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Description
<사람을 향합니다>, <진심이 짓는다>의 박웅현 ECD <또 다른 세상을 만나실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의 김혜경 상무 , <엘라스틴했어요>의 이현종 대표 <모두가 그녀를 따라한다>의 이지희 대표 의 남충식 캠페인디렉터 <발효과학 딤채>, <초코파이 정>의 이용찬 SBU장 의 문애란 전 대표 ‘국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호’ 정상수 교수 ‘광고공모전 23관왕’ 박신영 AE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국제광고제를 석권한 박서원 CD까지― 아이디어 창출의 비밀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까닭을 나누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세상 사람들의 인식을 즐겁게 바꿔놓는 광고인들을 10명의 대학생들이 인터뷰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광고인들은 인터뷰 내내 광고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가도 이런 게 도움이 되겠느냐며 겸연쩍어 하고, 내성적이고 몽상가인데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이들의 모습은 ‘광고인은 연애박사에 태생부터 톡톡 튀는 사람’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트린다. 그럼에도 명카피가 살아 숨 쉬는 광고들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과연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캐낼 수 있었을까? 여행을 떠나고 인문학을 탐독하고 사랑에 빠져도 되는 이유? 10인의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크리에이티브 조언들 김혜경, 남충식, 문애란, 박서원, 박신영, 박웅현, 이용찬, 이지희, 이현종, 정상수는 광고인으로서 멋진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유명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마음가짐이 있다. 바로 ‘내일은 없다. 지금, 여기를 살고 오늘에 충실하자’. 그런 삶의 태도가 어떻게 아이디어가 되고 자신의 스펙이 될 수 있을까? 그 시간에 마케팅 책이라도 더 보고, 영어 한 단어라도 더 외워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인터뷰어 대학생들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럼에도 광고인들은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서부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은 불안한 청춘을 보내는 20대의 어깨를 다독이는 인생선배이기도 하다. 광고인들이 삶에 덤벼드는 정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진정한 광고는 진정한 삶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는 바로 인간학이다! 청춘, 펜 하나 들고 인생선배를 불러내기까지 2010년 스승의 날, ‘광고PR학회’ 동아리 담당교수인 강준만 교수는 인사차 찾아온 대학생 구순모에게 뜻밖의 제의를 한다. “너희들, 책을 한번 써보지 않겠니?” ‘다산 교수+학생 저술 장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학생이 만든 광고인 인터뷰집’을 출간해보자는 말이었다. 구순모로서는 망설일 것이 없었다. 이후 광고인을 꿈꾸는 10人의 대학생이 따스한 봄날 한자리에 모였다. 06학번부터 10학번까지, 스물다섯 복학생부터 아래로는 이제 갓 대학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스무 살 새내기까지. 그들은 각자 평소에 멘토로 여기는 광고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펜 하나, 녹음기 하나, 질문지 몇 장을 들고 선배를 찾아나섰다. 전북대에서 서울까지 각자의 여정이 펼쳐졌다. 인터뷰는 2010년 여름과 가을에 걸쳐 진행되었다. 젊음, 정답을 강요하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다 “이 문제의 답은 무엇이죠?”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죠?”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항상 대답, 아니 정답을 요구당한다. “너 커서 뭐 할래”부터 “어느 대학/직장에 들어갈래”까지. 그러나 타인의 질문에 답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시간도, 그에 답할 여유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전북대 대학생들은 이렇게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났다. 역으로 선배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선배들은 겸연쩍어 하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경험과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를 토대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덧붙인다. 학생들은 그들의 조언과 자신의 생각을 토대로 글을 써내려갔다. 그러면서 자기를 반성하기도 하고 힘을 낼 수도 있었다. 대학생 인터뷰어들은 이렇게 광고인 인터뷰이의 육성을 고스란히 실으면서도 인터뷰 과정을 따라가며 쓴 서술에서 자신의 개성과 목소리를 녹여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광고인에 대한 전문직 리포트이자, 취재와 기록 과정에서 대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고백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