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음과모음』, 중국의 『소설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중 장편소설 동시연재 프로젝트!
2012년 두 번째. 김연수의 『희재』(근간), 추산산의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
진정한 사랑을 찾아 티베트 고원을 누비는 세 남녀의 로드무비!
“티베트에 가면 천국을 만날 수 있어요”
■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중국 대표작가 추산산
추산산은 중국 문단에서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주로 발표하는 작가다. 작가 겸 군인이라는 독특한 이력 때문에 추산산이 발표하는 작품 중에는 특히 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많다. 이런 이유로 추산산의 작품은 언제나 개성이 뚜렷하다. 제9회 해방군문예상을 수상하고 영화, TV, 드라마, 연극, 라디오 드라마 등으로 각색된 첫 장편소설 『천국에서 널 기다릴게』는 티베트를 배경으로 한 군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녀의 에세이 『머나먼 천국』 역시 티베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발표된 직후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제4회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 추산산은 소설의 줄거리보다는 인물들의 내면세계와 감정에 더 집중하는 작품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인물의 감정 변화와 정신적 번뇌, 고통 등 정신적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추산산의 작품을 읽는 정확한 방법일 것이다. 또한 『머나먼 천국』에서 추산산은 “티베트는 내 영혼의 고향이다. 이 세상에서 날 끊임없이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가장 멀고 낯선 땅에서 고향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티베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 『내 사랑은 눈꽃처럼 핀다』 역시 티베트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티베트로 떠나는 젊은이들, 티베트의 가없는 하늘과 설산 앞에서 그들의 영혼은 깨끗이 씻겨 태초의 순수함으로 돌아간다.
별다른 꿈도 특별한 열정도 없이 부유한 부모에게 빌붙어 살며 인터넷에 중독된 여자 위훙
위훙, 아니 ‘홍경천’이라는 온라인상의 닉네임이 더 익숙한 그녀는 자신의 일상이 마음에 안 들기도 하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지만 언제나 마음은 공허하다. 그런데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어느 날, 우연히 티베트에 거주하며 그곳 고원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올리는 ‘낙타가시’의 블로그를 보고 묘한 감동에 사로잡혀 충동적으로 휴가를 얻어 티베트 여행에 나선다. 예상치 못했던 동행인은 천방지축인 자신을 언제나 언니처럼 돌봐주는 직장선배 톈란이다. 그리고 홍경천은 그곳에서 티베트 고원의 하늘색만큼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게 되는데…….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유능한 커리어우먼 톈란
티베트 고원에서 직업군인으로 일하는 연인 양화이와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는 사이, 다른 남자의 청혼을 받게 된다. 상대는 다름아닌 그녀가 근무하는 회사 사장. 그녀는 공과 사를 구분하려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린다. 현실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그가 곁에 있어주지도 않는 연인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양화이와 사랑에 빠졌던 시절의 순수한 감정을 생각하면 그와의 이별은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외롭고 혼란스러운 그녀는 마음을 결정하기 위해 연인을 만나러 티베트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티베트에 가서도 연인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고 연락하기도 쉽지 않아 지쳐간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작고 사소한 일까지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남자 바이산
티베트 고원에서 험난한 군 복무 생활을 하는 남자, 바이산. 휴가를 마치고 부대로 돌아가는 열차 여행 길에서 우연히 위훙과 톈란 일행을 만나 동행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점차 발랄하고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위훙에게 이끌리게 된다. 자상하지만 때로는 너무 신중해서 소극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바이산은 티베트에 도착하자 마침내 위훙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야 만다. 위훙에게 건넨 그의 고백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