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새로운 도전을 꿈꾸면서도 망설이는 분들에게 “코라지오Coraggio(용기를 내세요)!” 하고 속삭이는 책 새로 시작하고 싶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포기하려는 사람들, 무언가를 시도하고는 싶지만 여건이 받쳐주지 않아서 주저앉으려는 사람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기의 길이 아니다 싶은 사람들…, 새로운 도전을 꿈꾸면서도 망설이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쉽지 않으니까요. 더구나 돈이나 그럴싸한 ‘스펙’이 없는 처지에, 또는 때늦었다 싶은 나이에, 열망이나 열정 하나만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분명 무모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 이 책, <나는 셰프다>는 그런 분들에게 용기를 내어 “일단 한 걸음음을 내딛기를” 권합니다. 이 책을 쓴 목혜숙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그때까지 해오던 사진 일을 버리고, 가진 것 없이 맨손으로 이탈리아로 날아가, 그곳 레스토랑에서 요리 견습생으로서 일 년 동안 요리를 배우고 돌아와, 두어 군데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경험을 쌓고 나서 최근에 서울 부암동에 조그마한 파스타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수월하지만은 않았거니와 앞으로 또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도 모르지만, 소박하게 새로운 인생길을 시작한 그는 지금 행복해합니다. 내로라하고 내세울 만한 화려한 이력이나 자격증 없이 오로지 열정 하나로 시작한 무모한 도전이 조금씩 안착해 가고 있고, 무엇보다 “소박한 꿈을 향해 작은 용기로 첫 걸음을 내디딘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해서, 목혜숙은 “삶의 새로운 전기를 꿈꾸면서도 망설이고 있는 ‘늙은 청년’들”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며 속삭입니다. “꼬라지오Coraggio(용기를 내세요)!” 이것이 그가 <나는 셰프다>를 쓰게 된 동기입니다. 지은이 목혜숙은 젊은 시절 이탈리아에서 사진을 공부한 뒤, GEO, 행복이가득한집, 모닝캄 등 여러 잡지를 위해 사진을 찍으며 15년 동안 열심히 사진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나이 마흔 자락에 문득 자신의 사진 작업이 특별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매너리즘에 빠져 있음을 깨닫고서,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평소에 요리하기를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고, 요리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혜숙은 이탈리아 말을 할 수 있다는 하나만 믿고서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이탈리아로 떠났습니다. #생생하게 들려주는, 좌충우돌 이탈리아 요리 정복기 <나는 셰프다>는 목혜숙이 이탈리아에 머문 일 년 동안 중부의 움브리아, 토스카나, 남부의 풀리아, 칼라브리아, 이탈리아 북단의 알토-아디제 등을 종횡무진으로 다니면서, 잊지 못할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이탈리아의 다양한 요리를 배운 과정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입니다. 요리 견습생으로서 일할 레스토랑을 찾기 위해 이 도시 저 도시를 탐색하던 과정에서부터, 마침내 요리 견습생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움브리아 주의 도시 페루자에 있는 “산 로렌초” 레스토랑과 두 번째 일자리인 토스카나 주의 작은 마을도시 몬테풀치아노의 “라 브리촐라” 레스토랑 주방에서 격심한 노동강도 속에서 동료 요리사들과 부대끼고 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며 이탈리아 요리를 하나씩 하나씩 익혀나가는 즐거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남부와 북부를 오가며 옛 사진학교 친구들 어머니한테서 이탈리아 시골의 가정식을 함께 만들며 배운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비슷한 도전을 꿈꾸는 사람에게 도움말이 되고 간접적인 경험이 되기를 바라서, 적당히 생략하고 적당히 강조하며 들려주는, 목혜숙의 좌충우돌 이탈리아 요리 정복기는, 옆에 앉아서 들려주듯 편안한 구어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구수하고 재미있게 술술 읽힙니다. #쉽게 풀어놓은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 40가지 이 책 <나는 셰프다>는 이탈리아의 풍경과 사람과 음식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 한편, 이야기 한 꼭지마다 지은이가 배우고 익힌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를 담고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페루자의 “산 로렌초”)에서 배운 요리, 토스카나의 향토음식이 특징인 페밀리 레스토랑(몬테풀치아노의 “라 브리촐라”)에서 배운 요리, 그리고 동남부의 풀리아 주, 서남부의 칼라브리아 주, 그리고 북쪽 알프스 자락에 있는 티롤 지방의 알토-아디제 같은 곳에서 그곳의 어머니들에게서 배운 토박이 요리까지 총동원해서 모두 40가지의 이탈리아 요리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목혜숙이 익힌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는 뜻밖에 간단하고 쉽습니다. 빵을 만드는 경우를 빼고는, 다른 요리 레시피에서처럼 재료의 양을 얼마, 시간은 얼마만큼이라고 꼭 집어 알려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네 어머니가 “적당한 양”으로 “알맞하게,” 간은 “간간하게” 또는 “좀 슴슴하게” 하면서 두루뭉술하게 일러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이 지은이가 이탈리아의 셰프들에게서 배운 방식이라고 합니다. 결국 같은 재료를 가지고 스스로 양과 시간을 가늠해보며 감각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재료의 분량이나 요리 시간 따위를 까다롭게 정해주지 않은, 이들 만만해 보이는 레시피는, 그래서, 오히려 누구라도 만만하게, 쉽게 도전해 보게 합니다. #감히 “나는 셰프다”라고 언명하기까지 지은이 목혜숙은 정식 요리사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오랜 세월 요리를 해온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스스로 셰프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아직 많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 책을 편집하는 동안, 부암동에 조그맣지만 자신의 파스타 집 “다 파스타Da pasta"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는 “나는 셰프다”라고 언명하기에 이릅니다. 비록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그가 이렇게 감히 “나는 셰프다”라고 하는 것은, 결국, 가족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요리를 하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같은 마음과 자세를 닮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내 손끝을 거친 정직한 음식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기를 꿈꾼다. 어머니들의 마음을 닮고자 함이다. 그러면 이제 나도 떳떳하게 셰프라고 할 수 있겠다. 세상의 어머니들이 모두 훌륭한 셰프이듯이, 나도 이제 셰프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