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마게 푸딩

아라키 켄 · Novel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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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골든 슬럼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로커] 등을 연출한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의 2010년 작 [촌마게 푸딩]의 원작소설.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꼭 영화로 만들고 싶어 3년 전부터 잔뜩 별렀던 작품'이다. 아라키 겐의 장편소설로, 과거에서 온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나시키도 료 주연으로 2010년 7월 일본에서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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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영화 개봉 이틀 만에 관객 동원수 34,056명, 흥행 수입 44,017,200엔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수립한 영화 <촌마게 푸딩> 원작! '일본의 봉준호‘라 불리는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3년을 기다린 작품! 일본 쟈니스의 아이돌 그룹 ‘NEWS' '칸쟈니∞’의 니시키도 료 주연작! 현대인들이 잊어버린 사람의 도리를 일깨워 주는 인간 드라마! 영화 〈골든 슬럼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로커〉 등으로 일본의 젊은 감독으로 주목받는 나카무라 요시히로가 ‘꼭 영화로 만들고 싶어 3년 전부터 잔뜩 별렀던 작품’이 국내에서 출간되었다. 기상천외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가슴 훈훈한 감동이 순식간에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 《촌마게 푸딩》. 시대를 건너온 사무라이가 세대와 국적, 성별을 넘어 유쾌한 감동을 전한다. 타임슬립한 사무라이와 일상에서 잊은 소중한 행복을 되찾는 싱글 맘! 환상적인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 일본 영화계의 주목받는 감독 나카무라 요시히로와 꽃미남 아이돌 니시키도 료의 팬들을 위한 책! 사무라이 파티시에의 맛있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 영화화로 일본에서 인정받은 스토리 2010년 7월 말, 일본 전국의 극장가에서 영화 <촌마게 푸딩>이 상영됐다. <골든 슬럼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로커> 등의 영화로 ‘일본의 봉준호’라 불리는 나카무라 요시히로가 감독을 맡고, 일본 유명 소속사 쟈니스의 아이돌 그룹인 ‘NEWS' ’칸쟈니∞‘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스타 니시키도 료가 주연을 맡아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나 요시히로 감독은 “꼭 영화로 만들고 싶어 3년 전부터 잔뜩 별렀던 작품입니다. 우리 현대인들이 잊어버린, 중요한 사람 사이의 도리를 에도 시대 사무라이가 일깨워 주는 인간 드라마입니다.”라며 원작에 대한 애착을 아끼지 않고 드러냈다. 원작의 스토리와 주제를 충실히 그려 낸 이 영화는 개봉 이틀 동안 흥행 수입 44,017,200엔, 관객 동원수 34,056명이라는 일본 내 방화 기록을 수립했다. 이밖에도 영화 전문지에서 조사한 영화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원작의 힘을 그대로 보여 줬다. 개봉 초반에는 아이돌 스타가 주연을 하는 만큼 10, 20대 여성 관객 몰이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노부부,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몰려 세대와 성별을 넘어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 180년 전 사무라이 눈으로 현대를 살피다 : 깨달음, 익살 그리고 감동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성이 즐비하게 늘어선 거리, 빠른 속도로 소란스럽게 움직이는 상자들, 굉음을 내며 돌다리 위를 지나는 은색 용, 전부 시커먼 돌로 뒤덮여 숨 쉬는 흙을 찾을 수 없는 바닥……. 이것은 180년 전 에도 시대에서 현대로 타임슬립해서 온 사무라이의 눈에 비친 요지경 세상의 풍경이다. 과거의 인물이 현대에 와서 겪게 되는 생경함이 생생하게 묘사되는 가운데 독자들은 그의 눈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야스베의 ‘낯설게 보기’는 비단 외형적인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에게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남녀의 역할 구분이 없어지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아이들이 버릇없게 구는데도 방치하는 부모, 남자든 여자든 본분을 잊고 허황된 욕구를 좇으면서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사람들에게도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타고난 신분 안에서 단순한 삶을 살던 180년 전 에도 시대와 달리 모든 것이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진정 마음을 담아야 할 가정, 인간관계 등 삶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성의 없이 지나치고 있지 않느냐는 죽비와 같은 깨달음을 던져 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아이 응석을 받아 주는 것도 어떤 사정이 있는 것 같소이다.” “무슨 뜻이죠? 물론 야스베 씨에게 장시간 아이를 맡긴 건 미안하게 생각해요.” “아니, 그런 건 아니외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개중 가장 심했던 건 조금 전 일이외다. 가게에서 도모야 군과 또 한 명 어린아이가 잘못을 했잖소이까.” “아아 기지마 씨, 버럭 화를 내셨죠. 그때도 깜짝 놀랐어요.” “왜 놀라시오이까?” “왜라뇨? 엄청 크게 소리를 지르셨잖아요.” “참을 수 없었소이다. 아이가 예의 없는 행동을 했을 때 부모 된 이가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외까?” “아 네, 저도 가끔 그렇게 큰소리를 내기 직전까지 가는 경우가 있긴 해요.” 히로코는 잠깐 생각한 뒤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좀 전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까지 화를 내진 않죠. 주위 눈도 있으니까요.” “안 되는 일을 똑바로 지적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법이외다.” “그건 그래요.” 히로코는 또 잠깐 생각했다. “그래요. 기지마 씨의 말이 맞아요. 기지마 씨처럼 지적하는 게 맞다고요. 그런데…….” “그런데 무엇이외까.” “때로는 화를 내는 것도 성가신 일이에요. 피곤하다고 할까…….” 야스베는 이번에도 의아한 표정으로 히로코를 쳐다보았다. “무슨 소린가 싶으시겠죠? 그렇지만 사실이에요. 화를 내면 피곤해요. 가만 놔두는 게 편하다고요. 그냥 놔둘 수 없으니까 가끔은 잔소리를 하지만 대충 수습하고 넘어가죠.” -본문 중에서 하지만 야스베가 현대의 낯선 문물을 접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깨달음만은 아니다. 그림으로만 보아 왔던 호랑이를 동물원에서 보고 사색이 되어 떠는 모습, 난생처음 푸딩을 맛보고 천상의 맛이라며 호들갑을 떠는 모습, 현대식 마트에서 장보기 요령을 꼼꼼히 익혀 나가는 모습 등, 작은 일에도 신기해하며 차근차근 새로운 문물을 익혀 나가는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엉뚱하다. 남자는 허둥지둥 달려와 목을 빼고 어두컴컴한 집 안을 들여다보았다. “헉!” 스위치를 올리자마자 밝아진 실내를 보고 기겁을 한다. 입을 헤벌린 채로 남자는 히로코와 도모야를 앞세워 방 세 개와 거실, 부엌을 차례차례 점검했다. 장롱과 싱크대 서랍도 하나하나 열어 보게 하고 욕조, 화장실, 변기까지 꼼꼼히 살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는 모습엔 눈을 휘둥그레 뜨고, TV를 보더니 “이, 이게, 이게…… 대체…….” 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리모컨으로 TV를 켰더니 그의 표정은 더더욱 가관이 되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침실로 쓰고 있는 온돌방으로 들어간 그는 “오우!” 하는 외마디 소리를 냈다. 무릎을 꿇고 앉아 바닥을 손바닥으로 살살 쓸다가 장롱에서 이부자리를 발견하더니 “아하!” 하면서 안도했다. -본문 중에서 그는 코끼리 외에도 기린, 하마 같은 거대한 초식동물을 보며 감탄하고, 고릴라나 침팬지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곤 껄껄 크게 웃었다. 한편 맹수 우리에서는 중국의 그림을 통해 알고 있었는지 전부터 사나운 동물들의 실물을 꼭 보고 싶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호랑이 우리 앞에선 어린아이가 만화 주인공 모형이라도 본 듯 몸을 앞으로 쭉 빼고 빠져들었다. 잠시 그러고 있었더니 호랑이가 이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서서 낮게 소릴 냈다. 다른 구경꾼들은 저것 보라며 좋아하는데 야스베 혼자 얼굴이 퍼렇게 질렸다. -본문 중에서 좌충우돌하며 현대 문물에 적응해 나가면서 야스베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처음에는 신세지는 것에 대한 보답일 뿐 가사나 육아는 여자들의 일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였지만 과자 만들기에 심취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파티시에로 일하거나 히로코의 아들 도모야에게 깊은 정을 느끼게 된 것. 남자는 결코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던 그가 도모야 앞에서 눈물을 보일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는 장면은 독자들의 콧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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