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 금주령에 코웃음 치며 무허가 술집에서 밀주를 들이켜는 남자들, 싸구려 향수 냄새가 코를 찌르는 창녀들, 자기 소신에 따라 마음껏 살아 보려는 독립심 강한 신여성들, 화약 냄새 풍기며 은행을 터는 강도들, 유전에 의한 부흥과 몰락, 대공황……. 바로 1930년대 미국의 모습이다. 1930년대는 미국 역사에서 거의 전무후무할 정도로 거칠고 험난한 시기였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역동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본서《핫키드》는 바로 이런 193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거칠고 황량한 풍경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폭력을 진지하면서 동시에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