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

소라야 시멀리 · Social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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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애에 걸쳐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부당한 현실을 분석하고, 그로 인한 분노를 ‘변화를 위한 촉매제’로 이용할 권리를 주장하는 논픽션이다. 저자 소라야 시멀리는 미국의 소셜미디어 및 언론과 관련된 페미니즘 이슈의 최전선에 있는 활동가이자 비평가, 데이터 전문가로, 미디어의 성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여성미디어센터Women’s Media Center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임원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2013년에는 #FBrape 캠페인을 주도해 페이스북이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콘텐츠의 게재를 제한할 수 있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도록 했으며, 이 캠페인은 “젠더 기반 혐오발언에 맞서는 역사적인 터닝포인트”(<뉴욕 타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미디어 활동가에게 수여되는 도나앨런상Donna Allen Award을 비롯해 여러 상을 수상했고, 2014년 <엘르> 선정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우해야 할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투 운동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직후인 2018년 출간한 첫 책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는 <워싱턴 포스트>, NPR, 북라이엇 등 여러 매체에서 그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1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꾸준히 읽히고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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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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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 ‘분노’를 맞이하며 _011 1장 | 화난 여자아이들 _029 2장 | 여자는 토스터가 아니다 _065 3장 | 화가 난 몸들 _095 4장 | 돌봄의무 _119 5장 | 모성분노 _155 6장 | 자기야, 웃어 _193 7장 | 뚝, 뚝, 뚝 _237 8장 | 말이 없다 _279 9장 | 부인否認의 정치 _331 10장 | 자기만의 분노 _381 결론 | 현명한 분노 _425 감사의 말 _435 참고자료에 붙이는 글 _438 주 _440 찾아보기 _544

Description

권김현영, 이길보라, 글로리아 스타이넘 추천! “분노하는 여성은 태양보다 밝게 타오른다” 여성의 분노에 깃든 힘을 이해하고 분노할 권리를 주장하는 해방의 선언 #페미니즘 #분노 #미투 #성차별 #젠더불평등 #권김현영추천 #이길보라추천 #글로리아스타이넘추천 이 책을 읽고 나는 분노한 스스로를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분노가 힘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상상해보았다. 그 상상만으로 마음의 크기가 달라졌다. 분노가 병이 아닌 빛이 될 수 있다면, 태양처럼 빛나는 화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권김현영(여성학 연구자) 분노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책을 권한다. 분노하는 여성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왔을까? 분노라는 감정은 누구에게 허용되며 누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가? 분노는 혁명의 씨앗이 되며 예술의 원천이 됨을 다시금 확인한다. 우리에게는 분노를 포함한 더 많은 감정의 자리가 필요하다. 이길보라(영화감독)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화가 날 때면 울었던가. 또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안으로 삭인 분노는 우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가.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는 여성들에게, 그리고 이 나라의 미래에 유익한 책이다. 무엇보다 여성들에겐 화를 낼 일이 산적해 있다. 글로리아 스타이넘(페미니즘 활동가) 오늘날 여성으로 살면서 하루라도 화를 내지 않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다. 악의적인 댓글로 여성은 자살에 내몰리고, 데이트폭력은 일상적인 뉴스거리가 되었다. 법원은 피해 여성의 인권보다 가해자의 미래를 걱정하고 가해 남성들은 여전히 사회 각계에서 전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여성들은 남성 동료보다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가정에서는 더 많은 가사와 돌봄노동을 떠맡고, 여성의 몸은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여성의 삶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여성을 시민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는 듯한 정책은 여성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다. 그럼에도 여성은 늘 인내하고 뭐든 웃음으로 좋게 넘어가는 분위기 윤활제 역할을 암암리에 요구받고, 조금만 단호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도 비난의 표적이 되며, 명백히 분노가 유발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다른 감정으로 전환하길 강요받는다. 여성들은 점점 분노를 담아두는 법을 학습하고, 그렇게 억눌린 분노는 몸과 마음을 갉아먹는다. 이러한 여성의 분노에 귀기울이지 않을 때, 그것을 존중하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잃을까?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는 전 생애에 걸쳐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부당한 현실을 분석하고, 그로 인한 분노를 ‘변화를 위한 촉매제’로 이용할 권리를 주장하는 논픽션이다. 저자 소라야 시멀리는 미국의 소셜미디어 및 언론과 관련된 페미니즘 이슈의 최전선에 있는 활동가이자 비평가, 데이터 전문가로, 미디어의 성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여성미디어센터Women’s Media Center를 비롯한 여러 단체의 임원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2013년에는 #FBrape 캠페인을 주도해 페이스북이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콘텐츠의 게재를 제한할 수 있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도록 했으며, 이 캠페인은 “젠더 기반 혐오발언에 맞서는 역사적인 터닝포인트”(<뉴욕 타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미디어 활동가에게 수여되는 도나앨런상Donna Allen Award을 비롯해 여러 상을 수상했고, 2014년 <엘르> 선정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우해야 할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투 운동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직후인 2018년 출간한 첫 책 『우리의 분노는 길을 만든다』는 <워싱턴 포스트>, NPR, 북라이엇 등 여러 매체에서 그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1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꾸준히 읽히고 있다. 우리 사회는 여성의 분노를 무시하는 데 무한히 창의적이다 누구나 분노를 느낀다면, 어째서 여성의 분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일까? 분노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과 주변의 수용이 성별에 따라 엄연히 다르며, 여성의 분노에는 더 많은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2011년 UCLA에서 진행한 인지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젠더고정관념에 따라 관찰 대상의 감정을 다르게 인식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여성의 얼굴에서는 행복과 두려움을 더 쉽게 읽어내고, 여성의 중립적 표정은 ‘순종적인’ ‘순진한’ ‘겁에 질린’ ‘행복한’ 등으로 묘사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화를 내는 여성의 얼굴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해석을 어려워했으며, 화가 난 표정의 중성적 얼굴은 압도적으로 남성으로 분류했다. 성별에 따라 감정을 나누는 이러한 편견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된다. 성별에 따른 아이들의 감정 표현을 관찰한 어느 실험에서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과 달리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받아도 실망감을 감춘 채 감사하다고 웃으며 짐짓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많은 부모는 자녀의 성별과 상관없이 아이가 예의바르게 자라도록 가르친다고 생각하지만, 젠더고정관념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깊이 지배하고 대부분은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분노라는 감정이 남성의 영역이며 여성은 천성적으로 화를 잘 내지 않는다는 믿음을 학습한다. 그리하여 남성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권위와 발언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분노를 이용하는 반면 여성은 분노라는 감정을 무력함과 연결짓고 이를 슬픔 혹은 실망, 좌절감으로 표현하거나 축소하고 침묵하는 쪽을 택한다. ‘화난 여자’란 곧 감정과잉에 비이성적인데다 히스테릭하고 객관성이 떨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성을 분노하게 만드는 사회 그럼에도 분노하지 말라는 불가능한 주문 저자는 방대한 연구자료와 인터뷰,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년기에서 성년기에 이르기까지 가정, 학교, 일터에서 여성이 분노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삶의 조건과 그 분노를 부인하고 감추도록 압력을 받는 모순적인 현실을 망라한다. 여성은 어릴 때부터 타인을 우선시해 자신의 감정은 제쳐두는 습관을 학습하고(1장 화난 여자아이들), 누군가의 효용을 위해 사용되길 기다리는 ‘토스터’처럼 대상화되며 자기 자신을 볼 때조차 그런 시각을 적용한다(2장 여자는 토스터가 아니다). 또한 여성이 호소하는 신체적 통증은 의료 전문가들에게도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것,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되며, 그로 인한 분노는 다시 통증을 유발해 자가면역질환과 섬유근육통, 유방암 등 질병의 위험요소가 된다(3장 화가 난 몸들). 여성이 무엇을 욕망하든 사회는 여성의 역할은 돌봄이라고 주입하고, 80세가 되기 전까지, 다시 말해 더는 타인을 돌볼 필요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그 짐을 벗을 수 없다(4장 돌봄의무). 이 돌봄의무의 핵심에 있는 모성은 자녀가 있든 없든 한 여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며, 임신과 피임, 임신중절과 출산을 둘러싼 모든 과정에서 여성은 신체에 대한 자신의 결정권보다 사회의 요구를 우선시할 것을 강요받는다(5장 모성분노). 한편 여성은 밝은 대낮의 거리와 공원에서, 버스와 헬스클럽에서, 심지어 집에서 도사리고 있을 강간과 데이트폭력의 가능성에 매 순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지만 사법체계조차 이들을 보호할 의지가 없다(6장 자기야, 웃어). 이러한 차별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일상의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있다. 여자화장실은 줄이 더 길고, 게임에서 여자 캐릭터를 선택하려면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며, 의류와 자동차 수리 비용부터 건강보험과 대출이자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삶은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7장 뚝, 뚝, 뚝). 그 모든 순간 경험한 불평등과 감정에 대한 여성 자신의 목소리는 지워지고 당사자 스스로 본인의 발언을 검열하기도 하는데, 부와 인지도, 자원을 소유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들도, 미국 상원의원이자 전 국무부 장관 출신의 대통령 후보도 예외는 아니다(8장 말이 없다). 하지만 많은 남성이 이제 성차별은 근절되었다고 믿으며, 여성의 경험과 그로 인한 분노는 수시로 부인당한다(9장 부인의 정치). 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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