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Honobu Yonezawa · Novel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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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시리즈, 그 두 번째 권. '소시민' 시리즈는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학원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리즈로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미스터리 분야 1위를 기록하며 연말 미스터리 순위에 오르내리는 대표 시리즈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의 길을 추구하는 것. 그런 두 사람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디저트 제패에 나섰다. 두 사람의 목표를 위협하는 갖가지 수수께끼들 속에서 이번에도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무사히 소시민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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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마치 솜사탕처럼 제1장 샬럿은 나의 것 제2장 셰이크 하프 제3장 매운맛 곱빼기 제4장 사탕 줄게, 이리 오렴 종장 스위트 메모리

Description

“그날 이후로 나는 파르페를 먹지 못하게 되었다.” ‘소시민’ 시리즈, 그 두 번째 권! 참견하기 좋아하는 고바토와 집념이 강한 오사나이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특별한 관계로 묶여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의 평온과 안정을 위해 소시민의 길을 추구하는 것! 그런 두 사람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디저트 제패에 나섰다. 두 사람의 목표를 위협하는 갖가지 수수께끼들 속에서 이번에도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무사히 소시민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소시민’ 시리즈는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기 학원 미스터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리즈로 신간이 출간될 때마다 미스터리 분야 1위를 기록하며 연말 미스터리 순위에 오르내리는 대표 시리즈다. 일본에는 시리즈 뒷권인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가제)이 출간되어 있으며 조만간 엘릭시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평범한 ‘소시민’과 평범한 일상의 미스터리 고바토와 오사나이는 중학교 시절 자신들의 성격으로 인해 겪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평범한 ‘소시민’을 지향하기로 한다. 주위와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눈에 띄지 않’고 ‘시끄러운 일이 휘말리지 않’는 평범한 나날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단순한 친구 관계도, 연인 관계도 아닌 두 사람은 난처한 일에 처했을 때 서로를 핑계 삼아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허용되는 유일한 관계이다. 이렇듯 평범한 일상을 꿈꿀수록 그들은 운명의 장난처럼 사람들 앞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일상의 수수께끼와 조우하게 된다. 일상 미스터리는 일상의 사건에서 관찰자가 수수께끼를 발견함으로써 ‘일상의 미스터리’로 성립하게 된다. 사건이 탐정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탐정이 사건을 발굴해내는 것이다. ‘소시민’ 시리즈는 ‘일상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 주가 되는 본격 미스터리, 혹은 일상 미스터리에 해당하는데, 그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탐정 역은 고바토가 역임한다. 하지만 고바토가 소시민을 지향하게 된 트라우마가 바로 ‘수수께끼를 푸는’ 행위에 기인하기에 소시민을 지향하는 자세와 수수께끼에 끌리는 본성, 그리고 장르적 특색이 이율배반적으로 그려진다. “‘여우’도 ‘늑대’도 아니고, ‘소시민’이 되겠다는 말도 거짓이라면과연 뭐가 남을까?”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에서는 ‘여우’ 고바토와 ‘늑대’ 오사나이의 관계와 그들이 추구하는 소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작품을 관통하는 키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고바토를 이용해 복수를 이룬 오사나이는 소시민을 지향하는 입장에서 거짓말쟁이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소시민이 되기 위해 수수께끼를 풀 필요가 있는 상황을 회피하는 고바토 역시 추리로 오사나이를 궁지로 몰아 고발하는 상황을 즐기는 거짓말쟁이다. 즉 두 사람 모두 스스로를 ‘여우’와 ‘늑대’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고등학생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를 방패 삼아 본성이 드러날 만한 사건을 피하며 소시민이라는 목표를 걸고 상대방을 자신의 목적에 이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한 이 관계는 영원히 해소되지 않는다. “고바토는 나를 믿는다고 했지. 나도 지금 고바토를 믿어. 고바토는 내가 무서워했다는 걸 절대 믿어주지 않을 거야. 왜냐면 고바토는 생각만 할 수 있으니까. 공감할 줄을 모르는 사람이니까. 나하고 마찬가지야. 나도 결국 똑같아. 내 계획은 이렇게 들통이 났어. 우리가 굉장히 영리한 ‘여우’도 ‘늑대’도 아니고, ‘소시민’이 되겠다는 말도 거짓이라면 과연 뭐가 남을까? 고바토는 알아?” (본문 261쪽) 서로를 “믿는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여우’와 ‘늑대’라는 정체성을 짊어주는 것이며, 소시민이 되기 위해 설정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신뢰한다는 것은 바로 그 존재로 규정하는 것이다.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에서는 이 신뢰에 의해 서로가 ‘여우’도 ‘늑대’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사건 해결과 관계의 해소에 연결된다. ‘여름철’의 미스터리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에 비해,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은 복선을 통해 추리로 이어지는 기존의 스타일에 더해 서술 트릭, 암호 등 본격 미스터리로서 즐길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표면적인 사건 뒤편에 숨겨져 있는 의외성이야말로 ‘소시민’ 시리즈를 돋보이게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여러 사건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사건으로 이어지는, 단편을 기반으로 장편을 구성하는 연작 단편의 백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단편들에 번호를 매김으로써 분위기 전환보다는 장편이 가진 연속성의 장점을 크게 취하고 있다.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에서는 고바토를 중심으로 계산적으로 배치된 사건들을 통해 그의 본성이 점점 표면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작품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형식은 그대로지만 캐릭터와 미스터리가 전작의 틀을 벗어나 한층 더 과감해졌다. 1장 「샬럿은 나의 것」은 수준 높은 도서 미스터리로, 고바토와 오사나이의 두뇌싸움에 몰입하게 만들며, 2장 「셰이크 하프」는 암호를 사용한 본격 미스터리로, 암호를 풂과 동시에 복선을 깔끔하게 회수해 본격 미스터리로서도, 하나의 이야기로서도 부족함 없는 단편으로 기능한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종장 「스위트 메모리」에서 수많은 복선들을 회수하며 하나의 결말로 이끌어내는 과정을 통해, 장치된 모든 요소가 미스터리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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