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뮤리엘 스파크 · Novel
1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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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권. 스코틀랜드 작가 뮤리얼 스파크의 대표작.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타고난 유머, 기발한 재치가 담긴 이 소설은 영화, 연극, 텔레비전 시리즈로 수차례 각색되며 문단과 대중 모두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뮤리얼 스파크는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진 브로디 선생'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는 전후문학의 기념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마샤 블레인 여학교의 진 브로디 선생은, 자신은 지금 전성기에 있으며 '미래의 여주인공'인 재능 있는 아이들을 '크림 중의 크림', 즉 아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말한다("여기서 밀가루 반죽을 부풀릴 효모 역할을 해야지. 아직 말랑말랑한 나이의 소녀를 내게 주면 그애는 영원히 내 것이 될 거야. 나를 핍박하는 무리는 절대 성공할 리 없어"). 학교에는 그녀가 특별히 선택한 아이들, 일명 '브로디 무리'가 있다. 브로디 선생은 무리와 함께 그들만의 모임을 가지며 그 아이들에게만 비밀을 공유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진 브로디에게 선택받았으며 특별한 무리의 일부라는 사실에 어렴풋한 희열과 긍지를 느낀다. 그러나 브로디 무리 중 한 명인 샌디는 다른 아이들처럼 브로디 선생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기준을 강요하고 자신의 연애에 학생들을 이용하는 선생에게 의문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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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해설 | 성장과 완성, 전성기에 대한 서사 뮤리얼 스파크 연보

Description

당대의 서사 기법을 뛰어넘는 위트와 유머로 영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가, 뮤리얼 스파크의 대표작 자신만의 독특한 소설세계를 지닌 스코틀랜드 작가 뮤리얼 스파크. 그의 대표작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60번으로 출간되었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과 타고난 유머, 기발한 재치가 담긴 이 소설은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영화, 연극, 텔레비전 시리즈로 수차례 각색되었다. 이 작품으로 뮤리얼 스파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진 브로디 선생’이라는 캐릭터 역시 전후문학의 기념비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당대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소설’ ★ 모던라이브러리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학’ ★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예리한 시선과 타고난 유머로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며 영문학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뮤리얼 스파크 나는 남을 웃기는 재능을 타고났어요. 하지만 내 소설은 그런 농담 같은 부류는 아닙니다. 때로 사람들은 자기만의 장르를 만드는 법이죠. _뮤리얼 스파크 뮤리얼 스파크는 1918년 2월 1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몽상가였던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에 두각을 드러냈으며 학창시절에는 교내 잡지에 시를 싣곤 했다. 2차대전이 끝난 후 대필 작가를 거쳐 『포이트리 리뷰』 편집자로 일하다, 1951년 옵서버 단편소설 경쟁에서 「치품천사와 잠베지강」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다. 1957년 첫 장편소설 『위로하는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메멘토 모리』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가난한 소녀들』 등 스무 편이 넘는 소설을 꾸준히 출간했다. 또한 메리 셸리의 전기와 에밀리 브론테에 대한 연구서를 비롯해 라디오 드라마, 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기도 했다. 스파크는 냉소와 풍자를 한데 녹인 문장과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냉철한 시선, 그리고 화자와 시간, 공간을 넘나드는 특유의 서사 기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문학세계를 형성했다. 영국 데임 작위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의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 훈장을 받았고 그 외에도 데이비드 코언 상,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전후戰後문학의 기념비적인 인물, 진 브로디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는 특유의 위트와 재치,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스파크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스파크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독특한 천재성을 지닌 작가라는 극찬을 받기까지 했다. 또한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상연되었고 영화와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제작되었다. 진 브로디라는 독보적인 캐릭터 역시 에로티시즘과 파시즘이 기이하게 결합된 1930년대 독신 여교사를 상징하는 일종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마샤 블레인 여학교의 진 브로디 선생은, 자신은 지금 전성기에 있으며 ‘미래의 여주인공’인 재능 있는 아이들을 ‘크림 중의 크림’, 즉 아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말한다(“여기서 밀가루 반죽을 부풀릴 효모 역할을 해야지. 아직 말랑말랑한 나이의 소녀를 내게 주면 그애는 영원히 내 것이 될 거야. 나를 핍박하는 무리는 절대 성공할 리 없어”). 학교에는 그녀가 특별히 선택한 아이들, 일명 ‘브로디 무리’가 있다. 브로디 선생은 무리와 함께 그들만의 모임을 가지며 그 아이들에게만 비밀을 공유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진 브로디에게 선택받았으며 특별한 무리의 일부라는 사실에 어렴풋한 희열과 긍지를 느낀다. 그러나 브로디 무리 중 한 명인 샌디는 다른 아이들처럼 브로디 선생을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기준을 강요하고 자신의 연애에 학생들을 이용하는 선생에게 의문을 갖는다. 정교한 건축물처럼 겹겹이 쌓아올려 완성한 성장과 완성에 대한 서사 이 소설에서 샌디는 진 브로디만큼 중요한 인물이다. 브로디 선생의 특별한 아이들 중 유일하게 비판적인 눈으로 그녀를 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샌디가 브로디 선생을 대하는 태도는 인간과 성장, 도덕에 대한 스파크의 철학을 대변한다. 샌디는 때로는 동경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의혹을 품고서 브로디 선생을 주의깊게 관찰한다. 그러한 양가감정 없이 브로디 선생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때는 바로 언제나 당당한 그녀의 확고한 자기확신이 깨지는 순간이다. 샌디는 그 모습에서 “연약한 아름다움”을 느낀다. 불완전한 인간이 실패와 내적 고통을 겪는 과정에서 비로소 변화와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발견은 샌디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스파크의 철학을 명료하게 구현해주는 것은 작가 특유의 서사 기법이다. 스파크는 여섯 개의 장을 건축물의 각 부분처럼 정교한 구상 아래 배치한 뒤, 브로디와 샌디의 관점을 오가며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교차해 쌓아올린다. 스파크는 단순히 브로디 선생의 서사에서 샌디의 서사로 이동하거나 계몽적인 의도를 담아 샌디의 관점으로 브로디 선생의 관점을 덮어쓰지 않는다. 전성기에 있는 브로디 선생의 서사 위로 소녀들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덧입히고, 샌디가 소설 속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쓰게 하면서 소설의 중심 서사에 새로운 이야기를 겹쳐쓰는 식이다. 샌디가 브로디 선생을 자신과 동일시하다가 비판적으로 바라보기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이야기에는 겹겹의 균열과 층이 만들어진다. 세 명의 화자, 즉 브로디 선생과 샌디 그리고 전지적 화자를 통해 진행되는 이야기는 마치 퍼즐처럼 흩어져 있다. 스파크는 세 화자를 오가며 일어난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특성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그 과정에서 오직 전지적 화자와 독자만이 볼 수 있는 사건의 이면을 통해, 다른 두 화자의 이야기에 허점이 있음을 밝힌다. 이 같은 스파크 특유의 서사 기법은 출간된 지 오십 년이 넘은 지금 읽어도 놀라울 정도로 세련되고 정교하다. 당대 비평가들이 주제뿐 아니라 형식적인 면에서까지 스파크에게 열광한 이유를 그리 어렵지 않게 납득할 수 있는 것이다. “뮤리얼 스파크의 소설은 마치 타디스(영국 드라마 〈닥터 후〉에 나오는, 차원을 초월하는 시공이동장치) 같아요. 언제나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엄청난 걸 품고 있거든요.” _이언 랜킨(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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