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세상의 압력과 폐색을 공포라는 확성장치로 이야기하는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2013년 작품 <이블 아이>. '일그러진 사랑과 관계'를 주제로 써내려간 네 편의 중편이 실린 고딕풍 서스펜스 소설집이다. 1970년대 이후 매해 평균 두 편의 신작을 발표해온 미국의 거장 오츠는 <이블 아이>에서 한층 더 괴이한 스토리텔링으로 현대인이 가진 불치의 강박과 불안을 그린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환상적으로 비현실적이면서도 무섭게 익숙하다. 각 편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이블 아이(악마의 눈)' 같은 존재의 남자에게 위로를 찾고 영혼을 기댄다. 그러나 강한 남자들은 약한 여자들을 지배하고 위협하고, 이내 여자들은 겁먹고 무기력해진다. 그러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예속을 원한다. 그들은 가해자와 피해자일까, 아니면 악의 공범자일까. 오츠는 대답한다. 인간은 "공포스러운 사건들을 겪으며 살지만 그 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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