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스 파이터즈

전삼혜 · Novel/Fantasy
1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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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위치스 딜리버리》의 독자들이 입을 모아 했던 말이 있으니, 바로 ‘후속작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청소기를 타고 날며 배달 알바를 하는 예비 마녀 보라, 보라를 특별한 인생으로 이끈 백발의 마녀 윤정, 아이돌 같은 얼굴과 강력한 초능력을 갖추고도 ‘찐따’로 살아온 미카엘라, 미카엘라를 짝사랑하는 호쾌한 동급생 세이. 또 다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의견이 쇄도할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후속작 《위치스 파이터즈》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만난다. 스무 살이 된 보라는 정식으로 마녀가 되어야 할지, 이미 들어간 대학을 포기하고 반수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망설인다. 중등부 2학년생이 된 미카엘라와 세이는 단짝이었던 서로와 멀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다가오자 혼란스러워한다. 주인공들의 고민은 실제 10~20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와 맞닿는다. 진로나 인간관계 때문에 한창 걱정하고 있다면, 문제에 온몸으로 부딪치는 주인공들이 귀띔하는 실패와 성장의 의미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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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위치스 파이터즈 · 6p 그 초능력자들의 사춘기 · 68p 작가의 말 · 180p 프로듀서의 말 · 184p

Description

독자들과 똑같은 시간을 건너온 이야기 전작 《위치스 딜리버리》와 《위치스 파이터즈》 사이에는 3년의 간격이 있다. 두 책은 3년의 간격을 두고 출간되었고, 주인공들 또한 후속작으로 넘어오면서 나이를 세 살 더 먹게 되었다. 그사이 고등학생이었던 보라는 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초등부 학생이었던 미카엘라와 세이는 중등부로 진급했다. 독자들과 똑같은 길이의 시간을 건너온 것이다. 세월을 품은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이전과 다른 주제를 담는다. 《위치스 딜리버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특별한 힘을 갓 사용하기 시작한 이들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다뤘다. 능력자로서의 삶에 새롭게 들어선 주인공들을 그렸으니 일종의 모험담이었다. 후속작 《위치스 파이터즈》는 성장담이다. 스무 살이 된 보라는 성인의 문턱에 섰고, 중 2가 된 미카엘라와 세이는 사춘기에 이르렀다. 삶의 큰 전환점에 다다른 주인공들은 그 나이 때 으레 겪는 시련을 마주한다.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가시밭길을 통과해야만 한다. 스무 살, 열다섯 살의 홀로서기 스무 살이 되면 커다란 자유가 주어져 큰 행복이 찾아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유만큼의 막막함이 엄습한다. 대학에 가야 할지, 간다면 어떤 과를 선택해야 할지, 무슨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진로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통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주변에서 말하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단다. 보라는 예비 마녀라, 정식 마녀로서 자립하기를 원한다면 마녀로서의 주특기까지 개발해야 할 처지다. 독립성이 자라나는 사춘기 시절에는 가까운 사람들과 부쩍 마찰을 빚게 된다. 자신을 아직 어린아이로 보는 부모, 자기주장이 강해진 친구들과 다투기 일쑤다. 초능력 때문에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미카엘라는 아버지에게 다시금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 실의에 빠지고, 세이는 단짝인 미카엘라가 싸늘한 태도를 보이며 혼자 있으려 하자 충격을 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카엘라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질투의 칼날을 들어 세이를 겨눈다.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한 세이는 학교 전체를 넘어 성남 시내 일대를 뒤흔드는 폭발을 일으킨다. 실패는 성공의 친구 홀로서기에 성공하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성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라와 미카엘라와 세이가 잘 보여 주듯이, 직접 겪어 본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스스로의 힘으로 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자립하기 위해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걸쳐 꾸준히 기울이는 노력이 늘 좋은 결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실, 어떤 면에서는 노력이 수포가 되어도 괜찮다. 실패해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다. 자전거 타기를 배우기 위해 보조 바퀴를 뗀 직후에는 몇 번쯤 넘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균형 잡힌 자세가 저절로 몸에 밴다. 보라는 선배 마녀 윤정과 여러 번 대립하는 과정에서 윤정이 흔쾌히 도와주는 분야와 단호하게 지원을 거절하는 분야를 파악해 나간다. 미카엘라와 세이는 서로에게 언성을 높인 끝에 한동안 거리를 두고 난 뒤로 상대방이 특히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상처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타인을 존중하면서도 내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은 그렇게 서서히 열린다. 이리저리 실패했을 때의 장점은 더 있다. 언제라도 쓰러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 자칫 쓰러지더라도 덜 다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요령이 생긴다는 점이다. 스스로의 섣부른 마음과 모자란 실력을 순순히 인정하면 고꾸라져도 웃을 수 있다. 자신을 타박하기보다 상처를 보듬고 다시 일어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자신의 키가 훌쩍 자랐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야기 내내 자신과 열심히 싸운 《위치스 파이터즈》의 주인공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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