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광산, 지하 700미터 아래에서 69일 동안 기적적으로 생존하고 구조된 광부 33인의 이야기. 칠레 광부 33인 중에는 아이의 보육비를 벌기 위해 첫 출근한 광부도, 51년째 묵묵히 일해온 늙은 광부도 있었다. 첫아이의 출산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광부도, 일주일 전에 아버지를 잃은 광부도 있었으며,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광산에서 새 출발하려는 광부도 있었다. 그들도 처음에는 원망하고 후회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그때 그런 선택만 하지 않았어도…' 광부들은 가족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거나, 자신들을 막고 있는 70만 톤 바위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한 광부는 사람들을 모아 기도를 드렸고, 한 광부는 수로를 정비했으며, 한 광부는 식량을 엄격히 배분했다. 또 한 광부는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조명 장치를 만들어 낮과 밤을 구분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 담당, 유머 담당, 의학 담당이 생겨났다. 갇힌 사람들의 열린 사고가 만들어낸 기적의 순간이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땅속에 갇혔던 칠레 광부들의 절망과 환희의 순간을 담은 책이다. 구조대 신분증을 지닌 유일한 저널리스트 조나단 프랭클린은 이 아슬아슬한 사건을 맨 앞에서 지켜보았고, 구조대원과 가족, 기술자, 구출된 광부 등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하여 생생히 복원시켰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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