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천 가족

Tomihiko Morimi · Novel/Fantasy
4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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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의 작가 모리미 토미히코의 가족판타지 소설. 작가가 데뷔 전부터 구상해두고 언젠가 반드시 완결시키리라 마음먹은 3부작 완결 시리즈로, 뭐로든지 자유롭게 둔갑하는 너구리 주연에, 인간이 조연으로 등장하는 즐거운 가족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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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장 노료유카의 여신 2장 어머니와 천둥신 3장 다이몬지 납량선 전투 4장 금요구락부 5장 아버지가 떠나던 날 6장 에비스가와 소운의 암약 7장 유정천 가족 역자 후기

Description

위대한 아버지의 죽음, 바다보다 깊은 어머니의 사랑, 몰락한 집안의 바보 사형제…… 그러나 주인공은 너구리?! “우리 몸속엔 주체할 수 없는 바보의 피가 흐릅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모리미 토미히코가 써내려간 폭소와 감동의 가족판타지 한국과 일본 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이색적이고 유쾌한 청춘판타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모리미 토미히코 신작 『유정천 가족』이 출간됐다. 작가가 데뷔 전부터 구상해두고 언젠가 반드시 완결시키리라 마음먹은 이 3부작 완결의 시리즈 장편은 뭐로든지 자유롭게 둔갑하는 너구리 주연에, 인간이 조연으로 등장하는 웃음과 감동이 넘치는 즐거운 가족소설이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현실에 발을 딛고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이야기였다면, 『유정천 가족』은 실재하는 거리가 무대이긴 하지만 완전한 별세계를 그린, 작가의 뚝심과 여유작작함이 돋보이는 본격 엔터테인먼트 판타지다. 그러나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대한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이 서로 똘똘 뭉쳐 역경을 헤쳐 나간다는 참한 줄거리를 가진, 겨울을 앞두고 살이 통통 오른 너구리처럼 푹신푹신 푸근한 소설이다. 주인공 ‘나’는 다다스 숲에 사는 너구리 명문 시모가모 가문의 삼남 ‘야사부로’다. ‘나’는 혈연에 연연하지 않고 싶지만 왠지 그것을 거부할 수 없는, 그래도 늘 뒹굴뒹굴 놀고만 싶은 ‘보헤미안 너구리’다. 위로는, 책임감은 강하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허둥거리는 못난 큰형, 너무도 소극적이어서 급기야 우물 속 개구리로 둔갑해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더욱 못난 작은형, 그리고 아래로는 언제나 가족을 불안하게 만드는 심약한 동생이 있다. 도성 안에 명성이 뜨르르한 위대한 너구리였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냄비요리가 되어 저세상으로 가버리자 사형제에게 시련이 닥친다. 견원지간인 작은아버지 집안에서 끊임없이 이들에게 시비를 걸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다 결국 어머니와 큰형이 그들의 간계에 넘어가 냄비요리가 되기 직전의 상황에 처한다. 못났지만 가족애만큼은 남다른 이 가족은 똘똘 뭉쳐 어머니와 형을 구해내고, 다시 아무 일 없는, 그저 편하게 궁둥이 따뜻한 게 최고인 일상으로 돌아와 오순도순 신나게 살아간다. 너구리가 인간 행세를 하며 살아간다 해도 그럴듯할 것만 같은 고도古都 교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거대한 전철’로, ‘어여쁜 여고생’으로, ‘삭은 대학생’으로 ‘검은 옷의 왕자’ ‘무시무시한 호랑이’로 둔갑하는 너구리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고, 또한 ‘가족의 사랑’과 ‘가족의 힘’이라는 주제가 가져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읽는 이의 마음을 시종 흐뭇하게 만든다. ※유정천(有頂天)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구천 가운데 맨 위에 있는 하늘이란 뜻으로, 풀어 설명하면 형체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이런 뜻 외에 ‘유정천’에 오른 것처럼 무엇인가에 열중하여 자기 스스로를 잊는 상태,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 “바보의 피를 타고났다” ――너구리와 텐구와 인간이 지은 뭉실뭉실 ‘교토 원더랜드’ 둔해 보이는 외모 때문에 의뭉스럽고 미련한 동물로 인식되거나, 혹은 그러한 사람으로 비유되곤 했던 한국의 너구리. 천 년 묵은 너구리가 사람으로 둔갑해 버젓이 인간의 사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우리 설화에도 나온다. 한편 일본의 너구리는 우리의 너구리보다 ‘사랑스럽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내놓은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전쟁〉의 털북숭이 천진한 너구리들은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둔갑술을 이용해 인간들을 교란시키며 전투를 벌인다. 그들은 귀여운 외모에 익살스런 행동을 하고 “재밌게 사는 게 최고!”라는 유머 넘치는 인생관까지 지닌 사랑스러운 존재들로 그려진다. 어수룩한 남학생과 순진무구 여학생의 러브코미디 판타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한 모리미 토미히코가 신작 『유정천 가족』에서 가슴이 훈훈해지는 가족애를 그렸다. 그런데 이번 소설의 주역은 너구리다. 몸속에 흐르는 주체할 수 없는 바보의 피 때문에 손해를 보고 매번 위기에 처하지만 그래도 들끓는 이 피의 세례로 늘 즐겁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너구리들이다. 화자는 교토 시모가모 신사 옆 다다스 숲에 사는 명문 시모가모 가의 삼남 야사부로. 그는 너구리계의 걸출한 수장이었던 아버지가 냄비요리로 생을 마감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추적하는 한편, 본인의 소질을 살려 ‘대학생’으로 ‘여고생’으로 ‘오뚝이’로 ‘삼나무’로 시시때때 둔갑하면서 그저 재미만을 좇는 일상을 추구한다. 소설은 아버지가 죽고 난 뒤에 사형제와 어머니가 힘을 합쳐 숙적 에비스가와 가의 도전에 맞서는 줄거리로 꾸며진다. 여기에 또 다른 캐릭터로 마법사와 같은 신묘한 존재 ‘텐구’가 등장하고, 인간이었지만 텐구 수업을 받고 텐구보다 더 텐구다워진 아름다운 악녀 벤텐, 그리고 너구리 냄비요리를 좋아하는 인간들의 집단 ‘금요구락부’가 등장한다. 자의식 과잉의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태양의 탑』으로 데뷔한 모리미는 계속해서 어수룩한 대학생의 일상과 망상을 그리는 노선을 고수해왔는데, 테마는 달라졌지만 이번 소설에서도 역시 모리미 판타지가 펼쳐 보여주는 매력적인 망상의 세계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너구리가 전차로 둔갑해 교토 시내를 휘젓고 다니고 텐구의 ‘안방’은 하늘을 날고, 거기에 탄 너구리들은 인간들의 불놀이를 구경하며 즐거워한다. 모리미는 “주인공이 너구리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대로 맘껏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지상의 인간, 땅바닥의 너구리, 천상의 텐구가 만든 ‘교토 원더랜드’는 이렇게 지어졌다. “핏줄은 우리를 얽맨다. 나 같은 보헤미안 너구리 역시 마찬가지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를 아는 영특한 두 너구리 일가의 불꽃 튀는 대결 가족이란? 이에 대한 답이 전부 이 소설 『유정천 가족』에 들어 있다. 이 소설에는 다양한 가족의 다양한 모습이 있다. 교토 다다스 숲에 사는 너구리 명문 시모가모 일가와 이 집안의 숙적 에비스가와 일가. 너구리 하면 뭐니 뭐니 해도 교토의 너구리가 최고로 유명하다 한다. 역사도 있고 전통도 있고, 능력 또한 뛰어나다 한다. 뭐, 그렇다고 한다. 인간으로 둔갑하고, 인간들과 섞여 생활하는 법을 아는 매우 뛰어난 너구리들이다. 예를 들어 주인공 야사부로는 소설 서두부터 어여쁜 여고생으로 둔갑해 뭇 남성들의 시선을 교란하며 교토 거리를 활보한다. 그리고 어느 상점가 뒤편에 있는 초라한 연립주택에서 생활하는 스승의 집을 방문한다. 하늘을 날고 세상을 호령하고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마법사 텐구 스승이 연립주택 기거라니, 이 무슨 속된 짓인가 하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 잠깐 이 스승의 면면을 되짚어보면, 과거에는 ‘뇨이가다케 야쿠시보’로 근방에 이름을 날렸지만, 하늘에서 추락해 허리를 다친 뒤로는 이 퀴퀴한 구석방에서 칩거 중이다. 그는 이곳에서 와인을 홀짝거리며 고요히, 그렇지만 아주 고집스럽게 제자에게 왕짜증을 부리며 살아가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위대한 너구리의 총칭이라고도 할 수 있었던 아버지에 비해 아들들은 너무도 그릇이 작다. 장남은 아버지의 뒤를 이으려는 의욕은 강하지만 위기에 처할 때마다 꼬리를 감추고 내뺀다. 차남은 상냥하고 박식하나, 그 상냥함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아버지가 죽고 난 뒤 개구리로 둔갑해 우물 밑바닥에 처박혀버렸다. 그리고 동생인 사남은 아직 어려서 둔갑조차 서툰 어린 아이다. 아버지가 죽고 난 뒤 숙적들이 끊임없이 이들을 못살게 군다. 게다가 ‘금요구락부’라는 인간들의 모임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송년회 냄비요리에 넣을 너구리를 구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어머니와 큰형이 결국 숙부에게 붙들려 냄비에 들어갈 운명에 처한 일촉즉발의 상황, 모두가 조마조마해하던 바로 그때, 시험받은 것은 가족의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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