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개화기 이후부터 현대까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희곡 연구와 창작을 돕고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합니다. **프롤로그와 2막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작가가 ‘주먹 쥔 아들들의 폭력 충동’이라는 부제를 붙인 데서 보듯 한국적 가부장제 안에서 발현되는 남자들의 폭력 충동을 생생한 전라도 사투리와 연극성으로 그려 냈다. 1990년대 목포가 배경이다. 주인공 장정은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처럼 자기 패밀리인 가족과 깡패 조직을 지키려 혈안이 된 인물이다. 이런 장정의 노력은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의 손목을 자르고 다른 깡패 조직의 보스를 습격하며 파괴적 충동으로 증폭되어 나간다. 급기야 장정도 달래가 휘두른 일본도에 찔려 죽는다. 작품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주의의 모순을 생동감 있는 언어와 인물 군상으로 표현했고, 근친 상해나 과도한 폭력성 등 금기되었던 억압을 표층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997년 초연은 환퍼포먼스 제작으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작가가 직접 연출했고, 2004년도에 재공연되었다. 초연 당시 서울연극제 희곡상,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