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다•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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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발음 [방방곡꼭]. “방방(坊坊) 뛰고 곡곡(曲曲) 걸으며 꼭꼭(‧ ‧) 눌러쓴 난다의 우리 도시 이야기.”(시인 오은) 그 두번째로 찾아간 도시는 “너른 길과 낮은 건물들이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11쪽) 경기도 파주이다. 시인 김상혁, 김잔디 두 저자가 ‘파주’라는 한 지역에 함께 살며 사랑하며 각자 써내려간 기록을 한데 모았다. 파주의 아름다운 길 이름을 중심으로 원고를 분류했고 사슴벌레로부터 안개초길까지 서른 개의 길과 동네를 골라 에피소드를 펼친다. 아이가 태어나는 기념으로 책을 내자고 한 때로부터 흐른 팔 년이라는 시간이 원고를 차곡차곡 물들이고 있다. 김잔디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말한다.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라고. 다른 곳보다 차게 부는 바람과 늦게 피는 꽃, 더 높거나 깊어 보이는 눈송이들이 너무 가벼워지려는 생각들을 지그시 눌러준다는 걸 이제는 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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