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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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영혼을 흔드는 사랑의 메신저! 사랑을 원하는 독자여, 다시 한번 그의 시에 주목하라. 그의 시가 당신을 웃기고 울리고 사랑에 빠지게 할 것이다.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는 출간된 지 20년 만에 다시 모던한 디자인으로 태어난 개정판.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니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한 원태연 시인의 대표적 시집이다. 사랑과 이별, 슬픔 등 일상에서 부딪치는 감정의 편린들을 친숙한 언어로 잘 표현하는 시인이 사랑의 추억을 노래했다. 문득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말을 하고 싶어 저기 앞 공중전화로 발길을 돌린다는 <긴급통화>를 비롯해 너로 하여금 나는 바보가 되어간다. 나로 하여금 너는 너는 반복되는 필름이 되어간다.의 <하여금> 등 총 77편의 시를 수록했다. 수많은 연인의 가슴을 울렸던 시인 원태연의 77편의 시에서 느껴지는 애틋한 감성은 다시금 우리를 전율케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하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짜증을 내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고백을 하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을 하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씩 너를 보고 싶어 넌 누구니? ― 〈하루에도 몇 번씩〉 전문 너는 내 나비야 삶에 떨고 있는 내게 따스한 봄날을 알려주려 멀리서 멀리서 날아온 너는 내 나비야 ― 〈욕심 = 사랑〉 중에서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해도 추억은 떠나지 않는 그리움으로 그 마음에 뿌리 깊게 심어져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 없이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중에서 사랑을 시작할 때, 남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상대를 그린다. 사랑이 무르익었을 때, 남녀는 서로가 마음속에 날아든 “나비”로 인식된다. 이별할 때 남녀는 상대에게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어”한다. 이처럼 복잡 미묘한 “사랑”을 원태연은 애틋함으로 풀어냈다. 시대를 초월하여 동감할 수 있는 상징성과 서정적인 언어의 조합 원태연 시는 관념적이지 않다. 비유와 환유, 아이러니 기법이 뛰어나게 녹아 있지도 않다. 원태연의 시를 거론하며 문학성과 작품성을 운운하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가 독자를 울릴 수 있었던 까닭은 따로 있다. 복잡하게 비유와 환유, 아이러니 기법으로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사랑”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징물에 빗대었는데, 그것이 독자의 동감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그가 활용한 언어는 어렵지 않다. 쉬운 언어에 개인의 감정이나 정서를 적절하게 조합했다. 독자는 직설적이고 어렵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사랑”을 상징화한 기법에 동감하며 찬사를 보낸다. 우리 보잘 것 없지만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너는 앞면 나는 뒷면 한 면이라도 없어지면 버려지는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마주볼 수는 없어도 항상 같이 하는 확인할 수는 없어도 영원히 함께 하는 동전이 되기를 기도하자 ― 〈동전이 되기를〉 전문 이번 정차할 역은 이별 이별역입니다. 내리실 분은 잊으신 미련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내리십시오. 계속해서 사랑역으로 가실 분도 이번 역에서 기다림행 열차로 갈아타십시오. 추억행 열차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당분간 운행하지 않습니다. ― 〈이별역〉 전문 이처럼 원태연 시는 상징성과 서정성을 바탕으로, 사랑하고 있는 독자에게 더욱 깊고 뜨거운 감정을, 실연을 경험한 독자에게 숨이 막힐 듯한 안타까움을 선사한다. 이것이 독자의 심경을 십분 헤아린 원태연 시의 저력이다. 사랑을 원하는 독자여, 다시 한 번 그의 시에 주목하라. 그의 시가 당신을 웃기고 울리고 가슴 저미게 할 것이다. 당신의 감성을 되살릴 것이다. 사랑에 빠지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