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후회 없이 걱정 없이 지금 여기에서
모든 순간 껴안기
죽음을 앞두고 “일을 더 많이 했어야 했는데” “돈을 더 많이 벌 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순간 껴안기'는 우리가 잊고 사는, 혹은 알지만 걱정과 두려움, 강박관념에 휩싸여 알아차리지 못하는 중요한 삶의 진실들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불교 명상수행을 지도하는 아남 툽텐 린포체. 일상적인 언어와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그의 가르침은 종교, 국적과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일상에서 아무 기쁨도 떨림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티베트 린포체가 전하는 진정한 행복의 비결
내면의 공허감과 두려움, 슬픔을 알아차리고 놓아 버리는 지혜
밤늦은 퇴근길,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회사에 다니려고 사는 건지, 살려고 회사에 다니는 건지….”
공허감이 허기처럼 밀려들지만 애써 고개를 젓습니다. 앞날을 생각하니 이런저런 걱정이 뒤따릅니다. “이러다 아프면 어쩌지?” “모아 놓은 돈도 없는데 늙으면 어떻게 하지?” 집에 돌아와 일단 발을 뻗고 눕기는 합니다만, 내일이 오는 게 하나도 반갑지 않습니다.
일상에서 아무 기쁨도 떨림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아남 툽텐 린포체는 “모든 순간을 껴안으라”고 말합니다(린포체는 티베트어로 ‘고귀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깨달은 스승의 이름 뒤에 붙이는 칭호입니다). 즐겁고 기쁜 순간이야 누가 껴안지 말래도 덥석 안을 테지만 슬프고 괴로운 순간은 끌어안기 어렵습니다. 보통은 회피하거나 절망하거나 분노하기 마련인데요. 그는 왜 ‘모든 순간’을 끌어안으라고 하는 걸까요.
쉽고 친근한 설명, 풍부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집착, 강박관념, 환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 제시
아남 툽텐 린포체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를 누비며 불교의 가르침과 명상수행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찾아와 가르침을 펼치고 있지요. 그의 설법(강연)은 쉽고 재미있기로 유명합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명상 초심자에서부터 정신 수행의 고수들까지,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므로 그는 언제나 쉬운 설명과 풍부한 사례로 우리 삶의 진리, 진실을 일깨워 줍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자주 던집니다. 그의 질문은 때로 삶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합니다. 사고의 전환, 삶의 변화를 불러오는 근본적 물음이라고나 할까요. 이 책에도 여러 질문이 소개됩니다.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Q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Q 나는 누구인가?
Q 지금 삶이 재미있습니까? Q 살면서 한 번이라도 진짜 행복, 즉 어떤 형태의 성공, 이득, 성취, 안전, 안락에서
생겨난 것이 아닌 행복을 느껴 본 적이 있습니까?
Q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됩니다. 돈이나 지위로는 내면의 공허를 채울 수 없음을, 세상에 저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무아(無我)의 진리를, 세상에 변하지 않는 실체는 없다는 무상(無常)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한마디로 “인생의 소중함과 덧없음을 동시에 자각”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알아차림은 불편함이나 불안, 두려움을 낳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것을 “정신적 깨어남이 발현하는 신호”로 봅니다. 아울러 저자는 그러한 불편함, 두려움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조언합니다. 스마트폰 게임이나 쇼핑 등으로 회피하지 말고요. 그러면 두려움, 미움, 욕심 같은 마음이 “그다지 견고하거나 참됨이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실체 없이 헛되고 텅 빈 그 생각과 감정을 계속 붙잡을 것인가, 당장 놓아 버릴 것인가는 바로 우리의 선택에 달린 것입니다.
‘놓아 버림(내려놓음)’은 아남 툽텐이 설법 자리에서 자주 언급하는 화두 중 하나입니다. 그는 “참된 행복은 삶과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릇된 믿음을 놓아 버리는 데서 온다”고 말합니다. 그릇된 믿음이란 이를테면 ‘나는 000한 사람이야’ 같은 스스로에 대한 강박, 고정관념 같은 것입니다. 그는 확실함과 안전에 대한 욕망(집착)도 망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애당초 “세상은 취약하고 변화무쌍하고 덧없기 때문입니다. 건강을 포함해 우리가 사랑하는, 애지중지하는, 집착하는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무상하니 다 결국 다 허무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곡식이 여무는 모습이나 어린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지요). 이것이 실상입니다. ‘그러면 아무 계획도 없이 될 대로 살라는 말이냐?’ 이렇게 따져 묻는 분도 계실 텐데요. 물론 아닙니다. 앞날을 준비하되, 자신의 생각이나 계획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대신 불확실한 것, 불안전한 것을 사랑하면 우리 삶이 한결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남 툽텐이 제시하는 깨어 있는 삶,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단 하나입니다. 바로 모든 순간을 껴안는 것입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동시에 취약한 세상과 삶, 우리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한계와 신경증, 비겁함, 두려움, 불안, 집착도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그 헛된 실체를 알아차리고 보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안의 자애와 연민, 용기 그리고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지금 내 모습 그대로 주위 모든 존재와 사랑을 나누며 조건 없는 행복을 누리는 것. 그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