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

클레어 코너
4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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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머리말 극우, 낯익은 그 이름 서문 1963년 11월 1부 구국의 결사 제1장 집결의 함성소리 제2장 대령의 법 제3장 희생 제4장 교과서 전쟁 제5장 극우파 제6장 왜곡 제7장 부상 제8장 검은 책 2부 빨갱이, 빨갱이, 빨갱이 제9장 동요 제10장 야만적인 싸움 제11장 도돌이표 제12장 세상의 끝 제13장 공민권 행진 제14장 텍사스 식 환영 3부 끝나지 않을 싸움 제15장 십자포화 제16장 십자가를 지고 제17장 대통령 만들기 제18장 혼란의 한가운데 제19장 선한 사람은 드물다 제20장 한 여자의 마음 제21장 느린 북소리 제22장 경각심 제23장 엉망진창 제24장 머리맡의 이야기 감사의 말 주석 찾아보기

Description

극우단체 존 버치 협회의 열성 회원 가정에서 성장한 클레어 코너의 회고록인 이 책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극우의 민낯을 폭로하는 생생한 기록물이자 그 광기에서 벗어난 한 여성의 감동적인 성장기인 동시에, 매카시즘에서 케네디 암살,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귀중한 사료다. 세계 각국에서 극우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 요즈음, 이 책은 극단의 정치적 신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심리를 살펴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1958년 설립된 극우단체 존 버치 협회는 현대 미국의 정치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1960~80년대 미국을 극우의 광기로 물들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공산주의의 위험으로부터 조국을 지키겠다는 대의를 내세운 존 버치 협회는 외교, 교과서, 인종, 종교, 낙태, 사회복지, 노동조합, 이민자, 성소수자, 총기 규제, 심지어 수돗물 불소처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안건에서 ‘빨갱이들의 음모’를 주장해 왔다. 저자 클레어 코너는 부모의 강권에 따라 불과 열 세 살의 어린 나이에 정식 존 버치 협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우리는 조국을 지키려고 일어섰다!”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공포와 불안의 정치, 진실의 왜곡, 인종 차별, 약자에 대한 혐오와 증오... 그들에게 애국은 어떤 의미일까?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크 형제와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의 자금 지원을 받는 새로운 극우단체 티파티(Tea Party)가 급부상하고, 그들의 집회에서 “우리는 조국을 지키려고 일어섰다.”는 함성이 울려 퍼진다. 이 책의 저자 클레어 코너는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극우의 유령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정부에 암약하는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라.’, ‘이민자들은 적이다.’, ‘동성애는 사악하다.’, ‘최저임금과 실업수당 때문에 실업자가 생겨난다.’, ‘노동조합은 게으른 자를 보호한다.’, ‘부자들은 고용창출자들이므로 보호해야 한다.’, ‘사회보장제도는 지속 불가능한 제도다.’... 새로운 극우파들이 떠드는 이러한 말들은 저 옛날 존 버치 협회가 외치던 주장과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날의 극우파는 예전보다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졌고 막대한 자금과 우익 언론의 든든한 지원까지 받고 있었다. 극우단체 존 버치 협회의 열성 회원이었던 부모 탓에 어려서부터 극우의 광기와 위험을 목격하며 자랐던 클레어 코너는 그들의 부활을 지켜보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저자는 부모님이 남긴 서류들과 개인 기록, 각종 사료들, 존 버치 협회에 대한 현대의 기록과 협회원들이 작성한 문서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경험에 기초한 내부자의 명료한 시각으로 극우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빨갱이들이 우리를 잡으러 올 거야.” 존 버치 협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체제가 긴장을 높여가던 1958년에 기업가 로버트 웰치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저자의 부모인 스틸웰 코너와 로렌 코너는 협회의 창립 회원으로서 시카고 지역을 맡아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소련의 확장세는 미국인들에게 공포와 불안의 대상이었으며, 존 버치 협회는 이러한 공포와 불안 위에서 ‘조국을 지킨다’는 대의를 표방하며 탄생했다. 협회 초창기에 헌신적으로 활동하던 저자의 부모는 이렇게 선언한다. “우리는 노예가 되는 대신 자유를 택한 거다. 선과 악, 삶과 죽음, 신과 악마 중에서 선택하는 것과 같은 문제다.” 이처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평생 가족을 희생해가면서까지 자기들만의 대의에 충실했던 그들은 과연 정말로 자유로웠을까? 죽는 그날까지 ‘빨갱이들의 음모’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코너 부부의 삶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았던 듯하다. 끊임없는 음모론이 과도한 공포와 불안을 생산하고, 그러한 공포와 불안이 다시 더 큰 음모론을 재생산하는 가운데, 그들은 주위에 증오와 혐오의 성을 쌓고 적의를 불태우며 그 안에 갇혀 지냈다. 협회의 지침과 어긋나면 역사 왜곡에도 눈을 감았고, 진실마저 외면했다.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만이 ‘진짜 애국’이라고 믿는 존 버치 협회원들과 저자의 부모가 보이는 비상식적이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모습을 보면 마치 광신도 집단을 보는 듯하다. 공산주의와의 싸움이 다른 모든 가치에 앞서고, 백인 남성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던 식민지 시대가 미국의 황금기였다고 말하는 그들. 이들에게는 스페인의 잔혹한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마저도 가톨릭교도이자 반공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선의 편에 서 있는 영웅이었다. 저자는 존 버치 협회가 부모님을 딴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다정했던 부모님은 어느 순간부터 소리를 지르고 자녀들에게 손찌검을 하고 자신들의 신념을 강요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극단주의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협회의 주장에 열광했지만, 그럴수록 신념의 올가미는 그들을 옥죄어갔고 자녀들은 희생양이 되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애국’은 도대체 어떤 것이기에 그들의 삶과 가정보다 더 중요하고 모든 것을 바쳐야 마땅한 대상이 되었을까? 그들의 애국은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을까? 그것은 정말 애국이었을까? 20세기 후반 미국의 현대사를 통해 본 극우의 초상 저자 클레어 코너가 자신의 성장기에 맞춰 회고록의 형식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20세기 후반의 미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사건과 정치·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그 흔적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미롭다.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이 주도한 ‘매카시즘’의 광풍에서 교과서 전쟁, 쿠바 미사일 위기, 케네디 암살, 공민권 운동, 의료 개혁, 생명권 운동,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레이건과 빌 클린턴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다루면서 그러한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극우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때 극우주의자들이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단순하다. 그 모든 문제가 ‘혼란을 야기하려는 공산주의자들의 책동’이라는 논리이다. 일례로, 1950년대 말 미국 남부에서 불거진 인종문제를 놓고 존 버치 협회의 회장인 로버트 웰치는 “남부의 백인과 흑인 사이를 이간질하여 사회적 혼란에 불씨를 당기려는 목적으로 순전히 공산주의자들이 꾸며낸 것”이라고 일축해버린다. 또 다른 극우인사 배리 골드워터 상원의원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회적·문화적 문제와 마찬가지로 인종 문제 역시 당사자들이 해결하게 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사회적·문화적 변화는 아무리 바람직할지라도 국력의 엔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백인 남성 중심의 사회질서를 지키고 싶어 하는’ 수구의 욕망이 꿈틀대고 있다. 저자는 식민지 시절 미국 헌법 전문의 첫 세 단어 ‘우리들 미국 국민’은 사실 ‘토지를 소유한 백인 성인 남성’, 즉 당시 특권을 지녔던 ‘20퍼센트 미만의 미국 국민’만을 의미했으며, 극우파는 ‘높은 도덕적 원칙과 훌륭한 지혜를 지닌 고귀한 백인 남성들이 미국을 통치하던 시기가 미합중국의 황금시대’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처럼 인종 차별, 사회복지, 낙태와 같은 사회적 의제가 공론화될 때마다, 그리고 각종 정치적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우리 사회가 그렇듯 미국 현대사에서도 보수와 진보는 각자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를 내세우며 충돌해왔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보수 세력, 특히 극단적 보수의 심리와 사상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물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단지 보수 진영을 비판하는 책으로만 읽는다면 편협한 독서가 될 수밖에 없다. 저자가 극우단체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탓에 주로 극단적 보수의 실상을 담고 있긴 하지만, 결국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좌·우를 떠나 신념이 극단주의에 빠질 때 나타나는 유해성일 것이다.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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