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경고: 이 책을 집어 드는 순간 당신의 인생도 180도 바뀔 수 있음! 시골 마을 브로큰 휠에 느닷없이 불어닥친 독서 열풍! 전 세계 26개국 책벌레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브로큰 휠의 작은 책방 이야기 카타리나 비발드의 첫 장편소설 《브로큰 휠 독자들이 추천함》은 2013년 스웨덴에서 출간된 직후부터 예상 밖의 큰 주목을 받았다. 특별한 이력 하나 없는 무명작가의 데뷔작에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대만 등 전 세계 26개국이 앞을 다투어 러브콜을 보냈고, 프랑스에서는 번역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 책의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그토록 사로잡았던 것일까? 이야기는 스웨덴에 사는 젊은 여성 사라와 미국의 작은 마을 브로큰 휠에 사는 노부인 에이미가 2년간 주고받은 편지로부터 시작된다. 2009년 4월 15일 루이자 메이 올컷의 《구식 소녀》를 재미있게 읽었으면 좋겠어요. 매력적인 소설이랍니다. 《작은 아씨들》보다는 훈계조가 살짝 두드러지지만요. 책값 문제라면 걱정 말아요. [……] 책이 새집을 찾아 유럽으로 떠나게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기쁘답니다! (9쪽) 2009년 8월 23일 하퍼 리가 마음에 든다니 기뻐요. 스웨덴어 번역본 제목에 딱히 의견을 달기는 그렇지만, ‘치명적인 죄’는 아무래도 싸구려 스릴러 소설처럼 들리네요.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앵무새 죽이기》가 좋았다면 캐스린 스토킷의 《헬프》도 보내드릴게요. 둘 다 인종주의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답니다. (41쪽) 2011년 2월 22일 말도 안 돼요! [……] 제가 아직 당신에게 《듀이: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를 보내지 않았다니. 아이오와에 대해 쓴 것 중 가장 매력적인 책이자 제게는 끊임없는 자부심의 원천인 그 책을 말이에요. 그 책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도서관 고양이를 보유하고 있는 주에서 산다는 것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 말이에요. (283쪽) 내성적인 성격 탓에 책에만 파묻혀 살아온 사라는 에이미의 중고 책을 구입한 일을 계기로 그녀와 친구가 된다. 두 사람은 나이도 국적도 다르고 서로 만난 적도 없지만, 책과 인생에 대한 편지를 주고받으며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어느 날, 사라는 에이미의 초대를 받고 용기를 내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로큰 휠을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그곳에 도착했을 때 정작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황량하기만 한 마을 풍경과, 며칠 전 에이미가 세상을 떠났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뿐. 낯선 곳에 덩그러니 남겨진 사라는 충격에 휩싸이지만, 이 처녀를 어찌해야 하나 전전긍긍하던 주민들이 시골 특유의 정으로 그녀를 보살피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다. 브로큰 휠 주민들과 어울리며 난생처음 현실의 삶에 애착을 갖게 된 사라는 에이미가 남긴 수천 권의 책으로 서점을 열어 마을에 보답하겠다고 나서고, 희망도 없이 쇠락해가던 브로큰 휠에는 책과 우정이 불러온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라의 비자 만료일이 가까워지고, 마을 주민들은 사라와 사라의 서점을 붙잡아둘 묘책을 떠올리게 되는데……. 일상이 고단하게 느껴질 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을 한 번쯤 품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허물을 벗듯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른 삶으로 건너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야기가 낯선 곳에 도착한 이방인의 출현과 더불어 시작되는 건 그런 까닭일 것이다. 책을 통해 잠깐이나마 우리가 꿈꾸던 새로운 삶을 엿보게 해주는 것이다. 《브로큰 휠 독자들이 추천함》 역시 독자들이 기대하고 상상하는 장면들을 곳곳에 녹여내며, 여유와 낭만, 순수한 인간관계 대한 갈증까지 현실이 채워주지 못하는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킨다. 친구도 애인도 없이 잔뜩 위축되어 살아가던 주인공 사라는 낯선 곳에서 좌충우돌하면서도 뜻 맞는 친구들을 만나 친밀한 관계를 맺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만족감을 얻는다. 그러는 사이 에이미의 조카인 톰과 가슴 설레는 로맨스도 경험한다. 《브로큰 휠 독자들이 추천함》은 이 과정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풀어낸다. 나름의 고민을 품고 사는, 그래서 때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선한 인물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모습이 잔잔하게 펼쳐지며 삭막한 현실로부터의 일탈을 꿈꾸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책 없이는 살 수 없다 그러나 책만으로도 살 수 없다 무엇보다 《브로큰 휠 독자들이 추천함》은 어느 독서광의 성장담이다. 책이 현실보다 더 크고, 흥미롭고, 아름답고, 낭만적이라고 믿는 사라에게 에이미는 지혜와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을 해준다. 숫자로만 따지자면 책이 손쉽게 승리를 거둘 거예요. 제가 평생 살면서 사랑한 사람은 아마 한 줌도 안 될 테니까요. [……] 하지만 사랑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분명 그 책 전부를 합친 것만큼이나 가치 있는 존재랍니다. (212쪽) 책은 우리가 막다른 길에 서 있을 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고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 그러나 누구도 책만 가지고는 살 수 없다. 시골 마을 브로큰 휠에 생긴 작은 서점은 사라와 마을 전체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책에만 파묻혀 지내던 사라는 ‘독서의 즐거움’을 나눔으로써 실제 삶도 책만큼이나 다채로운 색깔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차츰 책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소설은 책과 우정이 우리 삶에 가져다주는 수많은 가능성들을 보여준다. 지금 낯선 곳으로의 일탈을 꿈꾼다면, 일상에 활력을 줄 작은 계기가 필요하다면, 서점이나 볕 잘 드는 작은 카페에 앉아 이 책과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사라에게 그러했듯 이 책이 당신의 삶에도 놀라운 변화와 인연을 가져다줄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