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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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디서 추가로 살 수 있나요?” 텀블벅 독자 444명이 먼저 읽어 보고 추천하는 책 아버지가 가장이고 한 가정을 책임진다는 통념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책. - yumm6119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를 구원해야 한다는 의무감, 그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무기력해지곤 했다. 책 보고 울기도 하고 치유가 되었다. 더 많은 책방에서 이 책을 볼 수 있기를 응원한다. - hy**** 이 책이 대단한 점은 과거의 아픔을 땅에 묻어버리거나 그것에 사로잡혀 남은 인생까지 뒤엉키게 하지 않고, 대화와 기록을 통해 찬찬히 끄집어내어 희망적으로 재건했다는 데 있다. -김다희 회사에 워킹맘이 두 분 계신데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 추가 주문했다. 옆에서 들어보면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일상에 지친 워킹맘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윤미 공장노동자부터 요양보호사까지 딸이 듣고 기록한 엄마의 육십 인생 고군분투기 62세 엄마 박영선 씨는 말했다. “나는 삶에서 이룬 게 아무것도 없다.” 31세 딸 김은화 씨는 생각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자식들 도시락부터 시부모 밥상까지 하루 열 번 상을 차리고, 집 앞의 물류창고에서 여덟 시간 이상을 꼬박 일하고, 주말에는 빨래와 장보기로 바빴던 엄마의 노동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마침 회사도 그만둔 마당에 작정하고 엄마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기로 결심한다. 그 길로 눌러앉아 출판사 ‘딸세포’를 차리고 모녀간의 마라톤 인터뷰를 첫 책으로 내놓는다. 이 책에는 엄마의 과거를 함께 들여다봄으로써 현재를 재해석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딸은 엄마를 긴 노동으로부터, 폭력적인 아빠로부터 지켜줘야 할 사람으로 여겨 왔다. 이야기를 찬찬히 듣다 보니 인간 박영선 씨는 그 스스로 강한 사람이었다. 1972년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공장노동자로 일하던 시절부터 2013년 요양보호사로 은퇴하기까지 박영선 씨는 40년간 제 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가진 뿌리 깊은 자부심이 있었다. 여기에 가사와 육아, 시부모 돌봄 노동까지 전담해왔다. 그러나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에 저자는 어머니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당한 이름을 붙여주기로 한다. 바로 남성에게만 부여되던 이름 ‘생계부양자’이자 ‘가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 말이다. 또한 엄마 박영선 씨의 삶을 넘어, 안팎으로 일해왔지만 ‘남성=생계부양자’라는 신화에 가려 그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베이비부머 세대 여성들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래서 내가 먼저 엄마를 알아주기로 했다. 그 시작은 제대로 된 호칭을 붙여 주는 일이다. 엄마는 그간 가족을 위해 일했다. 그러나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이나 생계부양자 같은 호칭은 남성에게만 명예롭게 주어졌다. 나는 여기에 대항해서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다고, 아니 살렸다고, 그녀의 노동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의 내가 되지 못했을 거라고, 엄마는 우리 가족의 생계부양자이자 진정한 가장이었다고 말이다.”(16쪽) 모녀가 마주한 눈물과 웃음, 화해의 시간들 이 책의 또 다른 한 축은 ‘관계'에 관한 것이다. 영선 씨는 사는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함께할 수 없었던 전 남편에 대해 단호하게 선언한다. “이혼, 열두 번 생각해도 열두 번 다 옳다.” 딸은 이렇게 맞받아친다. “이혼을 일찍 했으면 자식 농사가 좀 더 잘됐을 수 있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녀의 대화 속에는 슬픔과 웃음, 원망과 화해의 장면이 녹아 있다. 이를 통해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고 감정적으로 독립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처음부터 나는 엄마의 구원자가 될 필요도, 될 수도 없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어딘가에 있을 나 같은 딸들이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놓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리 피를 나눈 사이라도 서로를 대신할 수는 없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삶이, 나에게는 나의 삶이 있으므로.”(17쪽) 입체적인 시선 속에 드러나는 개인의 초상 2017년 3월부터 여섯 차례, 총 열네 시간에 걸친 인터뷰 중 핵심적인 장면만을 모아 엮어낸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엄마 박영선 씨의 관점이다. 경상도 사투리가 그대로 살아 있는 본문에서는 1인칭 시점에서 과거를 복기한다. 둘째는 딸의 시선이다. 각 장의 뒷부분에서는 딸의 속마음을 후기로 만나볼 수 있다. 셋째는 시대성이다. 박영선 씨 삶에 미친 사회적 사건들을 기사에서 인용하여 시대적인 맥락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한 개인이 시대와 어떻게 조우하는지, 한 세대가 지난 후 그 경험은 어떻게 해석되는지 교차하는 시선 속에 ‘인간 박영선’의 초상을 확인할 수 있다. ■ 이 책에 쏟아진 텀블벅 펀딩 독자들의 추천사 우리 가족사 얘기인가 싶었다. 언젠가 엄마 이야기로 글 써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이런 책 나와서 너무 좋다. 내 꿈이 대리 실현된 느낌. - sssssssing_du 옆에 앉아서 대화 나누는 모녀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재미있고 속상하고 찡하고. 우리 엄마랑 같이 읽고 싶다. - 이은솔 식탁 위에 책을 놓아두었다. 엄마가 읽고 돌려주면서 자식에게 감추던 세월도 함께 털어놓았다. 그동안 홀로 속 끓던 나날에 영선 씨가 나란히 서 있었다. 엄마 곁에 침묵하며 서 있던 수많은 영선 씨 중 한 명이 목소리를 냈고, 그건 우리 엄마의 목소리였다. - 강다은 프롤로그랑 에필로그만 봤는데 벌써 울었다. - 신지민 20년 전 베스트셀러 <아버지>보다 내용이 열 배는 낫다. 같은 엄마로서 이 책에 나온 박영선 씨의 삶을 응원하고 존경한다. - 신원자 텀블벅을 통해 이 책을 구입한 친구가 '마치 너의 이야기 같았어' 하고 보내준 관련 기사를 읽고 목이 메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누군가가 나의 인생을 위로해 준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나만 이렇게 살았던 게 아니구나. 내가 지킨다고 버텼던 그 길이 잘한 것도 아니지만 잘못한 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루만지고 상처 입으며 다시 일어서려는 마음을 글로 담아줘서 고맙다. - 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