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구시의 한국학

16편의 논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서 민족문화와 `국학`의 새로운 방향을 탐색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응책으로 세계사적 인식과 동아시아적 안목을 강조하며 이 둘은 조선 후기에 태동한 `실학`의 토양으로부터 얻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제1부는 한국학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실학이란 개념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고 실학자들이나 고려 말 문인지식층이 동인(東人)으로서의 자의식을 가지고 세계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던 노력을 평가한다. 제2부 '실학, 안과 밖의 인식'은 실학사상의 역사적 의미를 세계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한다. 이에 따르면 실학은 '주체적 자아의 각성과 객관적 세계인식을 확고히 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을 모색하였던' 학문적 노력이며 `세계사적으로 보면 서세동점(西勢東占)의 조류에 대한 주체적 대응`이라는 의미가 부여된다. 여기서는 실사구시(實事求是)가 개화사상으로 이어졌음을 밝히고 박지원과 홍대용을 통해 당시 실학자들의 의식을 설명한다. 또한 실학자들의 일본관과 19세기 천주교의 도전에 대한 조선 경학의 대응 등을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실학을 태동시킨 18, 19세기 조선후기 사회를 분석한다. 한문학 양식의 와해와 방랑문인의 출현, 당시 빈발하던 농민저항이 정약용의 민주적 정치사상에 미친 영향, 연암 박지원의 선구적 세계인식과 독특한 인식론적 깨달음 등을 살펴본다. 제 4부 `교육과 학문의 길`에서는「16세기 사림파의 학당창설」「정약용의 강진유배기의 교육활동과 그 성과」 등 저자의 논문 4편을 실었다. * 2000년 제15회 만해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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