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론과 진실

미셸 푸코 · Humanities
3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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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미공개 선집 두 번째 권. 1982년 5월 18일에 그르노블대학교에 진행한 미셸 푸코의 강연 <파레시아>와 1983년 10월, 11월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진행한 강연 〈담론과 진실〉을 미공개된 푸코의 원고와 함께 싣고 있다. 푸코는 이 두 강연에서 후기 사유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인 ‘파레시아’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어인 ‘파레시아’는 푸코의 후기 사유 핵심 개념으로, ‘진실을 말하는 용기’,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비판적 태도’를 뜻한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기울어진 권력관계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실천을 통해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태도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의 문헌을 토대로 이 파레시아의 다양한 의미 변화를 추적하며, ‘담론의 화용론’이라는 틀 내에서 파레시아 개념을 구축하고 있으며, ‘파레시아’를 통해 실천철학의 새로운 장을 제시한다. 브랭 출판사에서 2016년에 출간된 이번 판본에서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의 강의에 ‘담론과 진실’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이 강의에 몇 달 앞서 그르노블대학교에서 행한, 유사하지만 보다 축약된 형태의 강연 또한 ‘파레시아’라는 제목으로 추가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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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작품 약어 이 책에서 언급된 푸코의 《말과 글(Dits et ?crits)》에 실린 논고 제목 머리말 들어가며 파레시아(1982년 5월 18일) 담론과 진실 첫 번째 강의(1983년 10월 24일) 두 번째 강의(1983년 10월 31일) 세 번째 강의(1983년 11월 7일) 네 번째 강의(1983년 11월 14일) 다섯 번째 강의(1983년 11월 21일) 여섯 번째 강의(1983년 11월 30일) 옮긴이 해제 찾아보기

Description

진실을 말하는 용기 푸코의 미공개 선집 두 번째 권인 《담론과 진실》은 1982년 5월 18일에 그르노블대학교에 진행한 미셸 푸코의 강연 <파레시아>와 1983년 10월, 11월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진행한 강연 〈담론과 진실〉을 미공개된 푸코의 원고와 함께 싣고 있다. 푸코는 이 두 강연에서 후기 사유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인 ‘파레시아’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어인 ‘파레시아’는 아테네 시민의 정치적 권리이자 철학 담론의 본질적인 특징 중 하나로, ‘진실을 말하는 용기’,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비판적 태도’를 뜻한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기울어진 권력관계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실천을 통해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태도를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푸코는 고대 그리스의 문헌을 토대로 파레시아의 다양한 의미 변화를 추적하며, ‘담론의 화용론’이라는 틀 내에서 파레시아 개념을 구축한다. 푸코는 비판적 말하기라는 새로운 철학적 태도인 ‘파레시아’를 통해 실천철학의 새로운 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일상적인 말하기의 성찰을 통해 우리 자신과 삶의 태도를 다듬어볼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다. ■ 파레시아란 무엇인가? ‘파레시아’는 푸코의 후기 사유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으로, ‘진실을 말하는 용기’, ‘위험을 감수하는 말하기’, ‘비판적 태도’를 뜻한다. 그것은 반드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기울어진 권력관계의 아래에서 위로, 위험을 감수하는 유형의 말하기 실천이다. 여기서 이 ‘말하기’를 매우 넓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직접적인 발화 행위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밥을 먹는 등의 일상적인 행위나, 몸가짐 및 의복을 통해 드러나는 삶을 대하는 태도, 심지어는 침묵을 통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침묵을 통해서조차도 분명히 어떤 진실을 타인 앞에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것은 부당함을 묵인하는 침묵, 상대방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해치기보다는 차라리 상대방의 치명적인 결점을 모른 척해버리는 방식의 침묵, 아무래도 좋다는 침묵, 될 대로 되라는 침묵과는 전혀 다르다. 파레시아적 발언, 파레시아적 행위, 파레시아적 태도, 파레시아적 침묵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진실을 드러내 보여준다는 공통된 특징을 지닌다. 이런 의미에서 푸코는, 파레시아를 굳이 현대 용어로 번역해야 한다면 ‘비판’으로 번역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민주주의와 파레시아의 관계 푸코는 이 파레시아 개념이 고대의 역사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출현하고 또 변화되어 왔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신에서 인간으로 사회의 시스템이 변화되어감에 따라 어떻게 정치적이고 윤리적인 태도가 필수적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태도가 어떻게 파레시아라는 비판적 태도로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파레시아는 군주와 그의 조언자 사이에서 나타나는가 하면 우정의 관계에서도 나타나는 등 정치체제의 형태와는 무관하게, 푸코가 말하는 ‘권력관계’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나타난다. 특히 파레시아는 민주정 자체가 가진 결함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빠질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실천으로 나타난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푸코는 파레시아와 민주주의의 긴밀한 관계에 주목한다. 발언의 평등이 민주주의의 토대를 이룬다고 한다면, 다수의 의견, 혹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들의 의견에 맞서서, 공동체에 이익이 된다고 스스로 믿는 바를 발언하는 용기, 평등만으로는 굴러갈 수 없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그 돌출 자체가 그 위에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예로,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에서 이를 최초 보도한 JTBC의 파레시아적 실천이 없었다면 2017년의 봄은 여전히 어두웠을 것이다. 그 외에도 각각 올바른 비판을 하는 수많은 이들이 없다면 지금보다도 더 기울어진 권력 상태의 민주주의로 사회가 유지될지도 모른다. ■ 파레시아스트를 보호하는 것 얼마 전 한 국회의원이 급식노동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사회가 떠들썩했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은 그러한 모욕에 대응하는 동시에 여전히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 중이다. 이러한 발화 행위가 바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레시아다. 파레시아를 행하는 파레시아스트는 기득권층으로부터 때때로 처참할 만큼 부당한 대우를 받는데, 푸코는 파레시아스트에게 적어도 그의 발화 행위를 이유로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약속이 이루어져야 꼭 필요한 비판의 통로가 확보된다고 말한다. 이것이 민주주의를 지속 가능한 정치체제의 원리로 기능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푸코의 생각이다. 파레시아를 듣는 이가 기분이 상하거나 격노하면 말하는 자와 듣는 자 사이의 관계가 손상되거나, 말하는 자의 신변이 위협받을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아무 것도 경청하게 할 수 없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코는 파레시아스트와 그의 말을 듣는 대화 상대자 간의 계약인 ‘파레시아 게임’을 언급한다. 여러 사람 혹은 한 개인이 파레시아스트를 공격하지 않고 그가 하는 말을 경청하는 것에 동의한다면 그들 혹은 그는 파레시아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다. ■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미공개 강연록 잘 알다시피 푸코의 사유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주체를 대상화하는 담론들에 관심을 집중하기보다는 주체가 자기 자신에 관해 행하는 담론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그는 ‘고백’, ‘고해’, ‘의식 점검’ 등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러한 푸코의 후기 사유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성의 역사》 2권 《쾌락의 활용》과 3권 《자기 배려》를 읽으면 좋은데,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것이 푸코가 말년에 했던 많은 강의와 인터뷰, 여기저기 실린 짧은 글들이다. 현재 번역되어 있는 것들 중에서는 일단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주체의 해석학》이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에 실린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의 여섯 차례 강의에서 푸코는, 저서의 형태로 미처 남기지 못한 말년의 관심사 ‘파레시아’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브랭(Vrin) 출판사에서 2016년에 출간된 이번 판본에서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의 강의에 ‘담론과 진실’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이 강의에 몇 달 앞서 그르노블대학교에서 행한, 유사하지만 보다 축약된 형태의 강연 또한 ‘파레시아’라는 제목으로 추가 수록했다. ■ 옮긴이 오트르망 ‘다르게’(autrement)를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이름을 따온 ‘오트르망’은 여러 다른 경로로 만났지만 함께 모여 공부와 번역 등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미셸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를 번역하는 것 이외에도 루이 알튀세르, 질 들뢰즈 등을 중심으로 프랑스 현대 비판철학 전반을 연구하고 있다. - 심세광 파리 10대학에서 〈미셸 푸코에서 역사, 담론,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여러 곳에서 강의하고 있다. 미셸 푸코의 《비판이란 무엇인가?/자기수양》, 《정신의학의 권력》, 《안전, 영토, 인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주체의 해석학》, 《마네의 회화》 등을 번역했고, 그 외에도 《루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도래할 책》, 《미셸 푸코의 휴머니즘》, 《예술과 다중》, 《나, 피에르 리비에르》, 《미셸 푸코 진실의 용기》(공역), 《이성의 역사》 등을 번역했으며, 《어떻게 이런 식으로 통치당하지 않을 것인가》 등을 저술했다. - 전혜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미셸 푸코의 철학적 삶으로서의 파레시아〉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셸 푸코의 《비판이란 무엇인가?/자기수양》, 《정신의학의 권력》, 《안전, 영토, 인구》,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마네의 회화》의 번역 작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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