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랑했다, 생이 한 번뿐이듯이. 나의 화려한 세계에 속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는 너를 훗날 상처 입고 진흙탕에 나뒹굴지라도 내 곁에 있고 싶다던 너를 너에게 있어 사랑은 나밖에 없다는 너를 사랑했었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아주 오랜 과거에서부터 애타게 갈구하며 사랑하고 있다. 그렇기에 너의 발에 족쇄를 채우고 두 손을 꽁꽁 묶어서라도 내 옆에 두려 했었다. 그러나 나는 너를 기억하지 못한다. 너는 누구지? 나를 알면서, 나에게서 도망치려 하는 너는 누구지? 네가 없어서 불안하고 초조한 삶이었다. 그래, 네가 없어서, 그동안 나는 반쯤 미쳐서 살았던 거야. 그러니…… 날 버리지 마. 나를 놓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