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루브르

나카노 교코
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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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에서 꼭 봐야 하는 17점의 작품을 엄선해 제안하는 루브르 안내서이다. 책에 소개한 작품의 선택 기준은, 우선 지명도가 높은 작품, 즉 많은 전문가들이 점수를 준 명화다. 그밖에 저명한 화가의 작품, 역사나 문화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거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들이다. 그리고 가급적 시대와 지역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지은이는 밝히고 있다. 책은 「나폴레옹의 대관식」부터 「모나리자」까지 총 열일곱 개의 주제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간다. 챕터 별로 대표 작품을 제시하는데, 그렇다고 그 작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과 화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끈끈한 연결고리에 놓인 다양한 화가와 작품 들도 등장한다.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힌트들도 제시한다. 관찰자이면서 화가의 머릿속을 넘나들며 생각을 꿰뚫어보는 지은이의 통찰력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덕분에 작품에 대한 설명이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단편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책이 단순한 루브르 안내서가 아닌 이유다. 이처럼 지은이는 그림과 얽힌 역사적 배경을 아주 쉽고 흥미진진하게 열거하면서 작품의 의미와 감상 포인트를 전달한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룬 작품만으로 방대한 루브르를 다 봤다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맺음말에서 ‘과잉’을 이야기했듯 생애 처음으로 루브르를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루브르를 둘러보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가는 루브르』는 루브르 관람의 첫단추를 제대로 끼우기 위한 알짜배기 참고서이자, 명화를 넘어 미술에 대한 흥미를 갖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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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이 책에 소개된 주요 작품 위치 제1장 뭐니 뭐니 해도 나폴레옹 다비드, 「나폴레옹의 대관식」 제2장 로코코의 애수 바토, 「키테라 섬의 순례」 제3장 프랑스를 만든 3인의 왕 클루에, 「프랑수아 1세 초상」 제4장 운명에 농락당하다 렘브란트, 「밧세바」 제5장 아르카디아에 있는 건 누구? 푸생, 「아르카디아의 목자들」 제6장 날조의 생애 루벤스,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초상화 증정」 제7장 세상은 흔들리는 배와 같은 것 보스, 「어리석은 자의 배」 제8장 루브르의 소녀들 그뢰즈, 「깨진 항아리」 제9장 루브르의 소년들 무리요, 「젊은 거지」 제10장 마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티치아노, 「그리스도의 매장」 제11장 무서운 그림 작가 미상, 「파리 고등법원의 그리스도 책형」 제12장 유명인과 함께 앙게랑 카르통, 「빌뇌브레자비뇽의 피에타」 제13장 불순하기 짝이 없다! 카라바조, 「성모의 죽음」 제14장 그 후의 운명 반 다이크, 「사냥터의 찰스 1세」 제15장 불멸의 라파엘로 라파엘로, 「아름다운 정원사 성모마리아」 제16장 천사와 큐피드 앙투안 카롱 혹은 앙리 르랑베르, 「사랑의 신, 아모르의 장례」 제17장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 마치며 찾아보기 옮긴이 후기

Description

생애 첫 루브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작품은 꼭! 3만5,000점이 넘는 방대한 작품을 소장한 세계 최대 미술관 ‘루브르’ 그곳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봐야 할 친절하고 세심한 안내서 파리 여행 좀 다녀왔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루브르는 그냥 그랬어.”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세계 최대?최고의 미술관임을 자부하는 루브르박물관에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시큰둥하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너무 넓어. 사람도 많고. 뭘 봐야 좋을지 모르겠더라.” 미술관 관람, 첫단추가 중요하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존재한다. ‘첫만남’ ‘첫사랑’ ‘첫키스’ 등 웬만한 단어 앞에 처음을 뜻하는 접두사 하나만 붙이면, 마치 몸속 어딘가에 숨겨둔 스위치를 누르듯 미지를 탐험하는 모험의 세계로 나아가는 설렘과 호기심이 우리네 가슴에 솔솔 피어난다. 게다가 불과 3~5초 이내에 결정된다는 첫인상은, 그 짧은 순간에 각인되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숱하게 경험하는 그 ‘처음’이 어쩌면 우리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방향을 요리조리 비틀었다 폈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더라도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하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처음 가보는 장소는 또 어떤가? 경험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장소’는 좋은 기억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첫직장이 그렇고, 애써 시간과 돈을 들여 떠난 첫여행지는 앞으로의 여행 패턴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정장소에 대한 첫인상이 좋으면 이는 곧 반복적 행동을 부르고, 더 나아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끌어들인다. 미술관도 마찬가지다. 유럽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미술관 관람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 가면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등 바쁜 일정 속에도 반드시 한두 곳은 들른다. 그중에서도 루브르박물관은 파리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빠듯한 일정에 서둘러 관람을 마쳐야 하지만, 하루 이틀은 고사하고 몇 달은 걸려야 얼추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누군가 콕 집어서 꼭 봐야 할 몇 작품만 골라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절로 든다. 물론 시중에는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3만5,000여 점의 작품 가운데 100점 정도를 선별해 소개하는 책들도 많다. 말이 좋아 100점이지 다 보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양이다. 그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그저 시간낭비로 느껴질 수도 있다. 이래저래 루브르는 안 가자니 아쉽고, 가자니 뭘 봐야 좋을지 모르겠는, 뜨거운 감자 같은 곳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가 아닐까. 과잉의 시대, 미술관 관람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고유한 불행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과잉’이라는 불행입니다. 인간의 뇌와 마음이 수용할 수 있는 용량 이상으로 모든 것들이 넘쳐납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대상이 책이든, 옷이든, 먹을 것이든, 모든 것들이 화려하게 치장한 채 “나를 선택해!”라고 어필합니다. 선택한다는 건 또 에너지를 얼마나 쓰는 일인가요.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인간은 무기력해지고 무감각해지기 쉽습니다. _「마치며」에서 『무서운 그림』시리즈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저명한 인문예술 저술가 나카노 교코. 그는 모든 것이 넘쳐흐르는 현대를 과잉의 시대라 칭하며 미술관 관람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하물며 국가가 문화 정책으로서 총력을 기울이는 루브르 같은 미술관에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걸작 수준의 작품들이 사방에 걸려 있으니 그러한 선택은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처음 루브르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압도되지 않고, 나름의 감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한정된 시간 안에 이것만 봐두면 후회할 일은 없다고 할 만한 작품들을 선별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이름하야, 『처음 가는 루브르-루브르 관람, 시작은 이렇게』. 책에 소개한 작품의 선택 기준은, 우선 지명도가 높은 작품, 즉 많은 전문가들이 점수를 준 명화다. 그밖에 저명한 화가의 작품, 역사나 문화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거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들이다. 그리고 가급적 시대와 지역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고 지은이는 밝히고 있다. 책은 「나폴레옹의 대관식」부터 「모나리자」까지 총 열일곱 개의 주제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간다. 챕터 별로 대표 작품을 제시하는데, 그렇다고 그 작품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과 화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끈끈한 연결고리에 놓인 다양한 화가와 작품 들도 등장한다.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작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힌트들도 제시한다. 관찰자이면서 화가의 머릿속을 넘나들며 생각을 꿰뚫어보는 지은이의 통찰력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덕분에 작품에 대한 설명이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단편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책이 단순한 루브르 안내서가 아닌 이유다. (지은이는) 독자들이 마냥 편하게 책을 읽도록 내버려두기만 하지 않습니다. 왕가의 내력과 주요 인물들의 특징, 정치 상황, 종교 문제, 역사적 배경, 미술사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명화를 다루는 책들이 보통 그렇듯, 작품을 제대로 소개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그렇지만 결코 과하지는 않습니다. 독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호기심을 유지한 채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적절한 선을 지켜나갑니다. _「옮긴이 후기」에서 이처럼 지은이는 그림과 얽힌 역사적 배경을 아주 쉽고 흥미진진하게 열거하면서 작품의 의미와 감상 포인트를 전달한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룬 작품만으로 방대한 루브르를 다 봤다고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맺음말에서 ‘과잉’을 이야기했듯 생애 처음으로 루브르를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루브르를 둘러보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가는 루브르』는 루브르 관람의 첫단추를 제대로 끼우기 위한 알짜배기 참고서이자, 명화를 넘어 미술에 대한 흥미를 갖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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