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란 아가씨는 공원에서 허버트란 사내를 만나 그가 이끄는 새로운 성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녀는 허버트와 차 안에서 ‘일’을 저지르며, 허버트의 숙모인 실리아 집으로 가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함께한다. 그 집에서 그녀는 의족으로 갖은 재주를 부리는 부부와 친절한 프랑스인 하녀 리즈, 체격이 좋은 집사와 정원사, 양치기 개 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실리아 부인의 친구인 애그버트 경의 집에 간 앨리스는 그 집에서 이상한 소파를 보게 된다. 주홍색 벨벳을 입힌, 아홉 개의 다리와 일곱 개의 팔걸이가 달린 이 소파 속 기계를 작동시키자 앨리스는 비명을 지르고 만다. <오그드레드 위어리의 재미있는 포르노>란 부제와 달리 이 작품에는 여자의 나체나 보기 민망한 그림은 한 페이지도 나오지 않는다. 고리는 교묘한 구도와 컷 처리로 <포르노>에 나올 법한 장면은 우리의 상상에 맡겨 버린다. 정말로 포르노를 보고 싶었던 독자라면 실망하겠지만, 이 점은 오히려 작품을 더욱 유머러스하게 만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부제에 나오는 는 바로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철자를 뒤섞어 창조해 낸 이름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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