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라이징

<양들의 침묵>의 주인공 한니발 렉터가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이야기.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레드 드래곤>(1981) 이래로 25년, <한니발>(1999)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토머스 해리스의 장편소설이다. 이전에 출간된 시리즈 작품들에 드러난 한니발의 정신적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 한니발 렉터가 어린 시절 입은 정신적 상처와 그로 인해 살인마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행동과 응징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복수 과정이 작가 특유의 예리하고 치밀한 묘사를 통해 그려진다. <한니발 라이징>은 한니발의 성격을 구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새로운 인물들을 제시한다. 한니발의 아버지와 숙부는 기품 있고, 진실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또 한 명의 주목할 만한 인물은 '레이디 무라사키'라는 일본인 여성. 그녀는 한니발이 후에 어떠한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그 위험성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 프랑스인 경감인 포필은 한니발에게 필적할 만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추격자이다. 이렇듯 한니발 렉터 연작 시리즈의 '프리퀼(prequel)'에 해당하는 작품이지만,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가 계속해서 창조되는 '진행형'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피터 웨버 감독 연출로 영화화되어, 2007년 2월)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2007년 베를린영화제에 특별 초대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