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덴 형제

장 피에르 다르덴 and 2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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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에서 두 개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감독 다르덴 형제의 인터뷰집 『다르덴 형제』가 출간되었다. 『다르덴 형제』는 벨기에의 산업도시 세랭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던 이들이 극영화로 넘어와 거장의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창작자로서 영화를 찍을 때 늘 품고 있는 철학을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르덴 형제는 소외된 인간을 스크린 안으로 불러내 호명한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십대 여성(〈로제타〉), 국적을 인정받기 위해 위장결혼을 하는 이민자 여성(〈로나의 침묵〉),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자전거 탄 소년〉)처럼 인물은 변화하지만 다르덴 형제가 바라보는 시선은 같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다르덴 형제의 끈질긴 시선은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존엄을 부여한다. 이는 자본화되고 납작해지는 세계에 맞서서 저항할 뿐 아니라 조금 더 인간적인 세계를 희망하게 한다. 『다르덴 형제』에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방송을 통해 진행된 네 번의 인터뷰와 2015년 로렌대학교에서 열린 영화 수업이 담겨 있다. 인터뷰와 영화 수업의 진행을 맡은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미셸 시망은 쉽게 들을 수 없던 다르덴 형제의 이야기를 끌어낸다. 책에는 초기 다큐멘터리영화부터 최근 작품인 〈토리와 로키타〉를 아우르는 다르덴 형제의 필모그래피도 정리되어 있다. 그런 만큼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충실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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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뱅상 로위 인터뷰 〈더 차일드〉에 대하여 〈로나의 침묵〉에 대하여 〈자전거 탄 소년〉에 대하여 〈내일을 위한 시간〉에 대하여 영화 수업 응시하는 카메라 옮긴이의 말 다르덴 형제 연보 필모그래피 찾아보기

Description

그늘진 사회를 비추는 정직한 응시 다르덴 형제의 국내 첫 인터뷰집 칸영화제에서 두 개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감독 다르덴 형제의 인터뷰집 『다르덴 형제』가 출간되었다. 『다르덴 형제』는 벨기에의 산업도시 세랭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던 이들이 극영화로 넘어와 거장의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창작자로서 영화를 찍을 때 늘 품고 있는 철학을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르덴 형제는 소외된 인간을 스크린 안으로 불러내 호명한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십대 여성(〈로제타〉), 국적을 인정받기 위해 위장결혼을 하는 이민자 여성(〈로나의 침묵〉),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소년(〈자전거 탄 소년〉)처럼 인물은 변화하지만 다르덴 형제가 바라보는 시선은 같다. 타인을 이해하려는 다르덴 형제의 끈질긴 시선은 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존엄을 부여한다. 이는 자본화되고 납작해지는 세계에 맞서서 저항할 뿐 아니라 조금 더 인간적인 세계를 희망하게 한다. 『다르덴 형제』에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방송을 통해 진행된 네 번의 인터뷰와 2015년 로렌대학교에서 열린 영화 수업이 담겨 있다. 인터뷰와 영화 수업의 진행을 맡은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미셸 시망은 쉽게 들을 수 없던 다르덴 형제의 이야기를 끌어낸다. 책에는 초기 다큐멘터리영화부터 최근 작품인 〈토리와 로키타〉를 아우르는 다르덴 형제의 필모그래피도 정리되어 있다. 그런 만큼 다르덴 형제의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충실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저희의 모든 인물은 무언가의 포로이며 갇힌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탈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최대한 극적으로 묘사하죠. 탈출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탈출구를 찾는 것은 대개 누군가를 찾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와 친구가 되는 것이죠. 마침내,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혼자 있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_216쪽 다르덴 형제의 영화적 뿌리 다큐멘터리적인 이미지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다르덴 형제』는 다르덴 형제가 창작자로서 걸어온 여정을 되짚으면서 이들이 고유한 스타일을 형성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형 장 피에르 다르덴과 동생 뤽 다르덴은 벨기에의 산업도시 세랭에서 태어났다.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을 공부하던 장 피에르는 시인이자 극작가, 감독인 아르망 가티를 만나면서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장 피에르는 철학을 공부하던 동생 뤽과 함께 다큐멘터리영화를 찍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1970년대에 닥친 경제위기로 인해 세랭이 몰락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이 때로 진실을 모호하게 만든다는 것을 느낀 다르덴 형제는 1986년 영화 〈거짓Falsch〉을 시작으로 극영화를 연출해왔다. 1996년에 만든 영화 〈약속La Promesse〉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소개되고, 영화 〈로제타〉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경험은 그 뒤 다르덴 형제가 만든 극영화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다르덴 형제는 해고 노동자, 불법 이민자처럼 사회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기록함으로써 윤리에 얽힌 질문을 던진다. 거칠게 흔들리는 핸드헬드와 롱테이크로 요약되는 다르덴 형제의 카메라는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한 리얼함을 구현한다. 다르덴 형제의 고유함은 다큐멘터리적인 스타일과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결합한다는 데 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영감의 원천으로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과 함께 미국의 고전 스릴러영화를 꼽는다. 아들을 죽인 살인자와 마주한 아버지의 심정을 그리는 〈아들〉의 서스펜스, 〈더 차일드〉 속 오토바이 추격신과 〈자전거 탄 소년〉의 후반부 액션은 다르덴 형제가 이야기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간과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이들은 “휴머니즘과 인간 해방을 추구하는 영화의 고결한 이상과 대중 영화의 접근성을 결합하는 일”을 해낸다. 저희는 항상 비록 연출된 것이지만 사물들이 계속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어떤 느낌을 주려 노력합니다. 이것은 영화를 닫힌 형식이 아니라, 관객이 각자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형식이 되게 만들어주죠. 저희는 영화에 삶의 내면이 존재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_88~89쪽 다르덴 형제가 영화를 찍는 방식 타자의 세계를 존중하기 위해 거듭 바라보는 시선 『다르덴 형제』에는 영화를 구상한 뒤 촬영하고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세세하게 담겨 있다. 이들의 영화를 보면 때로 카메라가 불쑥 끼어들기도 하고, 인물이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되는 요소가 많을 것처럼 보이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이들의 작업 방식은 즉흥과는 거리가 멀다. 다르덴 형제는 촬영 전에 먼저 작은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촬영 장소를 탐사한다. 그런 뒤 배우들과 함께 한 달 정도 리허설을 하면서 미장센을 구상한다. 본 촬영이 시작되면, 현장에서 수차례 테이크를 반복하며 보다 리얼한 화면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이 모든 과정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던지는 끈질긴 질문처럼 이어진다. 영화는 당신에게 던져지는 그 무엇입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병 같은 것이 아니고요. 화면 속 인물들은 관객에게도 손을 내밉니다. 관객이 이 악수를 이해하게 될까요? 저희가 제시하는 것은 인간이 겪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 맥락 안에서 저희는 관객도 온전한 한 명의 인간이며 인물들이 겪는 이야기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다고 간주합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악수가 되는 거죠. _51쪽 뤽 다르덴은 작업 일지에서 “나는 악수가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적었다. 연대가 희박해지는 시대에 여전히 만남과 이해의 가능성을 꿈꾸는 다르덴 형제는 세월이 흘러도 낡지 않을 견고한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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