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이 난무한 개화기 일본의 외딴 시골마을. 염세주의에 걸려버린 부잣집 도련님 타마히코와 가난으로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소녀 유즈키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된다. 인간불신을 가진 타마히코는 자신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유즈키를 밀어내려 하지만, 유즈키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며 차차 그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한다.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를 통해 치유 받고,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포근하게 그려냈다. 차가운 겨울밤 같았던 타마히코의 마음이 유즈키로 인해 녹아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다보면 지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