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열정의 바다에 빠진 사랑, 사유의 그물로 건지다
사랑의 열정은 언제나 철학의 핵심에 있었다. 고대인들은 이 열정을 경계했다. 그들은 그것을 “영혼의 착란”으로 보았다. 그러나 열정은 사유에 대한 사랑이요, ‘사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자신의 열정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수 있느냐 하는 데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회생활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목가(牧歌) 속에 갇혀 살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존재, 종종 맹목적이고 때로는 난폭하기까지 한 존재, 즉 열애에 빠진 사람의 초상화를 세세히 그리고 있다. 질투와 슬픔, 오만 등만이 아니라 기쁨과 욕망과 관용 등, 그는 모든 가능성을 환기시킨다. 열정에 빠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인가? 물론이다. 만약에 그가 현대 철학이 시도했던 것처럼 열정과 이성을 결합시킬 수만 있다면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물들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가능한 행복을 믿고자 하는 일인 만큼, 불행해질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성찰의 모든 길이 사랑으로 통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사랑 때문에 약간 미친 사람이 되는 것 아닌가? (…) 이 책의 의미는 사랑의 열정에 대한 몇 가지 심리적 실상을 하나씩 재발견하면서,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개인적 성찰을 연장시키고 자기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그것들을 철학적 성찰로 연장해 나가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