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Kim Bo-tong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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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이자 수필가인 김보통의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김보통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그간 먹어온 디저트와 디저트에 담긴 에피소드를 담백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그동안 여러 책에서 보여 왔던 작가의 태도-이를 테면 그저 살아가는 한 살아갈 뿐이라는 무던한 듯하지만 실은 낙관적인 태도-는 디저트를 먹으며 배워온 삶의 방식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디저트로 세상을 배웠다는 작가답게 세상과 사회를 향한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선 역시 놓치지 않는다. 마음껏 디저트를 먹는 삶을 살고 싶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책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 맛본 디저트부터 여행지에서 먹은 디저트 그리고 성인으로 성장하며 먹어온 디저트까지 총 40가지의 디저트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디저트를 비롯해 디저트가 주는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무엇보다 슬플 때도, 울컥할 때도 그 곁엔 디저트가 있었다. 대단할 것 없지만, 한 입 베어 문 순간 위로가 되는 달콤한 맛. 디저트가 주는 위로는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기쁨마저 가져오니, 바로 김보통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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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을 펴내며 1부 아, 따뜻한 맛 복숭아 병조림 핫초코 베이글 티라미수 찐빵 초코케이크 아마레티 바니차 초코무스 몽블랑 밀크티 파운드케이크 핫도그 딱 주스 벚꽃 아이스크림 사타안다기 2부 누구나 아플 때가 있잖아요 초코파이 커피 바클라바 누뗄라 생크림 크루아상 카스텔라 팥빙수 초코소라빵 호두과자 요구르트 베지밀 도넛 3부 이 맛에 어른이 됐습니다 뽑기 엿 당근케이크 크레이프 떡볶이 쌍화탕 팬케이크 땅콩버터 번데기 스콜 몽쉘 푸딩

Description

“마음이 답답할 땐, 일단 디저트를 드세요” 한 입 베어 문 달콤한 그 맛! 만화가 김보통의 추억으로 빚은 디저트 이야기 만화가이자 수필가인 김보통의 신작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가 출간됐다. 김보통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그간 먹어온 디저트와 디저트에 담긴 에피소드를 담백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그동안 여러 책에서 보여 왔던 작가의 태도 ―이를 테면 그저 살아가는 한 살아갈 뿐이라는 무던한 듯하지만 실은 낙관적인 태도―는 디저트를 먹으며 배워온 삶의 방식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디저트로 세상을 배웠다는 작가답게 세상과 사회를 향한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선 역시 놓치지 않는다. 마음껏 디저트를 먹는 삶을 살고 싶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책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 맛본 디저트부터 여행지에서 먹은 디저트 그리고 성인으로 성장하며 먹어온 디저트까지 총 40가지의 디저트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디저트를 비롯해 디저트가 주는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무엇보다 슬플 때도, 울컥할 때도 그 곁엔 디저트가 있었다. 대단할 것 없지만, 한 입 베어 문 순간 위로가 되는 달콤한 맛. 디저트가 주는 위로는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기쁨마저 가져오니, 바로 김보통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다. 디저트를 먹는 일이란 ‘보통’의 일상 속, 반짝거리며 주어지는 행복한 순간 “이 책은 지난 삶 제가 먹어온 디저트와 그때의 기억을 모아놓은 작은 앨범입니다. 입이 심심할 때 비스킷을 꺼내 먹듯, 일 없이 한가할 때 한 편씩 꺼내 읽으신다면 저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갓 구운 빵 냄새에 홀린 듯 빵 가게에 들어가고, 도넛을 고르는 데 누구보다 신중하다. 여름엔 눈꽃 얼음이 소복하게 쌓인 팥빙수가, 겨울엔 마시멜로우 한 덩어리가 풍덩 빠진 달달하고 진한 핫초코가 끌린다. 가끔은 빵을 데우며 기다리는 시간이 행복하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물을 끓이는 시간이 더 없이 소중하다면, 당신은 이미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를 사랑하고 있다. 디저트를 먹는 일이란 그런 게 아닐까. ‘보통’의 일상 속에서 반짝거리며 주어지는 행복한 순간. 김보통 작가 역시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여행지에서의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에 맛본 티라미수 한 조각이 다시 힘을 내 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하고, 삶이 너무 힘겨워 도망치듯 들어선 곳에서 마신 밀크티 한 잔이 다시 일상의 복귀를 돕고, 마음을 순하게 만든다. 별 게 아닌 듯하지만, 결국 별 것이 되는 순간의 기록. 이 책은 그 순간의 기록이자 디저트와의 거역할 수 없는 사랑의 기록이다. 1부 에서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디저트와의 추억을 담았다. 그 자체로 따뜻함을 주는 디저트가 있는 반면, 작가의 답답한 마음을 쉬어가게끔 도와준 디저트도 있다. 이모가 만든 복숭아 병조림을 한 입 떠 입에 넣는 순간 ‘사랑’을 발견했고, 과외 하던 학생이 타준 진한 핫초코로 세상을 배웠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베이글을 만들며 무기력을 탈피했다. 잘 사는 방법에 대한 뾰족한 정답은 없을지라도 그럼에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은근한 팁이 1부의 디저트를 관통하는 따뜻한 순간의 기록이다. “빵을 만드는 일은 하루를 버틸 작은 힘이 되었다. 출근하고 나서부터 퇴근할 때까지 뭣 하나 내 뜻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그저 나날이 마모되기만 하는 듯한 회사 생활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스콘이나 비스킷은 제법 그럴싸하게 만들어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중요한 건 그것이다.” - 1부 , ‘베이글’ 편에서 씁쓸하고 울컥했던 순간에도 늘 디저트가 있었다. 2부 <누구나 아플 때가 있잖아요>에서는 작가가 군대와 회사에서 받은 상처 혹은 개인적 슬픔 속에서 디저트를 추억한다. 군에서만큼은 절대적으로 소중하기에 서로에게 마음에도 없는 상처를 주고만 ‘초코파이’ 편, 가려고 했던 여행지에서 내리지 못한 채 수저 없이 나이프로 비참하게 떠먹을 수밖에 없던 ‘누뗄라’ 편 등 씁쓸한 기억이지만 김보통 작가 특유의 유머 코드로 웃음을 유발하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누구나 아플 때가 있을 뿐, 누구나 극복할 수 있음을 역시나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작가는 기록해 나간다. “그날 밤, 나는 고이 간직했던 초코파이를 추리닝에 숨겨 화장실에서 먹었다. 물론 그것은 내 것이다. 숨어서 먹은 이유는 내무실에서 먹는 건 태권도에게 너무 가혹한 일 같았기 때문이다.” - 2부 <누구나 아플 때가 있잖아요>, ‘초코파이’ 편에서 “중요한 건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하거나, 선택한 것의 결과를 미리 짐작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는 도넛을 고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마다 다른 맛의 도넛일 뿐, 어떤 맛이 더 우월한가를 따지는 것은 쓸데없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섭취한 칼로리만큼 살아내면 된다. 다소 고통스럽겠지만 도넛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 2부 <누구나 아플 때가 있잖아요>, ‘도넛’ 편에서 3부 <이 맛에 어른이 됐습니다>는 김보통 작가가 어린 시절 먹은 디저트를 비롯해 작가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든 디저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토익 공부를 하려고 런던까지 날아간 웃기고도 슬픈 사연부터 어린 나와 친구들의 의견을 최초로 인정해준 엿장수 아저씨와의 추억, 처음 맛본 땅콩버터와 번데기까지. 젊은 세대라면 낯설기 만한 옛 간식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을 것이고, 작가와 추억을 공유할 만한 세대라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 지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내 방식대로 살았고, 그렇게 잘 자란 작가의 곁에는 늘 디저트가 있었다. 3부는 그 순간의 기록이다. “번데기는 미지의 음식이었다. (...) ‘맛있을까?’라는 생각 이전에 ‘음식인가?’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냄새를 맡으면 혼란이 더해졌다. 여덟 살 인생에 처음 맡는 것으로, 이전에 맡아본 적 없는 고소한 냄새였다. 단지 벌레를 삶는 냄새인데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에 금기를 목격한 것만 같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나아가 금기를 어기고 싶은 충동까지 생겼다.” - 3부 <이 맛에 어른이 됐습니다>, ‘번데기’ 편에서 “모두가 나의 편일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내 곁에 둘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디저트 역시 마찬가지. 모두가 디저트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래도 상관없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살고, ‘디저트를 좋아하느냐 마느냐’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물론 다른 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 3부 <이 맛에 어른이 됐습니다>, ‘푸딩’ 편에서 김보통 작가가 무던한 듯하지만 실은 낙관적인 삶의 태도를 갖출 수 있던 데에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먹어온 디저트가 꽤 큰 역할을 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디저트를 먹으며 작가는 일상으로 되돌아오고, “인생 뭐 있나, 귀엽게 살면 되지”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마음을 품었다. 디저트는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위로를 주곤 한다. 일단 뭘 먹는 건 도움이 된다. 한 입 베어 문 달콤한 디저트에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고, 그렇게 별 것 아닌 일에 감정이 좀먹고 있음을 깨닫는다.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지. 분노하거나 지치거나 답답하거나 기분이 좋거나 혹은 안 좋거나. 그 무엇이라도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를 외치기를. 늘 그렇듯, “마음이 답답할 땐, 일단 디저트를 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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