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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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회 나오키상 수상작! 교토의 영화 촬영소에서 펼쳐지는 엑스트라 배우의 처절하고 코믹한 인생 재일교포로는 최초로 나오키상을 받은 작가 쓰카 고헤이가 국내 처음 소개된다. 쓰카 고헤이는 일본 문학, 연극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2007년에는 일본 정부가 학문, 예술, 스포츠 분야의 공적이 큰 사람에게 수여하는 시쥬포 상을 받은 바 있다. 나오키상 수상작 《가마타 행진곡》은 1980년대 시대극 영화의 메카였던 교토의 영화 촬영소에서 주연 배우 긴짱과 엑스트라 배우 야스, 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처음 주연을 맡아 완전히 들떠 있는 영화배우 긴짱은 자신의 창창한 앞날에 걸림돌이 될까봐 임신한 여배우 고나쓰를 엑스트라 야스에게 부탁한다. 평소 긴짱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야스는, 진심으로 고나쓰와 태어날 그녀의 아기까지 책임진다. 둘은 동료 엑스트라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까지 올리고, 야스는 긴짱의 연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계단 추락 장면을 자청한다. 스튜디오에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계단 세트가 세워졌는데……. 이 작품은, 지배와 피지배의 문제를 다루면서 진정한 자유인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주연 배우 긴짱의 폭력적 군림은 권력을 가진 자가 약자, 루저들에게 어떻게 군림하는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며, 나아가 가부장제 내 가장의 권위, 일본 내 천왕의 권위를 나타낸다. 작가는 재일교포로서 피차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절대적 권위에 비판의식 없이 순응해가는 대중에게 자립의 의지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