계속 미루다가, 19세기 말에는 히스테리를 심리적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혈액검사와 신기술로 측정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의사는 보이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질병은 모두 ‘마음’ 탓으로 돌린 것이다. 히스테리부터 신체화, 전환 장애,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증상’까지 용어는 바뀌었지만 용어가 나타내는 생각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여성이 특히 이런 심인성 질환에 잘 걸린다는 생각도 바뀌지 않았다. 달리 말하면, 여성의 증상은 ‘모두 머릿속에서 생긴’ 증상이라는 고정관념이 의학 지식으로 굳어졌다. 여성이 진료실에 들어설 때 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놀라울 정도로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명확한 병명으로 진단될 때까지 여성의 질병은 심인성으로 여겨졌다. 우울증 병력을 가진 한 중년 여성은 3년 동안 복통을 월경통으로 무시당했다. 이 여성의 가족력에 대장암이 있다는 사실은 물론 직장 출혈이 일어났는데도 의사는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그제야 3기 대장암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여성은 십 대 이후로 항우울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했다. 몇 년 동안 어지럼증, 피로감, 시력 문제, 원인 모를 체중 증가 등의 문제를 여러 의사에게 상담했지만 항우울제 복용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스트레스’ 탓으로 돌렸다고 한다. 그녀의 증상을 진지하게 들어준 의사를 만나고서야 갑상샘암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러한 진단 오류는 의사들에게 큰 문제로 떠오르지 않는다. 체계적으로 오진율을 조사하는 의료기관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는 심각한 비율로 진단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못한다. 의사는 자신이 오진했어도 그 환자가 다시 찾아와 말하지 않는 이상 오진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렇듯 이 책은 의학계에 젠더 편견이 어떻게 스며들어 오늘에 이르렀는지, 은밀하고 깊게 뿌리박힌 편견의 근본적인 원인과 이러한 편견이 일으키는 비극적인 결과를 명징하게 설명함으로써 여성을 위한 보건의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바꾸기를 요구한다. 원서 제목인 ‘Doing harm’은 ‘Do no harm(환자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지 말라)’이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명제에서 따온 것으로 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선입견으로 인식하는 것, 자신이 아는 지식 안에서 설명되지 않으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의사의 오만이 환자에게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를 자각하게 한다. 우리 몸은 항상 아플 수 있고, 의사는 언제나 실수할 수 있으며, 과학이 곧장 사람의 몸에 얽힌 신비를 모두 밝힐 수는 없지만 더 이상 ‘젠더 편견’이 실수의 요인이 되어서도, 미지의 지식으로 남겨져서도 안 될 것이다. 인간의 질병을 이해하고 치유하려는 의학적 탐구가 계속 진행되어 여성의 고통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 저자는 의료체계 전체와 관련된 거대한 문제야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도 있다고. 그러니 여성이 아프다고 말하면 제발 믿어달라고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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