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를 위한 베토벤

에드워드 듀슨베리
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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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창단 45주년을 맞이한 타카치 콰르텟의 리더이자 제1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듀슨베리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 에세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타카치 콰르텟은 1975년 네 명의 헝가리 연주자들이 모여 창립한 세계적인 현악 4중주단으로, “베토벤에 관한 한 과거와 현재의 그 어떤 콰르텟보다 뛰어나다”('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라는 평이 따라붙는다. 지은이 에드워드 듀슨베리는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최초의 비(非)헝가리인으로, 합류했을 당시 18년 동안 호흡을 맞춘 그들보다 한참 어린 나이였다. 책은 그가 오디션을 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리허설, 순회공연, 악기 후원, 음반 녹음, 단원 교체를 거쳐 마지막은 젊은 악단의 공연을 참관하는 것으로 끝난다. 각 장마다 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베토벤의 음악이 자리하는데, 지은이는 베토벤의 시대와 현재를 오가며 곡이 작곡된 당시 상황을 풍부한 자료로 살피고 연주자로서 자신의 체험담도 함께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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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 한국 독자에게 프롤로그. Opus 131 1장. 오디션 Opus 59 no.3 2장. 4중주단에 합류하다 Opus 18 no.1 3장. 균열 Opus 59 no.2 4장. 재창조 Opus 127 5장. 회복 Opus 132 6장. 또다른 엔딩 Opus 130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소개된 음악 목록 ?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Description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책!”_리처드 용재 오닐 “정상급 현악 4중주단의 내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묘사한 역작.”_필립 로스 2017년 로열필하모닉 소사이어티 뮤직 어워드 ‘창조적 소통’ 부문 수상작 영원한 마스터피스, 베토벤 현악 4중주의 모든 것 ‘타카치 콰르텟’ 에드워드 듀슨베리가 말하는 우리 시대 베토벤 베토벤의 음악은 왜, 지금도 우리에게 호소력이 있을까. 실험적인 방식과 느슨하면서도 어느 순간 휘몰아치는 진행, 절망적이면서도 그 안에 담긴 유머 등 베토벤의 음악 세계가 보여주는 스펙트럼은 좀처럼 종잡을 수 없을뿐더러 한없이 광범위하다. 베토벤이 탄생한 지 2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독창적인 음악은 음악가를 비롯한 예술가에게는 끝없는 재해석을, 음악 애호가와 일반 청중에게는 삶의 영감을 안긴다. 그렇게 베토벤의 음악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현재성으로 연주자와 청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베토벤의 곡을 오랫동안 연주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연주할까. 연주자만큼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흥미롭게 이야기할 사람이 있을까. 『새로운 세대를 위한 베토벤』은 올해로 창단 45주년을 맞이한 타카치 콰르텟의 리더이자 제1바이올리니스트 에드워드 듀슨베리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 에세이다. 그가 몸담고 있는 타카치 콰르텟은 1975년 네 명의 헝가리 연주자들이 모여 창립한 세계적인 현악 4중주단으로, “베토벤에 관한 한 과거와 현재의 그 어떤 콰르텟보다 뛰어나다”(『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라는 평이 따라붙는다. 지은이 에드워드 듀슨베리는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최초의 비(非)헝가리인으로, 합류했을 당시 18년 동안 호흡을 맞춘 그들보다 한참 어린 나이였다. 책은 그가 오디션을 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리허설, 순회공연, 악기 후원, 음반 녹음, 단원 교체를 거쳐 마지막은 젊은 악단의 공연을 참관하는 것으로 끝난다. 각 장마다 사건의 중심에는 항상 베토벤의 음악이 자리하는데, 지은이는 베토벤의 시대와 현재를 오가며 곡이 작곡된 당시 상황을 풍부한 자료로 살피고 연주자로서 자신의 체험담도 함께 밝힌다. 베토벤과 연주자의 삶에 한층 더 가까이 “나는 대화를 통해 연주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벗고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반응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제 나는 안드라스가 장군의 선율에 접근하는 방식을 이해했으므로 위풍당당한 성격을 즐겼다. 어쩌면 우리의 비판에 반응한 것인지 그도 리듬에서 공격적인 느낌을 살짝 덜어냈다. 나는 리허설의 이런 면이 마음에 들었다. 다들 상대방의 비판을 처음에 인정한 것보다 연주에 더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 설령 차이가 언어적으로는 해결되지 않더라도 해석이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_「균열」에서 이 책은 독자를 4중주단의 일상 속으로 데려간다. 오랜 시간 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며 즐길 수 있는지, 연주에 대해 어떻게 비판하고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요소들을 얼마나 강조해야 하는지 합의하는 과정은 현악기 연주자들이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이러한 연주 과정을 살펴본 뒤 베토벤의 곡을 감상하면 음악을 더 풍부하고 흥미롭게 느끼게 하며, 상세하게 묘사된 리허설 장면과 연주자들이 발견하는 곡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타카치 콰르텟이 음악을 전하는 방식과 생각, 감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은이는 베토벤의 음악적 주제인 변화와 실험, 연속성과 균형 등이 나폴레옹전쟁 등 당대 격동적인 시대적 배경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라주모프스키 백작과 같은 음악활동의 후원자와의 에피소드를 통해 작곡된 베토벤 4중주곡에 담긴 다양성을 조명한다. 또한 연주자의 입장에서도 음악의 기술적 측면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심지어는 19세기 초반과 현재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오가면서, 베토벤의 연주자들이 경험했던 좌절감과 당혹감에 대해서도 탐구한다. “이제 우리는 베토벤이 라주모프스키를 위해 또하나의 러시아 민요 선율을 넣은 ‘마조레(Maggiore)’ 섹션으로 넘어갔다. 각자 돌아가며 똑같은 선율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면 악기들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 된다. 가보르가 가볍고 활기찬 ‘러시아 주제’를 이제 더 밝은 소리를 내는 E장조 조성으로 소개했다. 용감한 병사가 행진하면서 노래하는데 원곡의 가사는 적절하게도 애국적이다. (……) 베토벤의 중기 작품은 날로 악화되는 청력으로 인한 절망감, 그리고 나폴레옹전쟁으로 촉발된 정신적 고통 속에서 태어났다. 베토벤은 Op.59에 두 곡의 러시아 민요를 집어넣음으로써 자신의 음악을 러시아 후원자와 연결했을 뿐만 아니라 나폴레옹 군대를 저지하지 못한 오스트리아-러시아 연합군과도 연결시켰다.” _「균열」에서 베토벤과 타카치 콰르텟, 두 음악가의 대위법 이 책은 베토벤 현악 4중주곡을 듣고, 매료되고, 연구하고, 연주하며 얻은 모든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동시대 음악인의 이야기이면서, 베토벤 시대를 조명하며 새롭게 소개하는 베토벤 가이드이다. 평행한 두 시대를 오가다보면 독자는 모순된 삶을 극복하고, 도전하는 음악가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는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싶게 만든다. 베토벤이 자신의 중기 4중주곡에 대해 투덜거리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보고 이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음악”이라고 맞받아친 일화가 있다. 혁신적인 형식과 전례 없는 표현의 범위로 당시 연주자들과 청중에게 당혹감을 안기고 비판을 일자, 그가 응수한 말이다. 여전히 난해한 베토벤 작품이 처음 작곡되었을 당시 연주자에게는 얼마나 가혹하게 보였을까. 지은이의 말처럼, 베토벤은 우리 시대에 “역경 속에서도 자유와 축하의 순간이 생겨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우리에게 복잡함을 껴안으라고, 벅찬 문제들을 피하지 말고 해결책을 찾아보라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듀슨베리의 ‘베토벤 현악 4중주 연주 여정’을 통해 베토벤 시대와 동시대 두 음악가의 일과 삶을 흥미롭게 만나보길 바란다. “베토벤의 찬가는 심각했던 실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기보다 그가 품은 희망의 믿음을 표현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는 이런 희망을 부여잡고 버틸 수 있었고, 오늘날 우리도 이에 의지하여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겨냅니다. 살면서 슬픔을 맞닥뜨릴 때 많은 사람들은 음악에 손을 내밀고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격한 감정에 휘말려 고통스럽다면 베토벤이 말년에 작곡한 4중주곡들을 들어보세요. 때로는 혼란스럽게 여겨질 만큼 극단적인 대조가 펼쳐지기도 하지만, 베토벤은 이런 난장판 속에서도 형식과 의미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역경 속에서도 자유와 축하의 순간이 생겨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_「한국 독자에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