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의 한국정치

그레고리 헨더슨
6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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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가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들에 대한 정치학적이고 역사적인 해석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깊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저자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을 거치면서 형성된 현대 한국정치의 기원과 구조를 제 3자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한국정치를 해석하는 키워드는 소용돌이(Vortex) 현상이다. 여기서 소용돌이란 한국사회가 보이는 고도의 동질화와 중앙집중화 현상 때문에 사회의 모든 분야와 개체들은 ‘원자화 된’ 상태에서 오직 권력의 중심만을 향해 돌진하는 사회정치적인 상승기류를 은유한 것이다. 사회적·정치적 통합을 위한 동질성 확보, 중앙집권화, 단일한 역사적·문화적 경험의 공유 등은 근대화를 위한 힘의 원천이지만, 한국사회의 경우는 오히려 이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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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제1부 동질성과 상승기류 1. 단극자장(單極磁場) 2. 전통사회 제2부 한국정치의 변증법 3. 근대적 정치동원의 시작 4. 전체주의적 식민정책 5. 혼돈의 문 6. 정치적 정통성 추구(1948~1987) 제3부 한국적 정치문화의 연속성 7. 중앙집권화와 정치적 유동성 8. 기능과 기구의 확산 9. 파벌주의와 ‘자문기관’의 기능 제4부 정치적 응집의 모색 10. 정당 11. 공산주의 12. 군부 13. 선택: 다원화를 통한 응집

Description

학자들 가운데는 장래 이 주장(소용돌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아마도 이것을 무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 새뮤얼 헌팅턴 이 책은 한국정치가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들에 대한 정치학적이고 역사적인 해석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깊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저자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을 거치면서 형성된 현대 한국정치의 기원과 구조를 제 3자의 시각으로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한국정치를 해석하는 키워드는 소용돌이(Vortex) 현상이다. 여기서 소용돌이란 한국사회가 보이는 고도의 동질화와 중앙집중화 현상 때문에 사회의 모든 분야와 개체들은 ‘원자화 된’ 상태에서 오직 권력의 중심만을 향해 돌진하는 사회정치적인 상승기류를 은유한 것이다. 사회적·정치적 통합을 위한 동질성 확보, 중앙집권화, 단일한 역사적·문화적 경험의 공유 등은 근대화를 위한 힘의 원천이지만, 한국사회의 경우는 오히려 이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되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 한국정치는 중앙권력을 향한 소용돌이 정치다! 그레고리 헨더슨이 이 책에서 내세우는 것은 ‘소용돌이 정치’ 모델이다. 즉, 한국사회의 밑에서 모래알 개체들이 상승기류를 타고 정상을 향해 돌진한다면, 정상부에서는 오랜 정치문화에 연원하는 ‘자문기관 지배(council rule)’가 하강기류를 타고 합류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상승-하강 작용으로 소용돌이 폭풍을 일으킨다고 헨더슨은 보고 있다. 일단 소용돌이 폭풍이 일어나면 그 거대한 흡입력은 모래알의 정치개체를 빨아들여 어떤 이성적인 성찰도, 여야 간의 타협도, 정책을 위한 진지한 토론도 마비시키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발전에 필수적인 요건인 정치개체 간의 응집을 배양할 수 있는 토양은 황폐화되고 만다. 즉, 한국사회에서는 이해관계의 대립이나 종교적 대립, 정책적 차이, 이데올로기의 차이 등으로 인한 분열과 균열은 찾아보기 힘들고, 설사 이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치에는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원자화된 단위들이 모두들 중앙의 정치권력을 향해 돌진하고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소용돌이치게 된다는 주장이다. ▶ 한국정치의 발전 방향은 ‘다원화를 통한 응집’이다. 한국인들은 단일 민족, 단일 언어, 단일 문화를 자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단일성과 동질성, 이어 중앙집권화는 종파 간 또는 부족 간에 끊임없는 분열로 얼룩진 세계의 발전도상 국가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될지는 몰라도, 한국사회의 경우 소용돌이 정치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 헨더슨의 지적이다. 그것은 촌락과 왕권 사이에 자생적 기구의 결성을 막았으며, 이는 중간매개집단의 결여를 낳았기에 한국사회가 모래알 사회, 또는 원자화된 사회를 초래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헨더슨은 이렇게 원자화된 한국사회의 경우 ‘응집(cohesion)’이 더욱 긴요하고 적절한 처방이라고 진단한다. 그가 관찰하듯 신생 공화국을 탄생시킨 한국사회가 촌락과 왕권 사이에 중간기구가 아애 없거나 빈약하다면, 조직의 제도화보다는 원자화한 모래알들을 접합시키는 것이 제도화의 선결조건이라고 본 것이다. 바꿔 말해 모래알을 진흙으로 만드는 응집력이 더욱 긴요한 것이며, 그다음에야 제도화의 벽돌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레고리 헨더슨의 《소용돌이의 한국정치》는 브루스 커밍스(Bruce Cummings)의 한국 현대사 연구와 더불어 학계에서 한국 정치문화와 정치발전을 이해하는 필수적인 저술로 널리 알려지고 꾸준히 읽혀왔다. 이 책은 그레고리 핸더슨이 1964년과 1965년에 미국 하버드 대학 국제문제연구센터의 공동연구원으로 머무는 동안 집필했고, 1968년 초에 출간되었다. 하지만 책의 지명도와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문장과 녹녹하지 않은 분량, 광범위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이해의 필요 때문에 한국어 번역판이 쉽게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내 지난 2000년, 32년 만에 출간된 한국어판 초판은 저자가 한국어판 발간에 대비해 추가한 1988년까지의 한국정치의 역동적인 변화들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번 완역판에서는 원서에 있었으나 초판 발간 시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으로 빠졌던 서지자료와 주석을 모두 번역.추가하여 완결본을 만든 것 외에 본문도 영어원전에 근거하여 어색한 부분을 모두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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