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

Higashino Keigo · Novel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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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SF 판타지 소설.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권력을 무기로 대중이 세상에 대해 눈뜨고 진화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특수한 능력을 지닌 한 천재 소년이 빛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인간을 진화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려고 했던 경이로운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빛에 메시지를 담아 연주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천재 소년 미쓰루는 밤마다 학교 옥상에서 자신의 빛 연주, 즉 광악에 메시지를 담아 발신함으로써 그것을 본 젊은이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그의 연주를 보러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마침내 하나의 커다란 집단을 형성하기에 이르고, 그들은 한동안 빛의 연주를 보지 못하면 금단 증세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어느 날 미쓰루의 연주회장에 폭발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부상을 입은 미쓰루는 병원으로 옮겨진다. 미쓰루의 병실을 지키던 고이치는 한밤중, 미쓰루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들을 쫓아갔다가 미쓰루와 함께 감금된다. 고이치는 자신들을 납치한 자들이 미쓰루의 뇌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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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희망으로 그린, 빛과 색채로 가득한 한 편의 아름다운 서사시. 걸작 SF 판타지! “나는 사람들을 눈뜨게 하고 싶었어. 인간 모두가 다음 진화의 열쇠를 손에 쥐고 있거든.” 사람들을 눈뜨게 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려고 한 어느 천재 소년의 경이로운 행적.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상에 대한 환상의 오마주! 한국 내 작품 판매량이나 출간 종수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제치고 명실 공히 최고의 일본 작가로 등극한 히가시노 게이고에게는 잘 알려진 ‘미스터리의 제왕’이라는 별칭 외에도 그를 잘 표현한 또 하나의 수식어가 따라 붙곤 한다. 바로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라는 것이다. 사회파 미스터리란 미스터리 소설이 트릭만을 중시하여 유희적인 경향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깊이 파고들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거기서 소외되고 희생되는 인간의 내면의 심리를 묘사하는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는 급속한 경제 발전이나 사회 변동에 따른 개인이나 집단의 소외, 계층이나 세대 간의 갈등 등 사회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범죄나 사건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속에서 그려낸 소설이 다수 있다.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역시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권력을 무기로 대중이 세상에 대해 눈뜨고 진화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특수한 능력을 지닌 한 천재 소년이 빛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인간을 진화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열려고 했던 경이로운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빛에 메시지를 담아 연주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천재 소년 미쓰루는 밤마다 학교 옥상에서 자신의 빛 연주, 즉 광악에 메시지를 담아 발신함으로써 그것을 본 젊은이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그의 연주를 보러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마침내 하나의 커다란 집단을 형성하기에 이르고, 그들은 한동안 빛의 연주를 보지 못하면 금단 증세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어느 날 미쓰루의 연주회장에 폭발물이 투척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부상을 입은 미쓰루는 병원으로 옮겨진다. 미쓰루의 병실을 지키던 고이치는 한밤중, 미쓰루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들을 쫓아갔다가 미쓰루와 함께 감금된다. 고이치는 자신들을 납치한 자들이 미쓰루의 뇌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내 생각에는 지금 여기저기에 눈뜨기 직전의 아이들이 있을 거야. 아니, 이미 눈떴을 가능성이 많아. 문제는 눈뜰 가능성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느냐지. ……나는 그들을 배척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그들은 나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 과거 교조가 나타났을 때, 인간은 진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 그러나 늘 당대 권력자들의 방해를 받았어. 왜냐하면 권력자들은 이미 눈뜰 가능성이 없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지. 사람을 기만하고 죽여서 권력을 차지했고, 그 권력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던 그들이 순수하게 빛을 추구할 리 없으니까 말이야.” ―본문 중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발한 상상력과 엄청나게 다양한 소재, 예측 불가의 반전, 따뜻한 인간미를 바탕으로 미스터리 소설의 새 지평을 연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 소설에서도 ‘광악’이라는 지극히 독특한 소재를 등장시켰으며 그것을 또한 누구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인간을 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승화한다. 작가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이 기발하면서도 깊이 있는 소설을 그 자신이 ‘유니트 방식’이라고 명명한 기법으로 쓴다고 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유니트 방식은 말하자면 ‘일단 쓰고 보는’ 방식이라고 한다. 즉, 먼저 작품 전체를 구상해 놓고 거기에 맞추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단 첫 줄을 쓰고 그 첫 줄에 이끌려 가듯 다음 줄을 쓰고 또 다음 줄을 쓰는 것이다. 그래서 엄청난 반전이 나오면 독자에 앞서 작가 자신이 놀라곤 한다는 것. 이러한 작가의 천재성 앞에서는 그 누구도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젊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그려 낸 『무지개를 연주하는 소년』은 빛과 색채로 가득한 한 편의 아름다운 서사시이자 걸작 SF 판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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