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박종호
4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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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탱고는 문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추억하며 제1장 탱고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의 고향,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외로움 속에서 생겨나다 3분의 사랑 제2장 탱고를 찾아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향하여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첫인상 남미의 파리 산 텔모, 밤마다 탱고로 피어나는 동네 탱고 클럽, 시간을 멈추게 하는 곳 바르 수르, 가장 작은 탱고 바 & 탱고 클럽 10 라 보카, 탱고가 시작된 곳 카미니토, 지금도 여전한 ‘작은 길’ 제3장 탱고, 태어나다 리듬의 탄생―2박자로 시작된 탱고 탱고의 연주 형태 가사, 탱고에 말이 붙다 밀롱가, 탱고 춤이 발달하다 춤으로서의 탱고 제4장 탱고, 성장하다 20세기의 탱고―탱고, 일어서다 반도네온, 탱고 연주의 대명사 오르케스타 티피카―탱고 악단의 형태가 확립되다 라 보카 대 팔레르모―탱고 동네의 양립 과르디아 비에하, 탱고의 수호자들 제5장 탱고, 변화하다 파리 탱고―파리에서 분 탱고의 열풍 양극화 사회 속의 탱고 탱고의 두 형태 탱고, 밝은 곳으로 나아가다 노래 탱고―시어의 탄생 카바레와 밀롱게로, 탱고의 새 장소와 주인공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근대화 근대화가 바꾼 탱고 가사 제6장 가르델의 전설 라 쿰파르시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탱고 카를로스 가르델, 탱고의 황제 아바스토―가르델의 자취를 밟다 포르 우나 카베사, 탱고의 최대 히트 곡 아르헨티나의 암흑기 사회적인 내용으로 바뀐 탱고 제7장 탱고, 황금기를 맞다 탱고에 문학이 담기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책을 읽을 수 없었던 도서관장 파블로 네루다, 영원히 이루지 못한 절망의 시인 후안 페론, 아르헨티나의 명암 에바 페론, 성녀인가, 포퓰리스트인가 죽음 이후의 에바, 영원히 잊히지 않는 여인 제8장 피아졸라의 혁명 체 게바라, 멈추지 않은 혁명가 탱고의 위기와 변혁 연주를 위한 탱고가 등장하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극장에서 탱고를 누에보 탱고, 탱고의 차원을 바꾸다 제9장 현재의 탱고 탱고의 현재 댄스 탱고, 보여 주기 위한 탱고 클래식에서의 탱고 루이스 바칼로프, 영화와 탱고 사이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딸 다니엘 바렌보임, 숨길 수 없는 피 탱고의 전망 제10장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매혹적인 장소 10 아름다운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7월 9일 거리와 코리엔테스 거리, 세상에서 가장 넓은 거리 콜론 극장, 세계 최대의 오페라 하우스 카페, 포르테뇨의 사랑방 카페 토르토니, 커피가 예술을 만들다 플로리다 거리, 길거리에서 탱고를 만나다 푸에르토 마데로, 멈추지 않는 도시 아테네오 서점, 오페라 하우스가 서점으로 부활하다 레콜레타 지구, 부유하나 천박하지 않은 레콜레타 묘지, 관광지가 된 묘지 제11장 축구의 도시 축구의 도시 보카 주니어스, 빈민가를 대표하는 11명의 선수 리버 플라테, 중상류층의 상징 디에고 마라도나, 그들의 영원한 희망 제12장 즐길 만한 탱고 음반 들을 만한 CD 볼 만한 DVD ―에필로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마지막 밤 탱고는 인생이다 -책을 덮으며

Description

탱고, 그 원초적인 슬픔과 관능을 찾아서: “섹스가 육체의 위로라면, 탱고는 영혼의 위로다” 탱고 추는 남녀를 유심히 바라보면, 어느 순간에나 여자는 거의 한 발이며 그녀의 몸은 내내 남자에게 기대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참, 인생과 흡사하지 않은가. 사람은 혼자서 살기 힘들다. 사람이 누군가를 만나서 인생의 탱고를 춘다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다리 하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에필로그에서 풍월당 대표이자 정신과 전문의, 클래식과 오페라 비평가인 박종호가 이번에는 탱고를 소개해 주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향한다. 우리나라에서 비행시간만 장장 24시간이 걸리는 낯선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곳에서 만난 탱고는 춤이자 음악이자 시詩이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관능과 좌절, 희망을 모두 간직한 삶 그 자체다. 원래 탱고는 ‘아르헨틴 드림’을 꿈꾸며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부두 노동자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서로 껴안고 추던 춤이었다. 유곽을 찾은 사내들이 육체의 위로는 받았지만 마음의 허전함을 주체할 길 없어 자기들끼리 탱고를 추었던 것이다. 그래서 초기 탱고는 주로 남자와 남자가 추었다. 그들이 살던 지역은 대개 산 텔모San Telmo와 라 보카La Boca로, 제대로 된 탱고를 맛보려면 이곳을 찾아야 한다. 특히, 라 보카는 가난한 부두 노동자들이 자투리 목재나 함석으로 집을 짓고 그 외관을, 쓰다 남은 여러 색의 페인트로 칠하는 바람에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현재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독특한 원색의 풍경을 찾아 모여드는 명소이지만, 사실은 하층 이민자들의 고달픈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저자는 극장식 공연을 보여 주는 대형 무대부터 무용수가 손님 탁자 바로 옆에서 춤추는 소박한 장소까지, 이 지역의 유명한 탱고 바와 클럽들을 두루 소개해 준다. 탱고, 문학과 음악의 새로운 보고 “……내 친구들은 이제는/나를 보러 오지도 않아요. 아무도 고통 속에 있는 나를/위로해 주지 않네요. 당신이 떠나 버린 뒤로/내 가슴은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네요. 그대여 말해 주세요./내 불쌍한 가슴에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라 쿰파르시타>(파스쿠알 콘투르시, 엔리케 마로니 작사)에서 탱고는 처음에는 춤으로 시작되었지만 곧 일정한 음악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명확하고 역동적인 2/4박자 리듬에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등이 앙상블을 이루는 형태였다. 또한 초기에는 가사가 없다가 곧이어 노랫말이 붙게 되었는데 대부분이 슬픈 사랑, 즉 실연에 대한 것이었다. 20세기 초에 이르면 탱고는 이민자와 하층민을 대표하는 문화 코드가 되었고, 아르헨티나 음악가들도 탱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반도네온이라는 악기가 아르헨티나로 유입되면서 탱고의 악단은 바이올린, 반도네온, 피아노,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되었다. 또한, 탱고의 향유층은 하류층에서 중상류층으로 확대되었다. 원래 아르헨티나 중상류층에서는 탱고를 하층민의 춤과 음악이라 생각하고 평가 절하했다. 하지만 파리에서 탱고가 유행하면서, 파리의 것이라면 무조건 추종하던 아르헨티나 중상류층에 역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탱고는 발전을 거듭하여 때로는 시어를 가진 노래가, 때로는 근대화에 저항하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 가운데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 영화 <여인의 향기>의 OST로 유명한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 등 탱고의 명곡들이 탄생하고, 카를로스 가르델 같은 탱고 가수도 등장한다. 하지만 1950년대에 이르면 재즈, 룸바, 맘보, 차차차, 로큰롤 등이 유행하면서 탱고의 위기가 찾아온다. 사람들은 더 이상 탱고를 추지도, 부르지도 않았다. 탱고 음악가들이 탈출구로 삼은 것은 탱고를 춤의 반주가 아닌 연주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음악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 절정에 위치한 이가 바로 <리베르탱고Libertango>의 작곡자 아스토르 피아졸라?stor Piazzolla(아스토르 피아소야)다. 피아졸라로 인해 탱고는 클래식 음악으로 인정받았으며, 또 그동안 답보 상태에 빠졌던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탱고로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나는 혁명과 문화 “노란 석양 아래에서 부둥켜안고 추던 탱고 춤을 나는 보았네. 칼의 춤을 출 줄 알았던 그 사람들.……” -<누군가가 탱고에 대해 말했지>(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작사)에서 탱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문화와 역사를 파악하는 게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포스트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주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와 노벨 문학상 수상자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를 통해 탱고를 만들어 낸 스페인어권 문화의 뿌리와 저력을 살펴본다. 또한, 전前 대통령 후안 페론Juan Domingo Per?n과 영부인 에바 페론Eva Per?n, 위대한 혁명가 체 게바라Che Guevara를 통해 격동의 세월을 살아 온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역사와 정서도 엿본다. 마지막에 소개되는 축구 이야기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들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빈민과 서민 동네를 상징하는 보카 주니어스 팀과 중상류층을 대표하는 리버 플라테 팀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아르헨티나 사회가 가진 양극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가정집 테라스에서는 카를로스 가르델, 에바 페론, 디에고 마라도나, 이 세 사람의 채색 조각상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빈부 격차가 심한 사회에서 빈민층에게 희망을 던져 주는 영원한 별인 것이다.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탱고에 대한 책이자 부에노스 아이레스란 머나먼 도시에 대한 책이며, 동시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에게 예술과 우리 삶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기회도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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