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시간

레베카 스트러더스 · Essay/Human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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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으로 만든 기계식 시계는 독자적인 개성과 인격을 가진 장인의 손에서 어찌 보면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몇 년의 세월도 감수하며 탄생한다. 세상 유일의 이 한 작품은 주인의 손목 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며 그 한 사람을 위해 시간을 알린다. 이 작은 세계에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었던 인류의 오랜 욕망과 부·신분·지위를 돋보이고 싶었던 본능이 담겨 있다. 또 그것을 가능케 하는 당대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자 했던 시계제작자들의 꿈과 열정이 함께 녹아 있다. 영국의 한 여성 시계제작자 레베카 스트러더스가 유려한 문장으로 쓴 책《시계의 시간》은 이러한 기계식 시계의 세계와 역사를 손끝에 만져질 듯 그려낸다. 저자 레베카 스트러더스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시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딴 시계제작자이다. 그가 들려주는 시계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공학과 예술이 만나 시계가 되었고, 시계는 인간이 시간과 관계 맺는 형태를 반영하며 발전했다. 시계는 우아한 똑딱임 속에 인류가 거쳐온 사건들을 품고 있다. 시계제작자가 들려주는 시계의 역사를 살피며, 우리는 인류의 영광과 슬픔을 맛보게 된다. 책을 덮으며 독자는 우리가 시간을, 세상을 경험하는 태도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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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뒤를 향한 머리말 1 태양을 마주하기 2 기발한 장치들 3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 4 황금기 5 시간을 위조하다 6 혁명의 시간 7 시간에 맞춰 일하기 8 행동파를 위한 시계 9 점점 빨라지는 시간 10 인간과 기계 11 마지막 순간 시계 고치는 법 – 짧은 (그리고 개인적인) 가이드 용어 정리 감사의 말 추가 정보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Description

시계제작자가 들려주는 인간과 시간의 정교하고 찬란한 역사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일본 등 세계 10개국 출간 ★〈월스트리트 저널〉, BBC 라디오 추천 인간의 손으로 만든 기계식 시계는 독자적인 개성과 인격을 가진 장인의 손에서 어찌 보면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몇 년의 세월도 감수하며 탄생한다. 세상 유일의 이 한 작품은 주인의 손목 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며 그 한 사람을 위해 시간을 알린다. 이 작은 세계에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었던 인류의 오랜 욕망과 부·신분·지위를 돋보이고 싶었던 본능이 담겨 있다. 또 그것을 가능케 하는 당대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자 했던 시계제작자들의 꿈과 열정이 함께 녹아 있다. 영국의 한 여성 시계제작자 레베카 스트러더스가 유려한 문장으로 쓴 책《시계의 시간》은 이러한 기계식 시계의 세계와 역사를 손끝에 만져질 듯 그려낸다. 저자 레베카 스트러더스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시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딴 시계제작자이다. 그가 들려주는 시계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공학과 예술이 만나 시계가 되었고, 시계는 인간이 시간과 관계 맺는 형태를 반영하며 발전했다. 시계는 우아한 똑딱임 속에 인류가 거쳐온 사건들을 품고 있다. 시계제작자가 들려주는 시계의 역사를 살피며, 우리는 인류의 영광과 슬픔을 맛보게 된다. 책을 덮으며 독자는 우리가 시간을, 세상을 경험하는 태도를 되새긴다. ★★★★★★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손으로 만들고 마음을 담은 물건의 의미 시계라는 세계, 그 내면의 우아한 역사 “나는 눈을 가리고도 기계가 만든 시계와 손으로 만든 시계를 구분할 수 있다. 진정한 지각을 지닌 인공지능이 나오기 전까지는 수제 시계에서 느껴지는 차이를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다.” (336쪽) CNN은 2025년 4월 29일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 하는 Z세대로부터 새로이 각광받는 전통 직업을 소개했다. 이 직업의 종사자들은 긴 기간 교육받은 후에야 극소수의 작품을 만든다. 제작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 그가 품은 고민과 결심, 이후 작품을 얻은 소유자가 삶 속에 마주한 모험, 그 후손들이 가진 삶의 태도, 거슬러 올라 인류 전체의 역사를 담는 이 물건은 바로 시계이다. 인간의 손으로 만든 기계식 시계는 인공지능과 정확히 반대 지점에 존재한다.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무작위 데이터 더미가 아니라, 독자적인 개성과 인격을 가진 장인의 손에서 어찌 보면 ‘비효율적’이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몇 년의 세월도 감수하며 탄생한다. 세상 유일의 이 한 작품은 주인의 손목 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며 그 한 사람을 위해 시간을 알린다. 아무리 커도 인간의 손목 반경을 벗어나지 않는 이 작은 세계에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고 싶었던 인류의 오랜 욕망과 부·신분·지위를 돋보이고 싶었던 본능이 담겨 있다. 또 그것을 가능케 하는 당대 최고의 기술자가 되고자 했던 시계제작자들의 꿈과 열정이 함께 녹아 있다. 영국의 한 여성 시계제작자 레베카 스트러더스가 유려한 문장으로 쓴 책《시계의 시간》은 이러한 기계식 시계의 세계와 역사를 손끝에 만져질 듯 그려낸다. 전장의 참호에서 손목시계를 만든 군인들, 라듐으로 숫자를 그리다 죽어간 여성들… 서로 맞물려 아로새겨진 인류와 시계의 시간 시계는 우아한 똑딱임 속에 인류가 거쳐온 사건과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현재 최초의 시간 측정 장치로 추정되는 가장 유력한 물건은 남아공 레봄보 산맥의 ‘국경 동굴’에서 발견된 비비의 종아리뼈이다. 4만 4,000년 된 이 뼈에는 29개의 홈과 30개의 칸이 있다. 저자는 이 뼈다귀에서 “할머니의 할머니를 거슬러 올라간 할머니가 아기를 낳을 때까지 날짜를 세어 나가는 모습”을 그려본다. 이외에도 고대 이집트 유적인 ‘왕가의 계곡’에서 발견된 해시계, 기원전 427년 플라톤이 발명한 물시계, 9세기 영국 웨식스 왕국 알프레드 대왕의 양초시계 등 원시적인 시계들은 점차 발전해 왕족과 귀족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기발한 장치”가 되어간다. 세계 최초의 이스케이프먼트를 장착한 중국 천문학자 소송(蘇頌)의 혼천의와 천문 시계, 이슬람 문명의 우수함을 자랑한 알자자리(al-Jazari)의 ‘코끼리 시계’ 등을 살펴본 후에는, 마침내 중세 유럽을 지나 시계제작의 황금기에 도달한다. ‘왕비의 시계’를 만들고도 프랑스 혁명에서 살아남은 시계제작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 현대 시계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개발한 토마스 머지(Thomas Mudge) 등의 전설은 지금까지도 거의 모든 기계식 시계 속에서 숨 쉬고 있다. 오늘날 시계는 패션의 일부이기도 하다. 시계의 역사가 근대를 맞이하며 이 흐름을 만든 제작자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sdorf), 바로 롤렉스의 창시자이다. 그가 처음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내세우며 “시간 측정 기구는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수 세기에 걸친 고정관념을” 부수는 동안, 시계와 인간의 역사는 더욱 깊이 맞물린다. 제1차, 2차 세계 대전의 참호 속에서 젊은 군인들은 연인이 준 시계를 손목에 감싸 최초로 ‘손목시계’ 형태를 만들었고, ‘야광시계’를 만들기 위해 라듐으로 문자판에 숫자를 그려 넣던 여성들 또한 라듐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시계제작자가 들려주는 시계의 역사를 살피며, 우리는 인류의 영광과 슬픔을 맛보게 된다. 특별한 유물들을 실은 8쪽의 삽지와 세계의 박물관 목록, 시계 용어 해설 등은 독자의 이해를 돕고, 크레이그 스트러더스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들은 등장하는 대목마다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역사상 최초의 역사학자이자 시계제작자, 여성 시계제작자가 쓴 시계의 역사 “내 키보다 몇 배나 큰 문을 여는 것은 묘하게도 힘이 나는 일이었다.” (150쪽) 저자 레베카 스트러더스는 영국 역사상 최초로 시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딴 시계제작자이다. 2012년 남편 크레이그 스트러더스와 함께 설립한 ‘스트러더스 워치메이커스’ 공방은 부품 제작부터 시작한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할 수 있는 몇 남지 않은 공방이며, 2021년에는 영국 전통 공예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로부터 HCA(Heritage Crafts Association) 의장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그는 아주 오랜 시간 스스로를 “외부인”이라 여겼다. 전통적으로 시계제작은 남성의 일이었고 여성 시계제작자는 희귀한 존재였기에, “여성을 시계제작자로 훈련하는 건 소용이 없다” “결국 아기를 낳고 나면 직업을 포기할 게 뻔하다”는 등의 말과 시선이 저자를 고립시켰다. 그러나 예술학교에서 시계제작자의 재능을 처음 알아봐 주고 이후 든든한 의지가 되어준 남편 크레이그와 여러 멘토의 지원은 저자를 버티게 했다. “그러나 여기 내가 있다. 사회적으로 미숙하고, 문신이 있고, 노동 계급 출신의, ‘특별한’ 구석은 한 군데도 없지만 시계제작자인 나 말이다. 나 같은 사람이 시계제작 장인이 될 수 있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 (160쪽) 어쩌면 그는 시계 제작업계의 외톨이였기에 시계 문자판 뒤로 보이는 인간을 좇았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정신적 고향”이라 여기는 대영박물관의 시계학 연구실에 틀어박혀 시계의 기계적 구조, 장식, 결함 등이 품고 있는 선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 그가 들려주는 시계의 역사는 결국 인간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 우주의 리듬을 붙잡으려 애썼고, 우주의 원리를 손 닿는 곳에 구현하려 했다. 당대 최고의 공학과 예술이 만나 시계가 되었고, 시계는 인간이 시간과 관계 맺는 형태를 반영하며 발전했다. 먼 하늘 별들의 노래를 들으려 외로이, 묵묵히 연구를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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