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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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을 연합국의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에게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저작 『제2차 세계대전』 “전쟁에는 결단”, “패배에는 투지”, “승리에는 관용”, “평화에는 선의”라는 네 가지 “교훈”에 기초하여 집필된 윈스턴 처칠의 『제2차 세계대전』은 1,500만의 사망자와 3,450만의 부상자를 기록한 인류 역사 최대의 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의 전체 역사를 개관한 결정판이다. 개인의 회고록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 책은 양적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내용과 의미의 질적 측면에서도 그 깊이와 넓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저작이다. 개전 초기부터 대전을 주도한 국가의 지도자로서의 처칠의 조국과 국민에 대한 사랑과 의무와 책임, 사고와 행동은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줄 것이다. 제국을 이끈 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전략가이자 실천적 개혁자(군함의 연료로서 중유의 사용, 근대적 탱크의 도입)이기도 했던 그는 세계전쟁사에서도 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독자들은 영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영국인”으로 선정된 거인(2002년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영국 BBC 방송의 “위대한 영국인” 설문조사에서)의 이 책에서 파멸의 위기에 직면한 한 국가와 세계를 구한 이야기에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며 깊이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처칠이 1953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직접적인 계기가 된 이 책은 기록 문학의 불후의 저작이다. 2015년에는 이 책의 원본이 되는 원고를 비롯하여 처칠의 서한, 저서, 연설, 원고 등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책은 1946년에 집필이 시작되어 1953년에 총 6권으로 완간된 원본의 발췌본이며, 문장은 모두 처칠 자신의 것이다. 또한 그가 1957년에 쓴 “에필로그”가 덧붙여졌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사(前史)가 되는 제1차 세계대전의 종결 이후부터 시작된다. 히틀러의 등장과 그의 팽창 정책을 설명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전체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그리고 서로 800여 통의 전문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저자와 루스벨트와의 공적인 유대와 우정(상권 358페이지), 서로를 괄목상대하는 스탈린과의 교류(하권 907페이지), 사랑하는 부하 앤서니 이든에 대한 애정, 특히 냉혈한의 대명사인 몰로토프와 처칠의 인간적인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상권 233페이지) 등은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발췌본이라고는 하지만 1,470페이지(한국어 번역본)에 이르는 이 대작에서 우리는 한편으로 영국과 프랑스, 특히 영국의 나치스 독일에 대한 유화정책이 대전의 불씨가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안보가 곧 국가와 국민의 생명이라는 교훈—프랑스는 항복하고 미국은 바다 건너에서 불구경을 하고, 소련은 독일과 결탁하는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독일 공군의 영국 공습(영국 전투) 등을 훌륭하게 극복하는 영국 국민의 투혼—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고립무원의 조국을 위해서 “피와 노고와 눈물과 땀”(상권 359페이지) 말고는 바칠 것이 없는 한 국가 지도자의 충심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도자의 덕목으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은 대전 이후의 세계의 냉전을 예언하는 처칠의 “철의 장막”(하권 1376페이지)이라는 어휘에 의해서 증명된다. 그는 또한 아마추어 수준 이상의 화가이며, 벽돌 쌓기가 취미였던 순수한 삶 자체를 사랑한 생활인이기도 했다. 처칠의 세계사에 대한 원대한 비전은 국제연합을 만드는 데에 중추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하나의 유럽, 곧 영국이 포함되는 유럽 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 건설을 기대하기도 한다(하권 928, 1142페이지 참조). 그의 이런 기대는 최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논쟁에서 큰 관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