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7만 명, 최근 3년 동안 학교를 떠난 아이들의 수 아이들이 학교를 등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고등학교 학업 중단자는 8만 4천 명, 중학교 유예자는 5만 3천 명이다. 여기에 자살, 사고, 질병 등으로 사망한 학생 1천 627명과 유급생을 포함하면,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은 17만 명이 넘는다. 이들 중 4분의 1가량은 재입학, 복학, 편입학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왜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떠날까? 교육통계에는 질병, 가사, 품행, 학교부적응 등 짧은 단어로 설명하지만, 그 속에 웅크린 아이들의 고민과 아픔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필자는 아이들이 체벌과 비인간적인 학교규칙, 성적 경쟁, 왕따, 가족에게서 방치된 환경 등에 의해 ‘자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열 명의 아이들이 가진 열 가지의 고민을 함께 풀어 가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자퇴 상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접근해 본다. 아이들을 어루만지는 칭찬의 힘 “아이들은 왜 자퇴를 하고 싶을까?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미 마음이 떠난 아이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것은 쉽지 않다. 교사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되어 아이에게 닿지 않는다. 필자는 ‘긍정의 힘’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자퇴 상담의 첫 시작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늘 공부 잘하는 아이들과 비교 당하고, 그로 인하여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 가장 좋은 칭찬은 아이 자신도 잘 모르는 긍정적인 면을 어른이 발견하여 인정해 주는 일이다. 예를 들면, 가출을 시도한 아이에게,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든 돌파해 보려는 삶의 에너지가 풍부하구나!’ 라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말해 줄 수 있다. 칭찬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는 깜짝 놀란다. 이런 감정은 상담의 촉진제로 작용한다.” 또한 필자는 자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퇴 유형을 크게 목표지향형, 충동형, 포기형으로 나눠, 유형별 접근 방식을 소개하고 자퇴 동기와 자퇴 후 성공 가능성을 분석해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 곳곳에는 오랫동안 자퇴 상담을 해 온 필자의 노하우가 배어 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떠나는 아이에게는 등을 두드려 주며, 학교 밖 삶에 대한 희망을 선물하라고 조언한다. 아이가 서명한 자퇴원을 바라보며 무력감과 죄책감에 가슴이 아픈 교사들에게 이 책은 지혜로운 자퇴 상담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