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신곡 강의

이마미치 도모노부 · 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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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의 고전' 으로 평가받는 단테의 <신곡>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아 주는 책. <신곡>은 그 지명도와 반비례해 쉽사리 읽혀지지 않는 책으로도 유명한데, 이 책의 지은이 이마미치 노모노부 교수는 단테의 본래 취지에 걸맞게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풀어냈다. 지은이는 서양 문화의 두 원류라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고전 문화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개략적 고찰부터 시작해 고전, 즉 '클래식'의 의미와 역할,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고전적 서사시들과 <신곡>과의 관계 등을 알려준다. 그 뒤에 본격적인 <신곡>읽기가 이어지는데, 저본으로 삼은 이탈리아 단테 학회 판과 다양한 일본어 번역본은 물론 각국의 텍스트, 주석, 연구서 등을 두루 참조하면서 의미를 발견하는 철학적 방식으로 읽고 있다. 15회에 걸친 강의 기록을 엮어낸 것으로 그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으며, 적재적소에 배치된 질의 응답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보다 신곡의 세계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게끔 유도한다. 또한 호메로스 서사시의 그리스어, <신곡>의 이탈리아 어, 라틴어 등의 원문이 충실하게 소개되어 원문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는 시적 감흥을 경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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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 1강 서문 및 호메로스 2강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 - '신들의 노래(神謠)' 로 창조된 신화 3강 단테로 향하는 길로서의 그리스도교 4강 단테 <신곡> 지옥편 I 5강 단테 <신곡> 지옥편 II 6강 단테 <신곡> 지옥편 III 7강 단테 <신곡> 지옥편 IV 8강 단테 <신곡> 연옥편 I 9강 단테 <신곡> 연옥편 II 10강 단테 <신곡> 연옥편 III 11강 단테 <신곡> 천국편 I 12강 단테 <신곡> 천국편 II 13강 단테 <신곡> 천국편 III 14강 단테 <신곡> 천국편 IV 15강 단테 <신곡> 천국편 V 저자 후기 : 개정판에 부쳐 연구 문헌 : 앤젤 재단 소장 희귀본 리스트 역자 후기

Description

『신곡』은 고전이다. 세간의 표현대로 '읽어야 한다는 소문은 무성하지만 정작 끝까지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책' 이라는 의미에서의 고전이다. 『신곡』앞에 선 우리는 제 1곡에 나오는,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는 단테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천국을 향해 가는 단테에게 베르길리우스가 있었다면, 『신곡』을 향해 가는 우리에게는 『단테「신곡」강의』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마미치 노모노부 교수는 라틴어가 지배적이던 시대에 이탈리아어로 신곡을 써낸 단테의 취지에 걸맞게 난해한 서사라는 선입견에 휩싸진 작품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풀어냈다. 이는 『신곡』에 관한 일본의 연구 성과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일본에는 완역본도 10여종이 넘고 나아가 관련 서적들도 많다. 바로 이러한 토대에서 반세기 넘도록 『신곡』을 읽고 연구해 온 성과물인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신곡』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아 주는 이 책은 이상하게도 처음부터『신곡』속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서양 문화의 두 원류라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 고전 문화와 그리스도교에 대한 개략적 고찰에서 시작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고전, 즉 '클래식'의 의미와 역할,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고전적 서사시들과 『신곡』과의 관계, 특히 단테의 길잡이 노릇을 하는 베르길리우스의 문학적 계보를 뚜렷이 알 수 있다. 이어서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 이라는 구조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듯이 단테에게 큰 영향을 끼친 또 하나의 사상 축인 그리스도교의 문학적 측면을 이해할 수 있다. 한마디로 뿌리를 더듬은 다음 가지를 지나 마침내 천국이라는 꽃망울을 터트리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하되 그것들의 전체적인 연관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서사시를 읽어가는 과정은 꼼꼼함과 박식함, 그리고 실존적 침잠으로 집약해서 말할 수 있다. 저자는 저본으로 삼은 이탈리아 단테 학회 판과 다양한 일본어 번역본은 물론 각국의 텍스트, 주석, 연구서 등을 두루 참조하면서 의미를 발견하는 철학적 방식으로 읽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철학적 고찰이라는 추상적이고 학문적인 탐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희망을 버린 후에야 들어서는 지옥, 원죄와 자죄를 속죄하면서 끊임없이 자기를 연마하는 공간인 연옥, 그리고 마침내 찬란한 신의 빛으로 가득한 천국의 세계를 순례하는 단테와 그것을 설명하는 저자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미묘하고 신성한 감동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현세와는 다른 세계 속에서 신기한 현실성을 감지하며 그로 인해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의미 깊은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저자는 『신곡』이 베아트리체, 인류문화, 신에 대한 필리아, 즉 사랑으로 완성된 한 권의 책이며, 따라서 만인에게 열린 고전이라고 말한다. 또한 『신곡』은 천국편을 위해 쓰인 저작이라고 평하는데, 단테가 그린 천국은 지옥과 연옥의 지난한 과정이 암시하듯 철학적, 신학적, 지식과 통찰 없이는 텍스트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저자가 평가하는 단테의 천국은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태풍이 일어나기를 고대한 곳으로, 이는 기존의 정적이고 조금은 지루한 천국의 이미지에 변화와 역동성을 불어 넣은 독특한 해석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신곡』이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천국편' 에 있다. 단테는 천국편에서 각 개인의 소우주에는 절대 내재할 수 없는 초월자 창조주의 사랑과 섭리를 묘사함으로써 개인의 욕망과 현상적 세계를 응시하는데 그치는 수많은 작품들과 확실한 변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15회에 걸친 강의 기록을 엮어낸 것으로 그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질의 응답을 통해 강사와 청중간의 교류 및 심층적인 대화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호메로스 서사시의 그리스어, 『신곡』의 이탈리아 어, 라틴어 등의 원문이 충실하게 소개되어 원문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는 시적 감흥을 경험할 수도 있다. 강의를 들은 어떤 이는 『신곡』을 '인생의 불안정을 경험해야만 비로소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 이라 말했다. 우리의 인생이 불안정 할 때에는 손에 고전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이 잠시 비켜갔을 때, 가끔 다가오는 행복한 시기에 고전을 읽어둠으로써 고난을 이겨낼 힘들 간직할 수는 있다. 고전은 고난의 삶을 살아갔던 저자들이 자신들의 고난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관조한 기록이며 동시에 그 고난을 넘어선 인간의 보편적 파토스를 보여주는 저작들이다. 우리는 고전을 읽음으로써 이러한 보편적 파토스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역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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