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독일의 유력 일간지 벨트빌트 Weltbild 에 실렸던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은 까닭에...'란 시리즈가 몰고 온 반향은 대단했다. 루돌프 헤스, 하인리히 힘물러, 헤르만 괴링 등의 나치 일급 전범의 자식들을 최초로 인터뷰한 기사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후, 그들을 인터뷰했던 신문기자의 아들이 다시금 그들의 삶을 추적하였다. 이 책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악명 높은 아름 때문에 평생 아버지가 저지른 범죄의 그림자에 갇혀 고통받고 있는 나치 전범의 자식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40년의 시차를 두고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대로 생생한 역사 다큐멘터리가 된다. 그들이 세상과 대면하고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가지이다. 아버지를 감금하고 있는 국가를 위해 싸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군복무를 거부한 루돌프 헤쓰의 아들, 몰수당한 아버지의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법정투쟁까지 마다하지 않는 헤르만 괴링의 외동딸, 가톨릭 신부로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다가 지금은 국가사회주의의 위험에 대해 강연하며 홀로코스트 생존자 자녀들과 교류하고 있는 마틴 보르만의 아들, 아버지가 처형당한 날이면 아버지의 사진 위에서 수음을 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글을 발표했던 한스 프랑크의 아들 등... 저자는 나치 전범의 자식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치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실제로 이들은 삶에는 아직까지 원하든 원치않든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이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동안 간과되었던 나치가 낳은 감정적 갈등의 문제들을 파헤침으로써 보다 다각적인 역사청산이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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