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없는 경제학

차현진
4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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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드라마, 명화, 철학 등 우리가 친숙하게 접하는 테마를 중심으로 경제학의 원리와 경제사건의 교훈을 풀어낸다. 토머스 무어의 풍자시에 ‘유부녀’로 나타난 영란은행, 렘브란트의 <벨사살의 잔치>에서 읽는 화폐와 국운의 관계, 석유재벌 헌트가를 패러디한 미드 <댈러스>, ‘뫼비우스의 띠’와 현대 금융공학의 함정, 토머스 홉스와 현대 관치금융주의자의 공통점, <겨울연가>로 유명한 남이섬과 한국은행 등 저자는 문화의 여러 단면을 통해 경제학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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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 1장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돈=금’이라는 고정관념의 역사 2장 작전명 발키리 ‘돈≠금’이라는 혁명가들의 야심 3장 ‘50만 불’의 사나이 금융혁신을 향한 어느 은행가의 무한도전 4장 글래디에이터 시스템 개혁을 향한 연준의장의 무한도전 5장 몽키 비즈니스 금융시장 능멸에서 비롯된 귀금속 투기 6장 마천루 금융시장 맹신에서 잉태된 글로벌 금융위기 7장 포 유어 아이즈 온리 IMF 설립을 둘러싼 스파이 논쟁 8장 세 가지 거짓말 한국은행 설립에 관한 관방주의적 견해 9장 동방박사의 선물 한국은행 설립의 진실과 의미 10장 겨울연가 한국은행을 사랑한 어떤 재벌 맺음말

Description

예술, 역사, 철학에 비춰 보는 화폐와 금융 이야기 경제학 교과서에서 사라진 진짜 머니 스토리 『숫자 없는 경제학』에는 통계나 경제학 공식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소설과 드라마, 명화, 철학 등 우리가 친숙하게 접하는 테마를 중심으로 경제학의 원리와 경제사건의 교훈을 풀어낸다. 예를 들면 ▲토머스 무어의 풍자시에 ‘유부녀’로 나타난 영란은행(25~28쪽) ▲렘브란트의 <벨사살의 잔치>에서 읽는 화폐와 국운의 관계(43~44쪽) ▲석유재벌 헌트가를 패러디한 미드 <댈러스>(181~185쪽) ▲‘뫼비우스의 띠’와 현대 금융공학의 함정(231~233쪽) ▲토머스 홉스와 현대 관치금융주의자의 공통점(326~336쪽) ▲<겨울연가>로 유명한 남이섬과 한국은행(447~450쪽) 등 저자는 문화의 여러 단면을 통해 경제학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특히 2장에서는 화폐제도를 정복하려는 지배자들의 욕망을 보티첼리의 그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메디치가의 ‘위대한 로렌조’는 정권 유지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콰트리노 비앙코’라는 새 화폐를 만들었다. 화폐제도에 손을 댄 것은 후일, 히틀러와 레닌도 마찬가지였으며 이성계와 태종도 저화발행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통치자들의 이러한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영원하지 않은 통치자가 그보다 수명이 더 긴 화폐를 마음대로 통제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5장에서는 『오즈의 마법사』가 은화와 관련되어 소개된다. 때는 1900년, 미국 사회가 금본위제냐 복본위제냐를 놓고 동부와 서부로 분열하고 있을 때였다. 단순한 어린이 동화로만 보기 쉬운 『오즈의 마법사』는 바로 이때, 금본위제를 비판하는 정치적 코드를 숨겨두고 등장했다. 서쪽 착한 마녀의 죽음(피폐해진 서부 사회)을 시작으로, 도로시는 노란 벽돌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모험을 한다. 이 길은 다름 아닌 금본위제다. 소원을 이뤄준다는 동쪽의 마법사, 클리브랜드 대통령은 알고 보니 무능력한 존재였으며, 은화를 상징하는 도로시의 은색 구두가 소원을 이뤄준다는 것이 책의 결말이다. 이 동화는 복본위제를 통해서만 서민의 민생고가 해결되고 산업이 잘 돌아갈 수 있다는 소망을 나타낸 것이었다. 미국 사회는 이처럼 금, 은, 동으로 인해 사회가 분열하고 휘청거리던 역사를 반추하며 연방준비위원회를 조직한다. 6장에서는 철학자들의 ‘불확실성에 관한 이해’를 통해 시장자본주의의 한계를 드러낸다. 미국의 유명 소설가 아인 랜드는 『마천루』와 『어깨를 움츠린 아틀라스』 등을 써 자신이 주창한 객관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데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녀를 추종한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 역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판단과 시장경제를 신봉하던 이였다. 그러나 20세기 철학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과 불완전성에 대한 이해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와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가 이를 잘 대변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2008년 금융위기는 랜드와 그린스펀의 신념이 잘못되었음을 입증하는 사례인 셈이다. 이렇듯 각종 문화와 매체에 숨어 있는 경제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경제학이라는 다면체와 그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 깨닫게 된다. 『숫자 없는 경제학』은 딱딱하고 어렵게만 보여 경제학 공부를 꺼리던 독자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셈머리가 분명하고 계산과 통계에 능한 이들에게는 교과서 밖의 진짜 머니 스토리를 알려주는 책이 될 것이다. 경제학을 수리분석으로만 접근하려는 것은 자석이 쇠에 달라붙듯이 인간을 가격변동에 반응하는 로봇으로 보는 태도다(머리말). 그래서 『숫자 없는 경제학』은 내용 면에서 케인즈, 화이트, 지아니니, 에클스, 민병도, 헌트 형제 등 인물의 배경과 삶, 성격을 총체적으로 추적했다. 그들의 경제사상과 부침(浮沈)의 면면은 필자가 그들의 철학과 열정을 통찰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산물이다. 구성 면에서는, 화폐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논의하고, 화폐가 교환되는 금융시장의 생리를 살펴본 다음, 마지막으로 한국의 제도와 역사를 검토했다. 이는 대학에서 화폐경제학을 배우는 과정을 고려한 흐름이다(머리말). 1-2장에서 화폐사상, 3-4장에서는 대공황 이후 일어난 금융혁신과 개혁, 5-6장에서 시장과 정부의 균형관계를 짚어보고, 7장 국제통화제도 IMF의 탄생과정을 살펴본다. 8-9-10장에서는 한국은행의 탄생과 정신 및 그에 관여한 주요인물을 살펴본다. 10개의 챕터 중 저자 특유의 사상이 가장 잘 드러나며, 외국에서 직접 증거를 수집하여 세밀히 기록한 부분은 8장이다. 이 장 대부분은 전직 기획재정부장관의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2005) 중 ‘카인의 후예들 싸움을 끝내다’에 대한 반박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치금융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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