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드는 글자들인가? 오늘날 레터링의 수많은 제작 기법을 시각적으로 설명하는 교과서 우리 삶의 처음과 끝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할 만큼 어디에나 존재하는 레터링의 글자들은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이 책 『레터링 교과서』는 탄생했다. 글자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보여주는 명료한 다이어그램으로 시작해 다양한 인쇄 과정과 레터링 기법을 작업 단계별로 보여주는 사진까지 풍부한 정보가 있으며 간결하게 추려낸 주요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손으로 그리는 레터링(캘리그래피에서 모자이크 레터링까지), 활자 조판(활판에서 디지털 활자까지), 인쇄(목판인쇄에서 DTM인쇄까지), 자르고 깎고 새겨 만드는 입체 레터링(목조 커팅에서 사진 에칭까지), 틀로 형태를 만드는 입체 레터링(렌더드 레터링에서 폴리우레탄 표지판까지), 직물 레터링(자수에서 직조 글자까지), 빛을 발하거나 움직이는 글자(불꽃에서 모션그래픽스까지) 등이 각각 한 장을 차지하며 책의 구조를 이룬다. 여기에 전통과 현대의 사례를 아울러 오늘날 레터링을 적용하는 소재와 이용할 수 있는 레터링 기법을 80여 가지 이상 담았다. 엄밀한 의미에서라면 레터링은 똑같은 글자꼴이 다시 나오지 않는 유일무이한 표현이고 타이포그래피는 특정 폰트의 글자들이 일관적으로 반복되는 개념이지만, 이 책에서의 ‘레터링’은 캘리그래피와 타이포그래피의 모든 글자꼴을 두루 포괄한다. 따라서 다루는 과정의 범위가 매우 넓어 디자인과 제작을 모두 포함하며 오랫동안 레터링에 매진한 장인들은 물론, 기계를 이용해 제작의 한 요소로 글자를 재현하는 사람들까지 아우른다. 저자는 디자이너, 미술가, 공예가, 제조업자, 기술자, 과학자, 학자, 사서들의 전문 기술과 지식을 얻었으며 스튜디오, 작업장, 공장을 직접 방문해 해당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1,100개가 넘는 디지털 사진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로 쓰였다. 레터링의 역사적 발달을 기록하는 책은 아니지만 기법마다 그 기원을 밝혀 전체에 걸쳐 풍부한 역사적 맥락을 제공한다. 다양한 레터링 기법과 제작 과정의 미묘한 차이를 자세히 설명하며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전문용어는 의미를 풀이하고 용어 해설에서 보충했다. 기법을 탁월하게 설명하는 사진, 시연, 영감을 주는 응용, 사례들로 아름답게 디자인된 이 책은 다양한 매체의 레터링 작업에 관심이 있거나 그런 레터링을 의뢰하려는 그래픽디자이너, 캘리그래퍼, 타이포그래퍼, 건축가, 학자, 공예가, 미술가들에게 확실한 정보에 근거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참고서이다. 이 책의 활용 이 책의 구성은 제작 방식의 계통이 같은 기법들끼리 장으로 함께 묶여 있지만, 기원이나 재료 등 공통된 특징들을 다른 분야의 레터링에서 상호 참조할 수 있도록 일관적으로 표시되어 레터링에 대한 접근법 간의 상호작용을 통찰할 수 있다. 목판활자, 돌에 새긴 글자, 캘리그래피, 간판과 표지판에 쓴 글자, 강판과 목판에 조각한 글자의 특징을 보존하기 위해 글자꼴을 디지털화하거나 반대로 폰트를 수공 작업의 밑그림이나 기계 작업의 가이드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수기를 펜처럼 이용해 프리핸드 레터링을 하거나 컴퓨터를 연결해 자수 폰트를 만들고 화면 픽셀과 CMYK 인쇄 망점을 십자수로 표현하는 그래픽디자이너의 사례처럼 레터링을 스스로 창작하거나 외주 작업으로 의뢰하고자 하는 디자이너라면 이 책을 이용해 특정 과제를 위해 필요한 기술과 과정을 찾아보고 바로 자신이 할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 매체의 목록을 넓힐 수 있다.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물론 요긴하며 이해하기 쉬운 글이므로 창작 과정과 실무에 관계된 사람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