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언젠가

Hitonari Tsuji · Novel
2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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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2001년 작. 철저한 계산에 따라 인생을 살아왔지만 마음만은 계산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던 남자 유타카와 넉 달간의 추억만으로 평생을 산 여자 토우코가 두 주인공이다. 사랑받는 것과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인생에서 갖는 의미를 이야기하는 소설. '사요나라 이츠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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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호청년 제2부 안녕, 언젠가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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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젠가 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야 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 돼 죽을 만큼 사랑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 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모든 이에게 바치는 사랑 이야기 당신은 죽음 앞에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릴 것인가? 일본에서 약 135억 원의 흥행 수익을 돌파하며 지난 5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을 올린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한국어로 ‘안녕 언젠가’를 뜻함)가 4월 1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브레터>의 히로인 나카야마 미호가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면서 한국 감독의 영화를 선택하고 팜므파탈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까지 선보여 더욱 주목받은 <사요나라 이츠카>는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 동안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바꿔놓은 세 남녀의 인생, 그리고 25년 후의 예상치 못한 재회를 그린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로, 나카야마 미호의 남편이자 『냉정과 열정 사이』로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가 원작이다. 단 넉 달간의 사랑이 그 후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 철저한 계산에 따라 인생을 살아왔지만 마음만은 계산할 수 없다는 것을 몰랐던 결혼을 앞둔 남자 ‘유타카’와 넉 달간의 추억만으로 평생을 산 여자 ‘토우코’. 사랑한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소중함을 절감한 두 사람을 매개로 츠지 히토나리는 상식을 넘어선 사랑, 혹은 사랑 그 이상의 무언가 즉, 도덕적인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잘잘못을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방콕을 무대로 한 불꽃처럼 덧없고 뜨거운 사랑의 날들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이 공연되는 무대는 바로 태국 방콕. 유타카와 토우코의 첫 만남부터 25년 후의 재회가 모두 태국에서 이루어진다. 태국의 뜨겁고 습한 공기는 이들의 끈적거리고 방탕한 사랑의 날들과 어우러져 소설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반면 유타카와 부인 미츠코의 생활은 일본만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미츠코가 결혼을 위해 태국에 도착한 날 토우코는 일본으로 떠난다. 그리고 소설은 25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일본에서 장성한 아들을 둔 유타카와 미츠코의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 정도(正道)인 것처럼 보이는 미츠코와의 사랑은 유타카가 좀 더 도덕적일 수밖에 없는 일본이, 진정한 사랑이었지만 처음에는 ‘놀이’로 시작됐던 토우코와의 사랑은 일탈적인 공간인 태국이 배경인 것이다. 영상미 넘치는 츠지 히토나리의 묘사가 더해져 각각의 관계를 더욱 부각시키는 소설 속 공간적 대비는 1년에 걸쳐 태국, 일본, 한국을 넘나들며 촬영한 영화에서 그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인생, 돌이킬 수 없는 순간과 잔인한 선택의 연속 “유타카 씨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시겠어요, 아니면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시겠어요?” 유타카와 처음 만난 날, 미츠코가 던지는 이 물음은 『안녕, 언젠가』 전체를 꿰뚫는다.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는 사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그것은 유타카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츠지 히토나리. 무수한 순간의 집합인 인생에서 매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 인간이 현재의 감정에 충실한 선택을 했든, 미래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선택을 했든, 그 결과를 받아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라는 잔인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물론 순간의 기억으로 영원을 살았던 유타카와 토우코가 나눈 감정이 ‘사랑’이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안녕, 언젠가』를 읽을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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