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식 인생철학

지지엔즈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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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중도에 포기한 사람은 없다는 만화 '원피스'의 선풍적인 인기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철학과 교수이자 '원피스'의 끈끈한 팬이라고 자처하는 저자 지지엔즈는 '원피스' 세계에 숨겨진 ‘달고도 쓴 인생철학’에서 그 답을 찾았다.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세계의 철학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원피스' 속 등장인물의 성격과 대사에서 철학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인생관을 찾아내 친절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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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원피스, 내가 본 만화 중 최고!” 항해에 오르며 - 평행 세계 제1장 인생철학 꿈 지름길 동료 운명론 인생철학 믿음 모험 제2장 도덕논쟁 훔친 물건 마음의 짐 가치관 제3장 공평정의 해군의 정의 정의의 기준 오하라 사건 정의의 모범 제4장 논리오류 논리오류 1 논리오류 2 기호학 1 기호학 2 진실 제5장 생명철학 로빈의 선택 흰 수염의 사랑 검은 수염의 예술론 에이스와 실존주의 브룩의 변신 루피의 즐거움 부록 - 여덟 가지 덕(德)에 관하여

Description

루피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이유 전 세계에서 3억 8천만 부가 판매된 전설적인 만화 철학과 교수가 밝히는 《원피스》의 세계! “원피스 연재가 끝나는 날, 우리의 청춘도 막을 내리리라!” 만화 《원피스》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모든 일의 시작은 1997년 7월이었다. 만화가 오다 에이치로는 일본의 주간지 [소년 점프]에 ‘대해적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년 만화의 연재를 개시한다. 훗날 수많은 이에게 가슴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을 안길 위대한 만화의 서막이 오른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약 2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발행 부수 3억 8천만 부 돌파(2014년 12월 기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 “초판 발행 부수 사상 최고 기록 수립(405만 부)” “TV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소설… 미디어 산업 장악” 등의 영광스러운 수식어와 함께 일본 만화계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발매일이 되면 어김없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하나의 ‘사회 현상’으로도 불리게 된 이 만화는 여전히 세대와 국경을 넘어 사랑받고 있다. “나의 보물?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프롤로그에서) 전설의 해적왕이 남긴 한 마디를 시작으로 《원피스》 세계는 펼쳐진다. 우리의 주인공 루피도 ‘보물 중의 보물’인 원피스를 찾아, 해적왕이 되는 것이 꿈이다. 각자의 꿈과 목표를 지닌 동료들은 함께 숱한 모험을 겪으며 위대한 항로를 항해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러하지만, 단행본 80권(2015년 12월 기준)에 이르기까지 실로 수많은 에피소드가 촘촘히 연결되어 밀짚모자 해적단의 항해 일지를 이룬다. 때로는 통쾌한 웃음이, 때로는 뜨거운 눈물이 공존하는 만화 《원피스》. 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중도에 포기한 사람은 없다는 이 만화의 선풍적인 인기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철학과 교수이자 《원피스》의 끈끈한 팬이라고 자처하는 저자 지지엔즈는 《원피스》 세계에 숨겨진 ‘달고도 쓴 인생철학’에서 그 답을 찾았다.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세계의 철학에 매료되어 있었던 것이다. 요컨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만화책 《원피스》는 ‘철학 교과서’였다. “악당 검은 수염에게서 ‘니체의 예술론’을, 황금 도시를 찾는 몽블랑 크리켓에게서 ‘무지의 오류’를” 철학과 교수가 밝히는 놀라운《원피스》의 세계! 이 책은 《원피스》 속 등장인물의 성격과 대사에서 철학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인생관을 찾아내 친절하게 정리했다. 악당 검은 수염의 이야기를 해 보자. 그의 눈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에 억눌린 채 무료하고 따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평화를 사랑하는 같잖은 서민들, 해병, 세계정부, 그리고 해적들이여! 이 세계의 미래는 결정되었다! 케하하하하하하…!! 그래, 이제 앞으로는 나의 시대다!!!!” (59권 577화에서) 이는 니체가 말한 바 있는 ‘예술론’과 통한다. 그는 사회가 과도하게 이성을 강조하고,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여겼다. 내재된 감정이야말로 예술의 원동력인 까닭이다. 마음속 감정을 표면 위로 끌어올릴 때, 우리는 아름다움의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볼 수 있다. 황금 도시를 찾는 몽블랑 크리켓은 어떠한가? 황금 도시의 존재를 믿는다고 모두가 비웃을 때, 그는 소리 높여 말했다. “황금 도시도 하늘섬도 과거 어느 누구도 ‘없다’고 증명해낸 녀석은 없어! 바보 같은 소리라고 사람들은 비웃겠지만 그럼 뭐 어떠냐! 그것이 바로 ‘로망’이야!!!” (25권 235화에서) ‘황금 도시와 하늘섬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증명한 사람은 없다’는 전제에서 ‘황금 도시와 하늘섬은 존재한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이는 논리오류 가운데 ‘무지의 오류’에 속한다. 어떤 명제가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참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말하는데, 일상생활에서 매우 쉽게 범하는 오류 중 하나다. 그러나 스스로 오류라는 것을 인지한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몽블랑 크리켓처럼 잘못된 추리를 해서라도 꿈을 좇는 것 자체가 바로 로망 아니겠는가? 우리는 흔히 ‘철학’이라고 하면, 어쩐지 고상하고 점잖은 학문을 떠올린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치열한 고민과 인생의 진리를 더듬기 위한 시도는 누구에게나 깊은 갈증을 불러일으키는 까닭이다. 그래서 제목만 봐도 눈이 핑핑 돌고 한숨이 푹푹 나오는 철학서를 손에 들지만, 끝내 내가 닿을 수 없는 종류의 학문이라고 절망하며 책을 내려놓는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이 안타까웠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노래 가사도 있지 않은가. 철학은 이론보다는 ‘실천’이며, 그것은 다름 아닌 ‘꿈’에 관한 이야기라고 믿는 까닭이다. 그래서 이 책은 결코 거창한 철학을 다루지 않는다. 《원피스》 속 희로애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 삶의 고민이 책장에 떠오른다. 말하자면, 해적왕을 꿈꾸며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루피와 일상의 우리에게는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 그저 꿈을 이루고자 인생이라는 여행에 나선 모험가일 뿐이다. 저자는 “생각을 바꾸면 여러분의 인생에 수많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원피스 철학 수업’을 진행해 대만 사회에 크나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제는 바다 건너 한국을 찾았다. 만화 《원피스》를 보고 감동과 흥분, 희열을 느낀 독자라면 누구나 기쁜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보지 않은 독자라면, 꼭 한번 손에 들길 바란다. 그리하면 자신만의 ‘위대한 항로’를 찾을 수 있으리라. ‘꿈’과 ‘모험’을 말하는 철학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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