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가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말들

김상혁 and other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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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발음 [방방곡꼭]. “방방(坊坊) 뛰고 곡곡(曲曲) 걸으며 꼭꼭(‧ ‧) 눌러쓴 난다의 우리 도시 이야기.”(시인 오은) 그 두번째로 찾아간 도시는 “너른 길과 낮은 건물들이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11쪽) 경기도 파주이다. 시인 김상혁, 김잔디 두 저자가 ‘파주’라는 한 지역에 함께 살며 사랑하며 각자 써내려간 기록을 한데 모았다. 파주의 아름다운 길 이름을 중심으로 원고를 분류했고 사슴벌레로부터 안개초길까지 서른 개의 길과 동네를 골라 에피소드를 펼친다. 아이가 태어나는 기념으로 책을 내자고 한 때로부터 흐른 팔 년이라는 시간이 원고를 차곡차곡 물들이고 있다. 김잔디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말한다.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라고. 다른 곳보다 차게 부는 바람과 늦게 피는 꽃, 더 높거나 깊어 보이는 눈송이들이 너무 가벼워지려는 생각들을 지그시 눌러준다는 걸 이제는 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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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행인 건 우리가 파주에 산다는 것이다•010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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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원짜리 동전만한 청개구리를 빈 유리병에 담아 어찌어찌 공릉천 방향으로 차를 몰고는 있었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 옆자리를 슬쩍 쳐다보았다. 잔디가 개구리가 담긴 딸기잼 병을 두 손으로 너무나도 소중히 쥐고 있었다. 자기도 어디가 어딘지 몰라 불안했는지 연신 창밖 여기저기를 내다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청개구리에게 조용히 말을 거는 게 아닌가? 개구리야, 우리가 꼭 좋은 자리 찾아줄게, 조금만 참아. 그걸 보고 나도 모르게 말을 보태고 말았다. 어어 그래야지, 데려다주고말고! _「멸종위기종 1급 수원청개구리가 맞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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