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고래

Ryu Murakami · Novel
4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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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69>의 작가 무라카미 류의 장편소설. 22세기를 무대로 격차사회의 결말과 재생으로의 희망을 그린다. 북한의 부대가 후쿠오카 돔을 점거한다는 충격적 내용의 소설 <반도에서 나가라> 이후 5년만의 작품으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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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상권 신데지마라는 섬 다리 식품 쇼핑몰 터널 제한구역 스타디움 그 1 스타디움 그 2 스타디움 그 3 환락가 그 1 환락가 그 2 네기달의 비행 양 버스 그 1 양 버스 그 2 양 버스 그 3 하권 수로 격리 시설 그 1 격리 시설 그 2 격리 시설 그 3 이상촌 안식의 동굴 폐허 지구항 19호 안벽 우주로 제삼 레지던스 입장 심사실 최좌익 35동 35동 F 그 1 35동 F 그 2 35동 F 그 3 35동 F 그 4 E포드

Description

무라카미 류 최신작!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력과 리얼한 묘사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다! 소수의 집착이 무너뜨린 다수의 일상 약물이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는 사회 무라카미 류 소설에 이 이상의 충격은 없다! 『노래하는 고래』는 무라카미 류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22세기를 무대로 격차사회의 결말과 재생으로의 희망을 그린다. 북한의 부대가 후쿠오카 돔을 점거한다는 충격적 내용의 소설 『반도에서 나가라』 이후 5년만의 작품으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디스토피아(역 유토피아) 소설은 가까운 미래에 모습을 빌려서 이미 일어난 혹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의 본질을 샅샅이 밝히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오웰이 『1984』에서 독재정치를 풍자한 것, 헉슬리가 『멋있는 신세계』에서 전체주의에 의한 인간성의 소멸을 그린 것과 같이『노래하는 고래』도 현실의 일본(세계)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그려낸다. 일본 사회의 병폐를 SF의 장르에 녹여내어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와 그 문제의 본질을 파헤친다. SF의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경제, 생명과학, 뇌 과학 등에 이르는 해박함과 작품 저변에 깔려 있는 심도 깊은 철학적 사유까지 보여준다. 광기가 파괴한 삶과 욕망이 무너뜨린 일상 - 정신분열적 디스토피아를 통해 구현된 무라카미 류의 미래 묵시록 2022년 고래에서 불로불사의 유전자가 발견되고 이민족의 내란 진압 후, 일본은 ‘문화경제 효율화운동’과 ‘최적생태’의 이념에 의해서 상, 중, 하층의 거주 구분 정책을 추진한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서 의학적 상위층은 불로불사 유전자를 얻고, 범죄자는 생명을 관장하는 생태적 장치 텔로미어를 절단당해 죽는다. 『노래하는 고래』는 최악의 범죄자(성 범죄자)의 격리시설이 있는 신데지마 섬에서 태어난 아키라가 자신의 아버지가 발견한 불로불사 유전자에 관한 비밀정보를 요시마쓰라고 하는 최상층의 권력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것에서 시작된다. 무라카미 류 판의 『신곡』인 셈이다. 섬 안에서의 생활밖에 모르던 아키라는 미지의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 위험과 조우한다. 지금 무엇이 최우선인가를 생각하고 살아남기 위한 싸움은 류가 『반도에서 나가라』, 『5분 뒤의 세계』 등에서 반복해 그렸던 테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언어로도 그 싸움이 반복된다. ‘문화경제효율화’라는 명목으로 존댓말이 부정당하고 많은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 언어로 사고와 감정까지 눈에 보이지 않고,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소수의 최상층에게 지배당한다. 하지만 아키라는 스스로 존댓말을 배우고 자신의 언어로 사고한다. 일본으로 유입된 반란 이민족의 자손들은 일부러 일본어의 조사를 틀리게 말하고 국가에의 저항을 일관한다. 아키라가 이 고난의 여정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에게 배운 ‘경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능력이었다. 『노래하는 고래』에서 중하층 서민은 세뇌와 투약에 의해서 효율화와 양립하지 않는 감정과 욕망, 문화 예술까지도 잃었다. 종합신경안정제를 강요당하지 않는 최상층과 상층 역시도 풍부한 표현을 생성하고 표현하는 일이 없다. 불로불사가 된 사람들은 ‘이상촌’의 병원에 누워서 욕창에 의한 괴저로 사지를 잃으면서 반영구적으로 살아간다. 얄궂게도 그들은 불로불사 대신에 ‘생(生)’을 잃은 것이다. 사람은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이기 때문이기에 생의 증거를 여러 가지 형태로 남기려고 한다. 이상촌에서 죽은 자와 마찬가지로 숨만 붙여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의 대한 역설적 일환이다. 반란 이민자들이 마인드컨트롤에 저항하기 위해 조사가 틀린 일본어를 계속 이야기하고 강렬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모습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아키라가 여행 중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게 되자, 아버지로부터의 사명을 지닌 여행은 아버지를 찾는 양상을 나타낸다. ‘살면서 의미를 가지는 것은, 타인과의 만남뿐이다. 이동하지 않으면 만남은 없다’고 그는 말한다. 꾸민 정원이나 풍경의 편안함에서 이야기는 탄생되지 않는다. 여행이 거듭될수록 여러 가지 것들을 잃고 죽음으로 향하는 아키라는 자신의 생에 대한 집착만이 이 장대한 이야기를 이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폭력과 절망과 허무를 관통하는 이 작품은 그만큼 깊은 어둠과 끝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본 현지 기사 “불사(不死)의 유전자를 전 인류에게 부여한다면 지구는 터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이다. 저출산으로 이민이 늘고 내란이 일어나 결국 '싸움을 피하기 위해 각 계층의 영역 안에서만 움직이며 생존하는 사회'가 형성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 무라카미 류 『요미우리신문』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