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의 교육론

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On Education(2010)을 번역한 책 『러셀의 교육론』을 출간하였다. 이 책의 저자 버트런드 러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서양철학사』(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등을 집필하여 철학을 일반에 소개하는 데 앞장섰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여러 저술을 남겼다. 번역은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안인희 교수가 맡았다. 버트런드 러셀의 명저 중 하나인 이 책은 교육철학 분야의 필수 참고서라 할 수 있다. 논리학, 지식론, 형이상학, 윤리학, 사회철학 등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탁월한 통찰력을 제시한 러셀이 자신의 자녀를 교육하며 얻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이 책은 1926년 초판이 발행되었을 때와 똑같은 통찰력과 적응력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고전이다. 본문은 모두 3부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러셀이 지향하는 교육의 목적이 소개된다. 러셀은 어린이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모든 교육의 기초는 사랑에 의해 인도되는 지식에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을 성격교육과 지식교육으로 구분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유년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린이 성격형성을 위한 훈련에 대해 상세하게 고찰한다. 3부에서는 읽기, 쓰기와 같은 초보적 지식으로부터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지식교육의 목적과 교과내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아이들을 말과 생각에 진정성이 있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또한 순수하고 유익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지적인 호기심을 일깨우려면, 그리고 넓은 시각과 생생한 흥미를 제공하여 자유로운 시민으로 길러 내려면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러셀은 어린이를 현명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사랑과 지식의 결합이 필요하며, 이런 교육이야말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라고 강조한다. “휴머니즘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을 흥미롭고도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이 전공자들은 물론 어린이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와 부모들에게도 귀중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