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느긋한 생활

아마미야 마미
220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1(21)
Rate
3.1
Average Rating
(21)
오롯이 나를 맡길 수 있는 방을 테마로 한 에세이. 작가 아마미야 마미는 독립한 이후 20여 년 동안 원룸 이상의 공간에서 살아본 적 없는, 지극히 평범한 1인 가구이다.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요즈음, 수많은 1인 가구 중 한 명인 작가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더 나은 공간을 위해 움직였던 것들을 기록하여 1인 생활 에세이 을 썼다. 이 에세이는 '여자'와 '집'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웹사이트 '모치이에죠시(www.mochiiejoshi.com)'에서 연재되어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때 연재된 에세이들을 묶어낸 <방에서 느긋한 생활>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이야기이다.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것처럼 내일 다시 힘내기 위해서는 몸을 웅크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가장 편안하게 웅크릴 수 있는 '나와 닮은 공간'을 가꾸어 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에서 온전한 나를 찾아내는 소중한 시간과 마주하는 행복. 작은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우리를 꿈꾸며, 이 소박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Rating Graph
Avg3.1(21)

Author/Translator

Comment

4

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제1장 언젠가, 이상적인 방 문득, 이사할까 절대 버릴 수 없는 가구들 이상적인 수납법을 찾아서 잡동사니들의 위로 청소의 마법 그릇에 대한 법칙 편안한 기분이 드는 방 보여 줄 수 있는 실내복 간단한 접대 준비 방에 초대하다 칼럼1-내 세계와 가치관을 넓히는 작은 모험 제2장 사적인, 혼자의 방 혼자를 견디지 못할 때 심플 라이프를 동경하며 나에게 성실한 생활 선물 받은 물건, 어떻게 할까 고독감이 닥쳤을 때 방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 무의미한 시간도 필요하다 ‘사지 못해’가 ‘사고 싶어’로 바뀔 때 마음에 드는 동네를 발견하다 변한 건 없어 보이지만 칼럼2-아무것도 안 한 휴일의 죄책감 제3장 매일, 가까이, 오래 쓰는 것들의 방 수건 앤티크 가구 빨간 꽃병 침대 옷장 가구점 에필로그

Description

“좋아하는 것만 남겨둔 나의 방에서 내일 더 힘내기 위해 오늘은 느슨해지기로 한다!” “누구나 혼자를 맡길 공간이 필요하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에서 온전한 나를 찾아내다 엎드려서 책을 읽거나 커튼을 치고 푹신한 이불 속에 파묻혀 잠을 자는 오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어도, 기분 좋은 일을 떠올리며 혼자 피식피식 웃어도 눈치 보지 않을 수 있고 외로운 밤에는 남에게 보이기 싫은 나를 담아둘 수 있는 곳. 어떤 모습의 나라도 온전히 보듬어주는 공간, 그곳이 바로 ‘방’이다. 아무리 작은 방이라 해도, 정리되지 않은 너저분한 방이라 해도, 방이라는 공간은 바깥에서 곤두세우고 있던 모든 감각을 느슨하게 풀어두고 가장 자연스러운 나로 있을 수 있는 공간이다. 오롯이 나를 맡길 수 있는 방을 테마로 한 에세이 《방에서 느긋한 생활》의 작가 아마미야 마미는 독립한 이후 20여 년 동안 원룸 이상의 공간에서 살아본 적 없는, 지극히 평범한 1인 가구이다. 마트에서는 소분한 음식을 팔고, 싱글 라이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제작되며, 1인 생활에 맞춘 작은 가구들이 출시되는 등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요즈음, 수많은 1인 가구 중 한 명인 작가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더 나은 공간을 위해 움직였던 것들을 기록하여 1인 생활 에세이 〈이상적인 방까지 몇 마일? 理想の部屋まで何マイル?〉를 썼다. 이 에세이는 ‘여자’와 ‘집’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웹사이트 ‘모치이에죠시(www.mochiiejoshi.com)’에서 연재되어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때 연재된 에세이들을 묶어낸 《방에서 느긋한 생활》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이야기이다.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몸을 움츠리는 것처럼 내일 다시 힘내기 위해서는 몸을 웅크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책은 가장 편안하게 웅크릴 수 있는 ‘나와 닮은 공간’을 가꾸어 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에서 온전한 나를 찾아내는 소중한 시간과 마주하는 행복. 작은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는 우리를 꿈꾸며, 이 소박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것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방과 삶의 태도에 대하여 내 방에 누군가를 자신 있게 초대할 수 있을까? 방 안에 내 취향이라고 할 만한 물건은 얼마나 될까? 어느 날 작가는 방을 둘러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수납용으로 필요해서 산 가구,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선물 받아서 놓아둔 장식품. 내가 아닌 것들로 가득한 나답지 않은 방에서는 온전히 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좋아하는 것들만 남겨서 나답고 나에게 편안한 방을 만들고자 다짐한다. 하지만 현실은 바쁘고 피곤하기 때문에, 넉넉한 돈이 없기 때문에, 인테리어 감각에 자신 없다는 이유로 ‘언젠가’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 가끔은 방 사이즈와 맞지 않는 커다란 가구를 사기도 하고, 이사를 하려고 해도 좀처럼 마음에 드는 방을 찾기 어렵고, 성실하게 공간을 가꾸고 싶어도 미루기 일쑤고, 심플 라이프를 동경하지만 사고 싶은 물건이 너무 많고, 집을 사고 싶어도 현실적인 장벽이 가로막는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많지 않아서 결과물은 서툰 것뿐이다. 그래도 작가는 ‘내가 묻어나는 나다운 방’을 좋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언젠가 살고 싶은 ‘이상적인 방’이란 아주 먼 존재로 느껴졌는데, 그렇게 멀어지게 만든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이상에 다가가려고 했다면 사실은 당장이라도 한 걸음 두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인생에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많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얼마든지 있다. -p.20~21 ‘문득, 이사할까’ 중에서 《방에서 느긋한 생활》은 영화나 소설 속에 나오는 이상적인 공간을 꿈꾸지 않는다.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고 하품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좋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심플 라이프를 위해 모든 걸 극단적으로 버리려고 애쓰지도, 자신의 취향이 아닌데도 꾸역꾸역 사용하지도 않는다. 자신에게 딱 맞는 수건을 찾기 위해 수십 개의 브랜드를 뒤져 보고, 마음에 쏙 든 서랍장을 사기 위해 해 본 적도 없는 해외 직구를 하고, 한 달 동안 소식 없는 운송업체의 연락을 기다리기도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에게 적당한 방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런 느슨한 마음으로 《방에서 느긋한 생활》을 읽어가다 보면 매일, 가까이, 오래 머무는 나만의 공간을 더 편안하고 더 기분 좋은 방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즐거워지게 될 것이다. “느끼고자 하면 행복은 손에 닿는 곳에 있으니까” 좋은 향이나, 좋은 감촉이나, 좋은 음악. 그런 것과 접촉하면 행복하다고 느낀다. 창문을 열면 그 계절의 바람이 불고 커튼을 젖히면 햇볕이 따듯하다. 매번 깜박하고 안 뿌리지만 좋아하는 향수도 있고 향이 마음에 드는 화장품도 갖고 있다. -p.116 ‘나에게 성실한 생활’ 중에서 방에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시작했던 방 여행기는 더 사소한 것에서 답을 찾아낸다. 예쁜 리본이나 홍차 잎을 담았던 캔 등을 모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위로를 받고, 여행지에서는 마음에 드는 컵을 사거나 시간을 들여 향이 좋은 로션을 바르며 행복해진다. 좋아하는 것들이 둘러싸인 방에서 자신에게 성실한 삶을 사는 것. 이 책은 ‘자신에게 성실한 삶’을 살고 싶어 한 개인의 에세이인 동시에 수많은 혼자들의 ‘공간을 가꾼다는 것’, 나아가 ‘행복’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지긋이 던진다. 마침내 찾아낸 것은 파랑새와 같은 이야기이지만 결말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많이 고민하고 버리고 새로 사며 가꾸어가는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다 보면, 어쩌면 행복은 행복이라는 결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방에서 느긋한 생활》의 책장을 덮는 순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분명 우리 안에서, 혼자의 안에서는 무언가가 변했다. 그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한 걸음일 거라 믿는다. 방에 관해 생각하고 글을 쓰다가 더 나은 방에 대한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악전고투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조금은 열매를 맺은 것 같다. 아주 멋지다고 할 순 없어도 나는 지금 내 방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누구나 이룰 수 있는 목표다. -p.219 ‘에필로그’ 중에서

Collection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