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초판이 발간된 이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아 온 안도현의 <연어>. 2007년 100쇄 돌파를 기념으로, 화가 한병호의 섬세한 그림을 덧입혀 그림책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연어는 모천회귀성 물고기이다. 태어나자마자 긴 여행을 떠나 바다에서 살다가, 수천 킬로미터나 되는 길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났던 곳으로 돌아와 생을 마친다. 연어의 이러한 생태는 사뭇 감동적이다. 그 지난한 여정이 사람의 삶의 모양과 닮아서일까. 사람들이 느끼는 연어에 대한 존경과 연민이 크다. 시인의 말로 태어난 연어의 이야기는 그래서 참 아름다운 성장 동화다. 동료에 대한 사랑, 쉬운 길의 유혹,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신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연어의 긴 여정 위에 가지런히 펼쳐진다. 마지막 장면, 이야기는 한 바퀴 돌아 겨울의 두꺼운 얼음장 밑에서 봄을 기다리는 치어들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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