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우리는 왜 영화를 장르적으로 사고하고, 장르적인 분류법에 따라서 영화를 읽고 공부하려 하는가? 장르가 대중적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장르가 제기하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르 영화는 사회의 집단적 판타지, 공동체의 열망, 현대인들의 욕망과 동경을 반영하고 통합과 질서, 화해와 협력에 대해 기대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제의적 기능을 수행한다. 장르적으로 영화를 읽는 일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놓여진 길을 따르게 하지만, 그 길은 이미 주어진 도로로 걷는 여행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그 길을 걷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고정된 관습적 독해를 위해서가 아니라, 영화를 더 깊이 잘 읽기 위해 그리고 끝내는 새로운 장르적 사고에 도착하기 위해 우리는 장르적 독해를 횡단하고자 한다. ■ 이 책은 가장 대중적인 영화 장르들, 즉 판타지 영화, SF영화, 코미디 영화, 갱스터 영화, 스릴러 영화, 공포 영화, 로드 무비, 뮤지컬 영화, 드라마(예술가영화), 멜로드라마, 역사 영화, 전쟁 영화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 장르들에서 대표적인 장르 영화들을 각각 선정해 장르적 특성, 내러티브 관습, 스타일적 표현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장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 책이 영화 장르와 장르 영화에 대해 관심 있는 일반인과 전공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르몽드코리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편집부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개 언어, 37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